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니기가 싫지는 않았어요.
근데 요새 일이 너무 많고 시간도 너무 많이 매이고... 스트레스도 많고 육체적으로도 지치고 힘들어요.
지금 그만두기 애매한 이유도 있어요.
얼마전에 승진을 했고 월급이 오르기도 했어요.
오늘 월급날인데 본봉 600+ 보너스 260+ 야근수당 200 - 세금 등+ 연말정산 66만원 해서 9백 얼마 들어왔네요.
근데 이제 다음달부터는 야근수당은 승진해서 안 나와요.
대략 5백 초반이 되겠지요.
거의 잘때도 일 생각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얼굴은 찌들고 몸은 커피에 쩔어가고 있는데
이제는 정말 그만두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남편은 그냥저냥 괜찮은 회사원이에요.
애 하나 있고...
제가 회사를 다니든 전업을 하든 알아서 하라고는 하지만
남편 월급만으로는 사실 굉장히 아껴서 살아야겠지요.
시댁이나 친정은 괜찮게 살아요. 다만 저희가 둘다 실직을 한게 아닌 다음에야 특별히 돈을 주시지는 않을 거에요.
그런걸 바라는건 아닌데
뭐랄까 오늘은 너무 일어나서 회사 오기가 싫어서
미친듯이 해도 성과가 안 나오고 매일 욕만 먹고 너무 힘들고
친정이나 시댁에서 딱 2백만원, 2백만원만 주신다면 애 키우고 살텐데 이거 너무 힘들다 싶어요.
이직을 해야 할까요?
동종업계에서는 제가 월급을 잘 받는 편이라서 약간 아깝기는 해요.
그래도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는건, 이제는 좀 보수가 적어도 심신이 편한거를 선택한다든지...
뭔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