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5년차 아기없는 맞벌이입니다.
신랑이나 저나 토요일도 일을 하는 직업이라 , 저는 그나마 두번은 쉬는데 신랑은 다 나갑니다.
신랑은 이번엔 일요일까지 출근했어요.
결혼전엔 주말이면 친구들 만나고 공연도 보고, 평일에도 친구들도 만나고 보냈는데,
지금은 아무래도 결혼전과 생활이 참 많이 다르네요.
회사가 너무 멀어서 지금은 평일엔 따로 친구들 만나고 할 수가 없고, 주말또한 다들 각자의 삶이 있고 가족이 있으니까
잘 만날 수 없어요.
출퇴근도 얼마전부터 차를 가지고 다니니까 , 오히려 더 퇴근하고 집으로 곧장 오게 되서 집-회사만 왕복하네요.
월요일 출근해 보니까 지갑이랑 교통카드를 통째로 회사에 두고도 몰랐더라구요.
토요일 퇴근해서부터 일요일까지 집밖에 나간일이 없는거죠.
토요일 6시부터 일요일까지 혼자 집에 있었는데요.
빨래 세번 돌리고 청소기 돌리고, 설걷이에 김치찜 좀 해놓고, 혼자 대충 끼니 때워 먹고, 티비 들어놓고 하루 반나절을
보냈네요. 친정에 가도 되는데 일요일 아침 신랑이랑 먹고 보내고나서 낮잠을 12시까지 자는바람에
빨래돌리고 머하고 기다리다보니 네다섯시가 되서 그냥 집에 있었는데요.
결혼전이랑 휴일의 개념이 다르네요. 이건 머 휴일이라고 즐거운 스케쥴 짜서 노는것도 아니고,
완벽하게 집안일에 꼿혀서 부지런히 하는것도 아니고, 둘이 사니까 집안일이 너무 힘들만큼 많은것도 아니구요.
다섯시쯤 되니까 어딜 나가볼까 . 백화점이라도 가볼까 하다 말았네요.
일요일 만날 사람도 없고, 집에 혼자 있으면서 참으로 무료했습니다.
내년이면 회사 그만둘 예정인데 대체 하루종일 멀 하고 보낼까요. 저흰 아이 계획도 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