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21
작성일 : 2012-02-21 09:19:12

_:*:_:*:_:*:_:*:_:*:_:*:_:*:_:*:_:*:_:*:_:*:_:*:_:*:_:*:_:*:_:*:_:*:_:*:_:*:_:*:_:*:_:*:_:*:_

죄송합니다 또 잊었습니다
강은 그냥 그대로 사람을 굽이돌아 강이고
사람은 그냥 그대로 강을 굽이돌아 사람인 것을
물길도 마음길도 스스로 말미암는 진실임을 잊었습니다
그리 오래 배웠는데도 자꾸 잊어먹습니다

물고기와 물풀들, 수서곤충과 세미한 미생물에게도
민망합니다 송구합니다
대운하를 만들다니요 강물이 도구가 되다니요
수만 수억 년 젖줄을 이제 도구로 삼자는 건
너와 나를 기계로 삼아 생명의 지형을 바꾸자는 폭력에
다름 아님을 맨날 잊어버립니다
또 부끄럽고 다시 부끄럽습니다

굽이굽이 돌아온 그 숨결을 버림은
굽이굽이 돌아갈 그 길을 잃어버림이니
이는 풍경의 문제도 아니요 경제의 문제도 아니요
원천적인 생명을 향한 배신입니다
본래 우주에 대한 반역이고 생의 비의를 함부로 버림이니
대운하는 절체절명의 불행입니다
인간의 꿈이 아무리 아름다운들
문명이라는 사막의 갈증과 슬픔을 볼 줄 모른다면
온몸으로 기는 독사 같은 무지일지니

진정한 미래란
산자락 굽이도는 저 강물의 여백에 있는 것을
강을 따라 도는 저 지극한 꽃들과 바람의 자유에 있는 것을
꽃들과 바람을 공경하는 걸음에 있는 것을
자꾸만 잊는 이 아둔함을 용서해주십시오
죄송합니다 늘 그립습니다


   - 김수우, ≪버들치와 애기부들 그리고 물매암이에게≫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2월 21일 경향그림마당
[화백 휴가입니다]

2012년 2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2/20/3iu46hi346.jpg

2012년 2월 21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221/132973766850_20120221.JPG

2012년 2월 2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2/20/alba02201202202115280.jpg

2012년 2월 21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2/20120221.jpg

 

 

 


지금은 곤란한듯 하니 조~금만 기다려봅시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958 겔라비트 비타민 무어 크림 써보신 분? 7 00000 2012/02/23 2,363
    74957 구립 어린이집, 사립 어린이집둘 중에요... 1 너무 고민되.. 2012/02/23 852
    74956 이은결 더일루션..좀더 저렴하게 갈수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2 마술 2012/02/23 967
    74955 친한언니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고. 8 갈등이네요 2012/02/23 1,831
    74954 갑상선 세침검사 했는데요. 안할걸 그랬나봐요 1센치요 5 후회 2012/02/23 6,685
    74953 제가 처음으로 악플을 달았는데 사이버수사대라는 전화를 14 제리 2012/02/23 5,691
    74952 컴퓨터에서 어떻게 꺼내어 볼 수 있나요? 5 스마트폰에 .. 2012/02/23 915
    74951 오늘 경향신문 해지했어요.... 18 해지 2012/02/23 2,708
    74950 "소형 50%룰 강요않는다" 한발 뺀 서울시 .. ... 2012/02/23 770
    74949 자연분만이 모든사람에게 최선은 아니잖아요 ㅜㅜ 26 아진쫘 2012/02/23 4,083
    74948 무가당연유가 많이 생겼어요 Jb 2012/02/23 732
    74947 수제딸기쨈 나올때는 언제일까요? 3 수제딸기쨈 2012/02/23 973
    74946 결혼할남자는 어디서 만나나요... 21 2012/02/23 6,253
    74945 한아이디로 동시 접속 2 멜론 2012/02/23 884
    74944 얼굴이 자주 간지러워요. 7 리봉소녀 2012/02/23 1,469
    74943 양파를 20킬로 샀어요. 장아찌 어떻게 담가요? 2 양파양파 2012/02/23 929
    74942 이거 너무 웃겨요. 5 센스쟁이 2012/02/23 1,473
    74941 대게는 어디서 사야 싸고 맛있을까요???????????? 4 아흑 2012/02/23 1,447
    74940 율무먹는방법 알려주세요 3 초4엄마 2012/02/23 4,422
    74939 이번엔 탈모 샴푸... 17 누가 2012/02/23 3,855
    74938 구찌보스턴백 사려는데요 1 바나나 2012/02/23 975
    74937 한국 유부남들에 비해 유부녀들은 대부분 남자는 남편밖에 모르는거.. 8 ... 2012/02/23 4,032
    74936 일본이 친정인 친구가 있는데요.. 9 친구 2012/02/23 2,472
    74935 이준구 교수의 글 "마녀사냥의 종말" 2 세우실 2012/02/23 966
    74934 그릇 차가운 거 어떻게 하세요??? 4 2012/02/23 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