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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익명이란 보호막 뒤에서 웃고 있는 비겁한 사람들

리아 조회수 : 1,106
작성일 : 2012-02-20 12:55:51

82자게가 이상한 사람들에게 테러(?)당한 그날,

온갖 비속어들이 난무하는 와중에도 전,

아주 오래된 기억 하나가 떠올랐어요.

한,,,15년도 더 된 듯한..

제 사촌중에 고등학교를 월반을 할 정도로 머리가 비상한 애가 있었어요.

어릴적부터 영재소리 듣고 상이란 상은 모조리 휩쓸고,

고등학교도 한학년 월반해서 졸업하고

좋은 대학 들어간,

그래서 친척들끼리도 소문이 자자했던

사촌...

 

 

그 사촌과 명절 어느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인터넷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는데,

그 사촌이...자신과 자신의 친구들은 인터넷을 하면

상대방에게 욕을 하거나 시비를 걸어 싸움을 거는 대화만 주로 한다고 하더군요.

 

 

순간, 너무 벙~~~

왜? 왜 욕을 해? 라고 했더니.

재미 있으니까...라고 대답했어요.

 

 

재미있다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한테 욕을 해?

괜히 시비걸어?

 

 

너무 이상했어요.

원래 공부잘하고 선생님 말씀 잘듣고, 착실하게 성당 다니고,

겉으로 보면 나무랄데 없는 사촌인데,

 

 

그 겉모습과 너무나 다른 인터넷 속의 사촌 모습에

너무 이질감을 느껴서

무슨말을 해야할지 대화를 이어가질 못했던 기억....

그래서 대화가 흐지부지 끝나버렸던 기억....

원래는 공부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공부잘하는 팁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었는데 말이죠.

 

 

아무튼 저에게 의문 부호만 잔뜩 남긴채 대화는 끝났지만,

왠지 그 이후로 그 사촌과는

별다른,,,대화도 하지 않게 됐고,

그냥저냥 인사만 하는 사이가 돼버렸고,

인터넷을 하는 사람중

괜히 시비걸고 이상한 욕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굉장히 반듯한 사람, 평범한 사람일것이라는

의심만 남긴채...

그냥 시간이 흘렀는데,

 

 

82가 테러당하던날,

갑자기 그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지금 82자게에 고모가 돌아가셨다는 글에 그래서 뭐? 죽은게 슬퍼? 라며 인간 이하의 모습을 보이거나

보슬녀니 하는 이상한 비속어로 더럽게 만들고 있는

이 사람들도,,,,,아마,,,,현실세계에선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 아닐까..

 

 

현실속에서 나는 인터넷에서 이런 말 하면 다른 사람에게 말로 공격하고

상처주고, 욕하고, 시비걸고, 온갖 더러운 말 하고 논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사람은 없을테니까요.

 

 

오직, 익명이라는 보호막 속에서 자신의 얼굴은 감춘채

욕하면서, 시비걸면서, 더럽게 노는 거겠죠.

자신들이 이 공간에서 는 아주 비열하고 비겁한 사람들이라는 걸 인증하면서요.

 

 

그렇게 행동하는 심리를 저는 이해할 순 없지만,

그냥 스트레스를 푼다는 차원이라고 해도

이해가 안되기는 매한가지지만,

아무튼....82가 다시 82로 돌아와서,,,,참 다행이에요.

^^

IP : 36.39.xxx.15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0 12:57 PM (119.197.xxx.71)

    그런일 당하고 나니 82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겠더라구요.
    우리 잘 가꿔가요.

  • 2. 입진보만꺼지면
    '12.2.20 1:00 PM (125.177.xxx.59)

    입진보가 게시판을 장악하고 의견이 다르면 겁박하고 알바로 몰아부치니 무섭답니다.
    그사람들만 OUT하면 조용해질겁니다.
    입진보를 몰아냅시다.

  • 3. mm
    '12.2.20 1:01 PM (219.251.xxx.5)

    지난 토요일은 82생활중 첨 있는 일이네요..
    잠시 보다가 아예 안들어왔는데..다시 돌아와서 다행입니다.
    일베충들 정말 징글징글합니다.수준도 바닥바닥 그런 바닥은 첨 봤네요.
    그런 저질스런 용어는 첨 본 듯..
    아직 몇몇 일베충이 남아있긴 하지만,그건 핑크님 덕에 피해가네요.

  • 4. 리아
    '12.2.20 1:01 PM (36.39.xxx.159)

    그러게요. 저도 진짜....충격적이었어요.

  • 5. ....
    '12.2.20 1:03 PM (119.71.xxx.179)

    괜히 일베충이란말이 있겠어요?ㅎㅎ
    오늘은 과거 제이제이까지 다시돌아오고..(다른곳에서 벌이가 짭짤하지 못했을듯)

  • 6. ........
    '12.2.20 1:08 PM (210.105.xxx.118)

    입진보만꺼지면'12.2.20 1:00 PM (125.177.xxx.59) 님,
    여기는 자유게시판이에요. 자유롭게 자기 얘기를 하는 곳이지요.
    누굴 몰아내고 허락하고 할 문제가 아닙니다.
    좀 자제하고 순화해서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거지
    누굴 아웃하고 인하고, 그걸 선동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아무에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7. 그러니까
    '12.2.20 1:09 PM (211.246.xxx.11)

    인터넷 실명제 했으면 좋겠어요~

  • 8. ㅇㅇ
    '12.2.20 1:19 PM (222.112.xxx.184)

    그치요. 동감해요. ^^

  • 9. 125.177.xxx.59
    '12.2.20 1:22 PM (210.92.xxx.84)

    이분 정말 눈치 없으시네 입진보는 입만이라도 진보니까 희망이 있지만 댁같은 분은 정말 딱하네요.

  • 10. 정치 이슈에서는....수꼴..알바.......
    '12.2.20 1:26 PM (116.127.xxx.24)

    로 추정되는 몇몇 아이피가 있어요. 어제 오늘 작심하고 신문이고 포털이고 찾아보니....
    같은 숫자로 시작된 아이피....이곳뿐 아니라 여러곳에서 온갖 해괴하고 못된 댓글로 선동??에 열 올리고있더라는.... -_-;;

    전 그래도 자정효과란걸 믿어요. 여론 물타기 알바는 한계가 있죠. 다른곳보다 82의 자정능력은 빼어나더라는....

    어휴....저 알바들 활동비가 제발 우리 세금만은 아니길 빌어요.
    왜 자꾸 투자대비 효율성 마구 떨어지고 공분만 살 짓을 쉬지 않고 하는지.....

    악플 즐기는 사람들......누구를 막론하고 정신세계가 궁금하다죠.....
    심지어 진보랍시고...박근혜를 공격하며 시집도 못간 어쩌구..하는 내용은 제 눈살이 다 찌푸려지더라는...;;;;;;;;;;;;;;;

  • 11. 리아
    '12.2.20 2:09 PM (36.39.xxx.159)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가 나왔을때부터 악플러가 있었던걸 보면,

    그럴 수 있는 환경이 되면, 그런 사람들이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남편이 늘 하는 말...뿌린대로 거둔다..

  • 12. ...
    '12.2.20 2:15 PM (182.212.xxx.198)

    억압된 욕구를 방출하는거죠..

  • 13. 쓸개코
    '12.2.20 2:44 PM (122.36.xxx.111)

    지난 토요일 같은날은 다시 없길 바래요 정말 끔찍했거든요..

  • 14. 플럼스카페
    '12.2.20 3:49 PM (211.246.xxx.208)

    전 그 애들 보면서(저보다 어릴거라 짐작) 쟤넨 엄마를 무슨 얼굴로 보고 살까 싶더라구요.
    또 보고 싶진 않아요...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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