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 아픈데 데리고 외출 하시나요???

내가이상한가 조회수 : 931
작성일 : 2012-02-20 14:26:22

 

저희 애들이 아픕니다. 다섯살 세살인데요, 작은애가 먼저 콜록거리더니 큰애한테 옮겨서

큰애도 열나고 목 붓고 기침하고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그래요. 한 사흘 됐어요.

오전에 큰애 데리고 병원 다녀오니 남편은 작은애 그냥 옆에 두고 코 골고 자고 있더군요.

아 그래요 원래 남편이 이런 사람이라 육아에 도움을 받거나 그런 태도에 화가 나는건 이제 그냥 포기했어요.

 

남편은 내내 자다가 출근 시간 임박해서 겨우 씻고, 애써 차린 점심상 거들떠도 안보고 출근하고

집에는 아픈 애 둘과 저, 이렇게 셋이 남아서 큰애 좀 다독여 재우고 작은애 아기띠로 안고 ..

큰애가 기침하느라, 열이 나느라 통 잠을 못 이루고 결국 금방 깨서 칭얼칭얼칭얼..

 

그러는 와중에 작은 시누이가 전화하셨네요. 집에 놀러오라구요.

애들이 이러저러 아파서 못가고 다음주에나 놀러 갈께요.. 하고 전화 끊었더니

좀 있다 남편이 전화해서, 누나가 놀러오라는데 왜 놀러 안갔냡니다.

오전 내내 남편한테 서운했던게 그 순간 폭발해서,

아픈 애들 데리고 가기는 어디를 가! 하고 쏘아붙였더니,

남편도 대뜸 언성을 높이면서 집에만 있느라 제가 답답할까봐 누나한테 부탁한걸 왜 거절했냐고 그러네요.

애들도 바깥 바람 좀 쏘이면 나아질 수도 있다구요.

 

아.. 뭐라고 뭐라고 제가 떠들었더니 남편이 먼저 전화를 끊었어요.

하고픈말 마저 문자로 보냈네요. 월요일 출근한 사람한테 싫은 소리 안하려고

오전에 싫은 내색없이 출근시키고 참고 있었구만, 저렇게 저를 폭발시켰어요.

 

애들 기침, 열, 콧물 감기 걸렸는데 애 둘 다 동여매고 제가 외출해야 하나요?

제가 예민하고 까탈스러운건가요? 고모집에 놀러가는 정도는 괜찮은건가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왜 안놀러갔냐고 묻는 남편한테 폭포수같은 화를 뿜어내고 보니

내가 이상한건가 남들은 어떻게 하나.. 궁금해 지네요.

IP : 121.147.xxx.19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2.20 2:29 PM (211.237.xxx.51)

    애들 아플땐 병원가는 길조차 망설여져서 미루고 미루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도 있는데
    뭐하러 쓸데없는데까지 가겠어요?
    세상에 답답해 한다고 부탁하지도 않은 시누네 집에 놀러가라는 남편분...
    남편분이 답답하네요 정말 ㅉㅉ

  • 2. ...
    '12.2.20 2:33 PM (118.222.xxx.175)

    쪼끔만 진정하시고
    남편 맘으론
    늘 애들하고 집에서 복닥이는 아내가
    가엾어보여 누나에게 부탁했나보네요
    워낙 남자들이 단순하잖아요

    그냥 미련 단순은 버리고
    아내 사랑하는 마음만 보아주시면 어떨까요?

    물론 아이 감기걸린 아이들 데리고
    더구나 겨울외출 못하죠

    근데 그런것까지 생각못하는
    남편 그걸 어쩌겠어요?
    자식이다 생각하고
    조근조근 가르쳐야죠

  • 3. ..
    '12.2.20 2:55 PM (1.225.xxx.70)

    남편분 몰라서 그런거에요.
    화나서 쏘아 붙인거 잘하셨지만 남편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 4. 힘내요
    '12.2.20 3:07 PM (112.187.xxx.134)

    시누보고 와서 좀 도와달라고 했음 더 좋았을텐데...
    화낸 남편분 이해가 안가네요. 의도는 좋았지만... 오히려 자기가 더 배려를 못한걸 미안해해야죠.
    아픈애를 델꾸 어딜 나갑니까... 것두 둘씩이나...
    애아빠들은 너무 모르고 무신경한게 많아요... 릴렉스 하시고 저녁에 푸세요...
    아픈 애 둘 돌보시느라 너무 고생하시네요...

  • 5. 나거티브
    '12.2.20 3:07 PM (118.46.xxx.91)

    남편분 몰라서 그런거에요.
    화나서 쏘아 붙인거 잘하셨지만 남편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2222222

    아이 신생아 겨우 지났는데 답답하다 했더니
    회사에서 바다 낚시 가는 팀에 같이 가자고 한 제 남편도 있어요.
    모유 먹고 기저귀 갈아야하고 수시로 자야하는 아기 데리고 종일 짠바람 부는 방파제에서 제가 뭘하고 놀까요. ㅎㅎㅎ
    지금은 그 땐 뭘 몰랐다네요.

  • 6. 맨 첨 댓글분처럼
    '12.2.20 3:55 PM (115.69.xxx.198)

    병원데려가면서 찬바람 맞히는거 겁나 더 병키우는경우도 많은데..
    집에 있는게 쵝오지요..

    며칠씩 아픈 애들 답답해해서 조심히.. 아주 잠깐 마트라도 데리고 다녀오면
    그 담날은 여지없이.. 더 아프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384 야간 직장인 영어반에 아줌마가 들어갔더니.. 7 엄마도 강해.. 2012/03/06 2,656
78383 (비싼) 수입화장품의 불편한 진실 14 ..... 2012/03/06 2,525
78382 애들 학교에서 굿네이버스 받아왔나요? 2 킁. 2012/03/06 1,051
78381 중학생과 초등아이 스터디플래너 쓰게하면 좋나요?? ... 2012/03/06 676
78380 초등 저학년 편수책상 괜찮나요? 3 ... 2012/03/06 945
78379 파업동참 '해품달'PD "책임회피 비겁자 되진 않을 것.. 4 참맛 2012/03/06 1,014
78378 코스트코 미끄럼방지 옷걸이 4 옷걸이 2012/03/06 1,656
78377 정장 잘 안하는데 루이 자스민 괜찮을까요? 2 2012/03/06 633
78376 별달별이란 이도.... 1 닉네임 2012/03/06 506
78375 일본은 안전한 땅에 대한 욕망이 엄청난 나라입니다. 17 독도는 우.. 2012/03/06 1,975
78374 일본 인기 애니 중/ 현재 일본 상황과 유사한 케이스 5 84 2012/03/06 1,361
78373 혹시 땅콩집 사시는 분 어떠세요? 리플 감사합니다^^ 3 .. 2012/03/06 3,274
78372 김치볶음밥은 어떻게 해도 니글거리네요 31 진짜 2012/03/06 3,384
78371 이효리, MBC노조 30억 소송 일침 “웃을만한 소식 없나요” 참맛 2012/03/06 1,353
78370 첫 월급 탔을 때 부모님 용돈 얼마나 드려야 할까요? 2 용돈ㅎㅎ 2012/03/06 6,412
78369 이지애 남편이 정직 먹었데요... 25 별달별 2012/03/06 15,686
78368 손 있는(?)날 이사하는거 어떠세요? 9 이사요 2012/03/06 5,116
78367 영어과외 1 해맑은웃음7.. 2012/03/06 856
78366 4대강 예산 복지사업으로 환산해 봤더니… 충격 3 참맛 2012/03/06 653
78365 일본인의 한국내 거주지 조성과 집단이주 문제는 14 방사능뿐만아.. 2012/03/06 1,948
78364 초등 4학년이면 바이올린 크기를 어떤걸로 해야하나요? 7 바이올린 2012/03/06 4,678
78363 이상하네...차이나타운 전국방방곡곡에.... 11 별달별 2012/03/06 1,639
78362 용인 고로케집 다녀왔어요.. 14 에구 죽겄다.. 2012/03/06 4,005
78361 코스트코 카드는 어떻게 만드나요? 4 봄비 2012/03/06 1,009
78360 퇴근한 남편...김치볶음밥 해주는거 좀 성의없나요?? 72 ... 2012/03/06 11,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