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살 우리 아들이 영문도 모르고 이혼 당한 이유....

hhh 조회수 : 14,884
작성일 : 2012-02-21 01:02:05

올해 학교에 가니 8살인데 저일은 7살에 걸쳐서 얼어난 일이라서 그렇게 씁니다

작년에 어린이집을 다니던 아들이 좋아하던 여자친구가 생겼대요

전 몰랐는데 이미 6살때부터 둘이 좋아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뭐 별건 아니고

그아이가 귀엽다 이정도 ㅎ

놀이터에서 둘이 놀기도 하고

한참 한글 배울때 사랑한다고 편지써서 주기

이런거였거든요

선생님도 모르셨었더라구요

그런데 아들한테 슬쩍 친구랑 잘 지내니 물어보니

이혼당했대요 ㅋㅋㅋㅋ

그래서 이혼이 뭔데 물으니

헤어지는거라나요

왜인지는 본인도 모르고

그냥 그 여자친구가 이혼이라고  해왔대요

그런데 뭐 그후에도 둘이 그냥저냥 잘 지내고 놀았던거 같아요

애들이 뭐 다 그렇지 않겠어요 ?ㅎㅎㅎ

 

그런데 왜 이혼을 당했는지 오늘 알았어요

아들이 곧 졸업이라 개인서랍속의 짐들을 챙겨왔는데

색종이 꾸겨진 종이접기 편지같은게 두어개 나와서 보니

**아 너 집에 커플반지 있어 있으면 가져와

**아 사랑해

**아 너 커플반지 있니

 

뭐 이런거였어요 ㅋㅋㅋㅋㅋ

아마 반아이들이 반지를 낀 아이도 있고 그랬던거 같은데 그 여자친구도 반지를 같이 끼고 싶었었나봐요

그래서 하트까지 접어서 편지를 써 아들 서랍에 넣었는데 우리 아이는 그걸 못봤던거에요

몇달 지난 오늘 제가 봤어요

그렇게 우리 아들은 결별을 통보 받은거네요 ㅋㅋㅋㅋ

어찌나 웃기던지

이 목석같은 아들은 친구 반지 사주자고 했더니 돈이 없대요

그 반지 별로 안 비싸서 니가 세배돈 받은걸로 사줄수 있다고하니

안사주겠다네요 .돈모아서 다른거 자기거 사고 싶대요

 

참 눈치도 없는 아들이지요

저라도 하나 사주고 싶어요 ㅎ

 

아이들의 엇갈린 사랑이 우습기도 하고 그래서 올려봅니다

 

 

 

 

 

 

 

 

IP : 211.208.xxx.149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주
    '12.2.21 1:06 AM (116.41.xxx.14)

    아드님이 소녀 눈에 들 정도니 부럽사옵니다. 제 아들은 여친대신 사슴벌레가 좋다고

  • 2. ggg
    '12.2.21 1:06 AM (61.252.xxx.148)

    27개월된 우리 아들도 어린이집에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있더군요.
    그 아이만 살뜰히 보살피고, 손도 잡아주고 맛난것도 준다고 하네요
    뭘 알기나 하는건지.. ㅋㅋ

  • 3. 제목보고
    '12.2.21 1:08 AM (59.15.xxx.229)

    7살 아들 이혼이라.....해서 헷갈렸어요 ㅋ
    울아들 이제 7살인데....작년말쯤 누구누구 좋다고 결혼한다더니
    두어달 지나고서는 다른 친구가 좋다그러고
    이노무쉐끼 어디서 양다리냐~!!!!! 야단치고 싶었지만 참았어여
    남녀사이 일은 본인들 아니고선 알수가 없으니 ㅋㅋㅋ

  • 4. hhh
    '12.2.21 1:08 AM (211.208.xxx.149)

    사슴벌레 ㅎ
    윗님 27개월 아들이 우리 아들보다 더 낫네요
    맛난것도 줄줄 알고
    울 아들은 아마 이혼당했을때 좀 삐졌던건지 안사준대요 ㅋ

  • 5. ㅋㅋ
    '12.2.21 1:10 AM (119.71.xxx.179)

    근데, 여자아이들이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하는 경우도 많나요?

  • 6. ㅋㅋ
    '12.2.21 1:13 AM (61.252.xxx.148)

    영문도 모르고 이혼 당했으니 삐질만도 하지요

  • 7. hhh
    '12.2.21 1:16 AM (211.208.xxx.149)

    요즘은 표현하는데 남자여자 없고 요히려 여자애들이 더 적극적인거 같기도 해요
    아들과 친구의 경우는 둘다 좋아했던거 같아요

  • 8. ㅎㅎ
    '12.2.21 2:31 AM (63.224.xxx.81) - 삭제된댓글

    아 너무 귀여워요 ㅎㅎㅎㅎ
    지금 대학생인 제 조카도 유치원때 어떤 남자애가 마음에 들어 사귀자고 조심스레 고백하는 카드를 보냈더랬어요.
    그런데 답장은 두달 쯤 지난 후에야 왔지요.
    나도 네가 좋아. 우리 사귀자, 하구요.
    왜 그리 답장이 늦었을까 하고 우리 언니가 그집에 물어보니,
    글씨 배우느라 시간이 걸렸대요. ㅋㅋㅋㅋ

  • 9. 윗님
    '12.2.21 2:38 AM (59.15.xxx.229)

    글씨배우느라 시간이 걸렸데요......에서 빵 터져버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0. ㅋㅋ
    '12.2.21 5:16 AM (123.111.xxx.244)

    글씨 배우느라...ㅋㅋ
    연애편지 답장을 위해 열심히 한글을 깨친 의지의 한국인이군요.ㅎㅎ

    우리 아들도 유치원때 여자친구 둘이서 울아이를 놓고 싸웠대요.
    하루는 아들녀석이 연습장에 끄적거려 놓은걸 봤는데,
    ㅇㅇ이랑 ㅁㅁ이 중에 누구를 선택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고뇌에 섞인 글이...ㅋㅋ

  • 11. ~~
    '12.2.21 6:39 AM (125.187.xxx.175)

    여섯 살 울 막내딸은 아직 한글을 다 몰라요.
    그랬더니 큰애가 대필로 유치원 남자친구에게 편지를 써줬나봐요.(말이 대필이지 내용도 큰애 맘대로)
    유치원 친구가 절절한 답장을 써보냈는데(본인이 쓴 것임) 정작 우리 막내는 못 읽는다는 거...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아이들 정말 사랑스러워요.

  • 12. ...
    '12.2.21 6:48 AM (114.207.xxx.186)

    마트에서 겨우 아장거리고 걷는 아기둘이 마주쳤어요.
    남자 아기가 여자아기 볼을 잡고 뽀뽀하고 예쁘다고 쓰다듬고 또 뽀뽀하고
    사람들이 구경하느라 몰렸는데 나중에 오신 분들은 무슨 행사하나싶어 오시더라구요.
    사진 한번만 찍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었어요.
    사랑은 나이와 상관없나봐요 ㅎㅎ

  • 13. ...
    '12.2.21 7:17 AM (211.202.xxx.123)

    우리 조카 6살 때 남자애가 이쁘장하게 생겨서 인기가 많았대요.
    집에 오면 "**야, 사랑해"이런 쪽지가 몇 개는 주머니에 들어있었는데
    얘가 까막눈...주로 기차에만 관심있는데다 애가 7살에 한글 깨치는 바람에
    걔한테 편지 보낸 애들은 아무도 답장을 못 받았답니다.

  • 14. 꺄울꺄울
    '12.2.21 10:14 AM (113.131.xxx.2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너무 귀여워요
    ㅠ,ㅠ
    편지를 받았는데 글자를 몰라서 못 읽어
    ㅠ.ㅠ
    귀여워~귀여워~

  • 15. 헤헤
    '12.2.21 10:16 AM (150.183.xxx.253)

    저두 남자조카가 있어서 너무너무 귀여워요
    걔두 좋아하는 여자애 뺨에 뽀뽀쪽 한다고 되어 있더라구요

    근데 좀 걱정스러운게
    여자애기들 어머님들 좀 기분나쁘지 않을까 -.-
    아무리 애기지만..그래서 좀 신경쓰이더라구요

  • 16. 귀여워
    '12.2.21 12:48 PM (182.209.xxx.21)

    반지 안 사줘 이혼에..
    글씨몰라 답장 못써..
    내용들 너무 귀엽고 재밌어요^^
    요새 애들은 커플링 이런거 더 잘챙기더라구요.기념일도 잘 챙기고 넘 귀엽네요 ㅎㅎ

  • 17. 마트갔는데
    '12.2.21 12:59 PM (115.143.xxx.81)

    어떤 여자아이가 울아들앞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아들옆에 앉아서 팔짱도 끼고.. (아들 표정은 얼떨떨~)
    절 보드니 퐁카로 연애사진찍어달라고해서...찍어줬네요 ㅋㅋㅋㅋㅋ 귀여운것들 ㅋㅋㅋㅋㅋ

  • 18. ㅋㅋ
    '12.2.21 1:21 PM (175.117.xxx.191)

    저도 유치원 다니는 아들 있지만 애인이나 있나 몰라요..ㅋㅋ요즘애들 참 귀여워요!

  • 19. 너무 귀여워요~
    '12.2.21 3:05 PM (210.117.xxx.248)

    ㅍㅎㅎ 커플반지 저도 받고 싶네요~

    제 남친은 1년이 넘어도 커플반지에 커자도 안꺼내고 ㅠ.ㅠ

    저도 확~이혼하자 그럴까요? ㅎㅎㅎ

  • 20. ^^^
    '12.2.21 3:07 PM (183.109.xxx.232)

    귀엽네요 ^^*

  • 21. 스마일1234
    '12.2.21 4:04 PM (221.161.xxx.22)

    기분이 정말 우울했는데 이글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웃고 있네요...^^
    생각만해도 너무 귀엽네요... 윗님 댓글중에 " 글배우느라고 늦었다고.." 덕분에
    그 아이는 한글을 빨리 배웠겠어요..
    님 덕분에 우울한 기분 털어버리고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요..

  • 22. 다정이
    '12.2.21 4:55 PM (125.185.xxx.48)

    8살 울딸도
    7살 말에 유치원 같이 다니던 남친이랑 파혼(?)했네요..
    남친이 잘생기고 착한데...
    코를 너무 자주파서, 싫어졌데나 뭐래나,,ㅋㅋㅋ~

  • 23. 애기엄마
    '12.2.21 7:38 PM (211.200.xxx.186)

    3개월 딸램 옆에서 자고 있어서
    소리 죽여 웃었어요 ㅋㅋㅋㅋㅋ
    아 슬퍼라 엇갈린 사랑이여~~~~~

  • 24. 글씨몰라..
    '12.2.21 11:31 PM (124.53.xxx.83)

    간만에 빵터져 눈물나게 웃었네요..
    글씨 배우느라 답장이 늦었대...

    원글님 아드님 너무귀엽네요..
    초등학교 들어가면 인기짱 이겠네요...
    아들님..건강하게 씩씩하게 학교 잘다니세요...

  • 25. 원글님 글읽으니까
    '12.2.22 12:02 AM (211.245.xxx.32)

    생각나는 게 있네요.
    우리 둘째딸, 6살인데 이제 7살되었어요. 12월생이라 조금 그래요.

    반에서 누구누구 좋아하는 애가 있대요. --- 철수라고 치고
    첫째(두살많은 언니에요)가 너 철수 좋아해? 철수도 너 좋아하고? 둘이 사귀는구나~~ 헤헤~~

    뭐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버럭버럭 화를 내요.
    '아니야! 나 혼자서 철수 좋아한다고!'
    언니가 '그러면 철수는 너 안좋아하나?'
    '응, 나만 철수 좋아하는 거야'
    '헐~ 그럼 짝사랑하는거네'
    '응'

    듣고있던 남편이랑 저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보통 우리 성인들의 이미지로는, 짝사랑하는 거 별로쟎아요. 웬만하면 누가 여자를 더 좋아해주는게 좋지...
    근데 같이 좋아하는 게 아니고, 자기 혼자 좋아한다고 꿋꿋이 우겨대면서 강조하다니...ㅎㅎ
    그 다음날 발렌타인데이에 작은 쵸코렛 하나 가져갔습니다. 철수 준다고..

  • 26. ....
    '12.2.22 1:26 AM (1.251.xxx.201)

    ㅋㅋㅋㅋㅋ
    요즘 아이들...우리 자랄때랑 비교하면 빠르기도 하고
    감정표현도 솔직한거 같고
    위에 글들 읽으니 넘넘 귀엽고 이뻐요^^

    울 아이도 올해 7살인데
    작년 어린이집 다닐때 같은반 남자아이가 울 아이 좋아한다구
    그아이 어머니가 특별히 선생님께 학기초에 부탁하셔서
    같이 옆에 짝꿍으로 해줬다고 하더라구요 ㅋ

    그 남자아이 야채를 워낙에 안먹어서
    엄마가 말해도, 선생님이 말해도 절대 안먹히더니
    선생님이 울아이에게 부탁해서
    울 아이가 "xx야....시금치 요거 먹어봐. 맛있어~~" 그러니까
    두번 망설임도 없이 "응~~알았써~"이러면서 먹길래 선생님이 넘 웃겼다구 얘기해주시더라구요 ㅋㅋ
    아이들 넘 순수하고 귀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027 집에서 따로 아이를 봐주시는분이 계실 경우 아이 식사는 어떻게 .. ㅎㅎ 2012/03/08 520
79026 3월 16일 여의도 광장 콘서트 10 엘가 2012/03/08 956
79025 혹시 조울증에 대해 자세히 아시는분이 있을까요.. 8 가슴이답답 2012/03/08 3,541
79024 소주에 안주삼아 노래 듣고 있네요.. 10 84 2012/03/08 1,058
79023 아훙. 맥주 한 캔 중인데 알딸딸해요;;; ㅋㅋ 5 ... 2012/03/08 593
79022 노트북 이거 괜찮을까요? 5 늘돈부족 2012/03/08 842
79021 [뉴스]강남 최고의 땅에 재건축하는 ‘서민아파트’ “과연 서민 .. 6 ... 2012/03/08 1,189
79020 마포갑 경선 주자 김진애 예비후보 " 4대강 청.. 7 사월의눈동자.. 2012/03/08 934
79019 야밤에 뻘글... 지금 술 드시는 분 손 드세용 46 나거티브 2012/03/08 1,860
79018 짝 이번편에 여자 5호 쇼핑몰 모델이라는데... 7 ... 2012/03/08 3,402
79017 헤어디자이너분 계신가요? 이클립스74.. 2012/03/08 346
79016 (급질) 영작 맞게 했는지 도와주세요.ㅠㅠ 5 bloom 2012/03/08 560
79015 담임선생님이 욕을 한답니다 7 이상한쌤.... 2012/03/08 2,634
79014 용인 구성 택지지구 단독주택지 괜찮을까요? 5 용인주민궁금.. 2012/03/08 1,636
79013 보고 싶어서 안고 싶어서 만지고 싶어서 2 노래제목 2012/03/08 2,403
79012 원목 평상형침대 사고싶은데 7 건강맘 2012/03/08 2,841
79011 아까 잠일초 좋다고 얘기 썼던 것 좀만 더.. 3 .. 2012/03/08 1,322
79010 ‘개독교’라 욕해도… 달걀로 바위치기라도… 1 호박덩쿨 2012/03/08 395
79009 요즘 엄기영씨 뭐하죠? 8 궁금 2012/03/08 2,533
79008 초2 반장되면 엄마도 자동 반대표엄마..에구 부담되네요 1 반장되면 반.. 2012/03/08 2,187
79007 오늘 짬짬이 정리해 본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대한 내용 1 나거티브 2012/03/08 556
79006 코스트코 상품권 대리 구매해주는 것 - 무슨 이득도 없는데 번거.. 12 궁금하네요 2012/03/08 3,045
79005 호가나스 공구 질렀어요 ㅎㅎ 1 호가나스 2012/03/08 1,000
79004 그거 하기 전에 달달한거 땡기는분 있으세요? 13 ... 2012/03/08 1,646
79003 초등1학년 선생님 하신말... 7 ㅜㅜ 2012/03/08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