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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고싶지만 이겨내면 또 괜찮아질까요?

엄마 조회수 : 1,767
작성일 : 2012-02-20 15:33:55

애둘이 번갈아가며 힘이드네요.

결혼하고는 이해할수없는 행동을 하는 남편이 힘들게 했는데,   지금은,

큰아인 adhd 검사를 해놓은 상태이고,  하루종일 멍하고,  느리고, 성적은 바닥이고,

하루종일 책상에 앉았는데, 한페이지

중 1인데, 걱정이 너무 앞서고, 

엄마인 제가 잘키워내야할 아이인것 같고,    검사지에다,  믿고 싶은건 뭔가요?  엄마 라고 적었네요

작은아인,

아무래도 1년에 천만원 한다는 성장홀몬 치료가 들어가야 하고,

하루종일,  남들은 참 행복한데,  저만 불행한거 같아요.

방학마다 해외여행가는 옆집,  성적이 상위권인 앞동 엄마, 시댁에서 반찬 대주고, 힘들때 도와주는 시댁

더 아픈아이도 잘들 키워내는대요. 

어디로 도망도 가고싶고 그래요.   몇년후엔 정말 웃을수 있을까요?

IP : 121.148.xxx.5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0 3:34 PM (1.225.xxx.70)

    괜찮아집니다.
    잘 될겁니다.
    믿으세요.

  • 2. 그럼요.
    '12.2.20 3:44 PM (125.133.xxx.197)

    다 지나갑니다.
    그리고요. 그 아이들 때문에 행복해 질겁니다.
    가장 믿는게 엄마라잖아요.
    허허벌판에 문제있는 아이들과 홀로 서있는 느낌.
    그 아이들이 잘 커서 효도 만땅 할겁니다.
    제 딸도 초5학년까지도 한글 받침자 있는거 다 못 익혔더랬어요.
    지금 고3, 잘하고 있어요. 대입준비 하느라 학원에 깟다가 밤중에 오지요.
    뇌성마비였던 아들은 공부 안시키고 운동장에서 놀기만 하게 했더니
    고3까지 공부는 바닥이고 덕분에 몸은 성해졌어요. 군대도 면제 받았지요.
    지금 재수하면서 대입준비 해요. 아이들이 못났던 관계로 엄마만 의지하고 믿고 따르니
    저는 무척 사랑받는 엄마예요. 어렸을적에 온몸을 다 바쳐 아이들과 함께 하다보면
    거기서 인생이 다시 살아납니다.
    옆도 보지 말고, 뒤도 보지말고, 오로지 앞만보고 내 아이들이 이 세상에서 최고다 생각하면서
    잘 견디기 바랍니다. 저도 고추가루 한줌 보태주는 사람없이 홀로 살았어요.
    아이들이 남들보다 똑똑하지는 않지만, 보통을 되니 살맛이 납니다.

  • 3. 이 또한 곧 지나가리..
    '12.2.20 3:44 PM (180.228.xxx.184)

    고대 이스라엘의 다윗 왕(솔로몬의 부왕)이 어느날 궁중의 세공장이을 불러 자신을 기리는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라고 지시하며...
    "반지에는 내가 큰 승리를 거둬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스스로를 자제할 수 있고,
    반면 큰 절망에 빠졌을 때 좌절하지 않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글귀를 새겨넣도록 해라”
    ...고 주문했다.

    반지를 만들어놓고도 적합한 글귀가 생각나지 않아 며칠을 끙끙대던 세공장은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갔다. 세공장의 고민을 들은 솔로몬은 잠시 생각하다 써준 글귀가 바로...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왕이 승리에 도취한 순간 그 글귀를 보면 자만심이 금방 가라앉을 것이고,
    절망 중에 그 글을 보면 이내 큰 용기를 얻어 항상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힘내세요.
    다른 집도 들여다 보면 고통이 있을겁니다.
    다만 그걸 이겨내는 힘이 다를뿐이죠.

    엄마는 강하잖아요. 힘내세요

  • 4. 머리아파
    '12.2.20 3:47 PM (203.90.xxx.115)

    전 시댁어른들께서 사소한걸로트집잡고시비하고 갈등일으켜놓고서 며늘이가화를내면 며느리릉잘목봤다고 대놓고말해요 매주전화와서 저녁이든 낮이든식사거리 며느리 손빌려드실려고해요 뭐...나이드셨으니 생각하지만..그리고전매년 제 생일날 외식하자고하시더니 삼겹살먹고싶다니까 고기만 덜렁 사놓구선 고기굽고 설거지내내하고왔어요 뜨아...듣기만해도 짜증나시죠? 그러니힘내세요 아셧죠?

  • 5. 글주셔서
    '12.2.20 3:58 PM (121.148.xxx.53)

    여기밖에 하소연 할데가 없어서, 죄송해요
    감사해요.

  • 6. ㅡㅡ
    '12.2.20 4:03 PM (125.187.xxx.175)

    그럼요님 글 감동입니다.
    엄마는 아이를 위해 뭐든 내려놓고 내어놓을 수 있어야 하겠구나...하고 많이 반성하고 갑니다.

  • 7. ...
    '12.2.20 5:58 PM (121.148.xxx.53)

    저도 그럼요님 대단하세요.
    어찌 그렇게 키우신건지, 도움이 많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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