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옹기그릇은 별로 무섭지 않게 깨지는거 같아요.

숭늉 조회수 : 1,364
작성일 : 2012-02-20 23:05:11

집나와서 자취하는지라 제가 지금 참 단촐한 그릇들로 살고 있어요.

밥그릇 3개 우동기 2개 샐러드볼 하나. 접시도 좀 기다란 직사각 접시 2개..정말 몇개 없네요ㅎ

슬슬 세트를 장만해볼까 싶어서 여기저기 뒤져보다가 전에 옹기 쓸 때가 생각나서 적어봐요.

인터넷으로 전통옹기 파는데서 2인조로 밥그릇 국그릇 접시세트를 사서 쓴 적이 있어요.

저는 그릇엔 별 관심도 없었고..저희 언니가 그런 걸 좋아해서... 사더라구요.

세제쓰면 안된다길래 웬만한건 따뜻한 물에 아크릴 수세미로 씻고, 기름진 걸 먹은 날엔 밀가루 살짝 풀어서 씻고 그랬었어요.

그러다가 한번은 설거지를 하는데, 그릇이 손에서 미끄러지더니 어깨넘어 뒤로 휙 날아가는 거에요.

목덜미를 스치고 지나가 바닥에 쿵.

헐...하고 뒤돌아보는데 두 조각으로 이쁘게도 쪼개져 있네요 -_-;;

작게 깨진 조각들 없이 그냥 두 조각.

날아간 모양새나 깨어진 모양새나...좀... 웃겨서 피식 웃다가..

날아간게 그냥 사기접시였으면 하고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지더라구요.

깨지기도 뾰족하게 깨지고 그렇게 높은데서 떨어졌으니 튀기도 많이 튀었을테고..

접시면 차라리 낫지 글래스락이었으면...헉.

 

옹기는 참으로 안전한 식기였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_-

 

근데, 다시 구입하는게 참으로 망설여지는게 말이어요.

요놈들이 안전하긴 한데 이가 잘 나가네요.

구입한지 6정도 지나긴 했지만..집에 가보면 지금 남아있는 그릇은 동그란 반찬기 몇개뿐..밥그릇 국그릇은 오데 간건지..

설거지도, 뚝배기 아니라 그냥 찬기여도 세제 쓰면 안 좋을까요. 바글바글 끓이는 그릇이 아니긴 한데 애매하네요.

요런것만 아니면..왠지 친근한 색상에, 꺼끌한거 같으면서도 맨질맨질한 그릇 느낌은 참 좋은데말이에요.

간단하게 차려도 상차림이 이쁘고..

그릇 많이 놓고 살게 아니라서 고민이네요 ㅎㅎ

 

 

IP : 112.156.xxx.1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빠진 그릇 안쓰는거
    '12.2.20 11:09 PM (122.128.xxx.72)

    유독 우리나라만 특히 예민한거 맞나요?
    옛날부터 우리나라가 그릇만들 좋은 흙도 많아 서민들이 쓸 그릇들이 흔해서 그런가모르겠네요.
    잘은 모르지만 일본을 비롯 외국에선 금가거나 작은 이 빠졌다고 미련없이 그릇을 버리진않는걸로 아는데요...

  • 2. 숭늉
    '12.2.20 11:25 PM (112.156.xxx.118)

    그게, 티가 별로 안나면 그냥 쓰겠는데 옹기가 색이 진한만큼 이가 나가면 속살이 드러나서 눈에 확 띄어요.
    큰 접시는 살짝 나갔어도 아까워서 가지고 있다가 쓰긴 하더라구요.
    저도 상차림 사진 찍을 때 고부분만 살짝 돌려서 찍기도 했었고..
    그래도, 다른 멀쩡한 그릇이 많으니 이빠진 그릇은 손이 안 가겠죠. 그러다보면 이사때 쯤 안 쓰는 그릇에 분류되서 버리게되구요.
    저는 이 잘 나간다 싶으니 사기전에 망설이게 되구요. 알면서 사기엔 좀 고민되지 않겠어요.
    문제는...그래도 이쁘긴 참 이쁘단 말이에요...어흑

  • 3. ..
    '12.2.20 11:31 PM (121.134.xxx.42)

    전 이빠진 그릇 쓰는거 싫어요.
    설겆이 하다 손다쳐요.
    저는 과감히 버리는 편..

  • 4. 쟈크라깡
    '12.2.21 5:30 PM (121.129.xxx.228)

    맞아요.
    해도 없고 다 좋은데 약해서 잘 깨지는게 단점이예요.
    저도 찬기 뚜껑을 2개나 해 먹고 .....
    뚜껑이 없으니 아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386 자동차세 연납하신분들 환급알아보세요~ 6 .... 2012/03/16 2,077
82385 아침에 속상해서 눈물 한바가지 흘렸어요.. 12 ,. 2012/03/16 4,150
82384 고등학교 매점알바 어떨까요? 5 ... 2012/03/16 5,222
82383 나는 꼼수다 2 멋진 글씨 2012/03/16 1,021
82382 매일 소리지르고 화내고 힘들어요. 3 2012/03/16 965
82381 아이폰 업그레이드 후 배터리가 확실히 덜 닳는 것 같아요. 2 아이폰 2012/03/16 1,036
82380 오늘 비..저녁부터 오는거 맞죠? 5 ,, 2012/03/16 1,553
82379 제 자동차문에 상대방차색깔이 묻어났어요 13 어찌해야하나.. 2012/03/16 1,855
82378 그제 목포에 선박 투자 알아본다던 이의 후기 5 노를저어라 2012/03/16 1,594
82377 3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3/16 562
82376 동생결혼후 재산정리는? 8 현숙 2012/03/16 2,005
82375 약국 이름 좋은걸로 알려 주세요 14 eye4 2012/03/16 4,205
82374 새누리당 총선 해볼만 하다? 샴페인 터뜨리나 4 ehcd 2012/03/16 1,073
82373 해품달 어제 모녀상봉 장면 있잖아요 6 엄마~ 2012/03/16 3,050
82372 조언 감사합니다! 13 ,, 2012/03/16 1,265
82371 겨드랑이에 무엇인가 느껴지는데 어느병원?? 6 어디로.. 2012/03/16 1,692
82370 출산후 조리 관련해서 벌써부터 고민스럽습니다. 23 아직먼얘기지.. 2012/03/16 2,057
82369 총회 앞 두고 다들 파마하네요. 7 미용실도 바.. 2012/03/16 2,896
82368 초등 2,3 옷사이즈 문의 2 size 2012/03/16 5,901
82367 손수조는 우습고 김용민은 유능한가 28 ... 2012/03/16 2,073
82366 고등학교 학부모회 6 yeprie.. 2012/03/16 2,063
82365 어제 우리 냥이가 ㅋㅋ 22 캣맘 2012/03/16 2,416
82364 갤2 밧데리문제,,업그레이드후 없어졌네요 3 업그레이드 2012/03/16 1,617
82363 회사의 상급자가 쓸데없이 자꾸 앞을 가로막으려 들때... 1 재수 2012/03/16 631
82362 시어머니에 대한 분노 33 인내 2012/03/16 13,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