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은 한국남자랑 결혼안시키겠다는거 좀 이해는 갑니다

결혼 조회수 : 2,534
작성일 : 2012-02-20 09:29:11

주변을 봐도 그런 가정 많거든요.

맞벌이하면서 여자가 집안일도 거진 도맡아하는 경우 많구요.

심지어 남편이 돈을 못벌고 집에서 놀아도 자존심때문에 집안일 안하고

아내도 아이들이 아빠 무시할까봐 자기는 몸이 바스라져라 돈도 벌고 집안일도 하면서 남편 집안일 안시키는 사람도 있어요.

직장을 안다니고 돈을 안벌어오면 사회적으로 무시하는 풍조가 더 근본원인이긴 하죠.

그런 문화땜에 남편도 집안일을 선뜻 못하고요,

물론 가부장적인 문화에서 자라 남자는 집안일 하면 안해도 된다는

사공방식을 즐기는 이기적인 남자라서 그렇기도 하고요.

 

근데 또 외국에 비해 아내가 엄청 편한 집도 많아요.

예를 들면,

남편이 소득이 아주 높아서 아내는 집안일 별로 안하고 저녁식사만 신경좀 씁니다.

아침은 대충 먹으니 국이나 끓이면 되고요.

낮엔 시간이 남아돌아 운동다니고 쇼핑다니고 친구만나 영화 보고 수다떨다 저녁 장봐서 집에가는 사람도 더러 있어요.

남편월급을 통장째 관리하는 사람들 많구요.

 

돈하나 안벌면서 잘먹고 잘살고 남편보다 삶의 질은 더 뛰어난 아내들 많아요.

어느 외국에서도 이렇게 결혼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집안일도 가사도우미 불러서 해결하고

낮에 쇼핑 자유로 다니고, 피부관리, 운동 다니며 남편 월급을 통장째로 관리하는 경우는 드물 거예요.

근데 이런 경우는 글이 잘 안올라 오고 올라오는 글들은 대개는 좀 억울하거나 힘든게 주로 올라오네요.

 

그래도 이럭저럭 잘사는 경우는 억울한 점이 있어도,

시어머니 횡포를 부려도 며느리 직장다닌다고 낮에 시어머니가 살림을 도맡아 잘하고

퇴근하면 자기가 반찬안해도 시어머니가 다 해놓는 장점도 있어서 참고 사는 집도 있어요.

그러니까 까탈스런 시어머니 집안에서 왕노릇할려는 시어머니한테 대충 맞춰주고 대신 자기는 실속을 차리고요.ㅋ

뭐 남편이 직장이 불안정해서 시어머니가 며느리 돈버는걸 인정해주는 점도 있어서 그런지,

쨌든 낮에 일하고 저녁에 피곤해서 누가 살림을 좀 도와줬으면 하는 며느리와

살림에서 주도권을 놓치지않으려는 시어머니가 합이 잘 맞아떨어져 서로 이익이 되니까 잘 살고요.

 

또 어떤 경우는 남편이 돈도 못벌고 아내가 얼마안되는 돈벌면서 애들 키우고 사는데

물론 남편집안이 이기적인 가부장제문화의 집안이라 집안일 손끝도 까딱 안할라 하지요.

머 그래도 가끔 시어머니가 이런저런 반찬을 잘해주고

남편도 집안일을 안하는 대신 까탈스럽게 구는것도 없어 여자가 자신을 대폭 희생하며 사니까 그런대로 잘 살구요.

여자는 자기뜻대로 하는거 많다고 그런대로 만족하는 경우예요.

 

또 어떤 집안은 같은 적업인데 아무리 도우미 불러도 집안일을 자기가 전적으로 맡아서 하니까 힘들어서

수시로 남편과 싸웠어요.

아이하나 키우면서 교육도 상당부분 엄마 소관이고요,

잘 지낼때는 셋이 영화도 잘 보러 다니고 잘 놀러다니는데,

때때로 저녁설겆이 좀 시키면 남편이 짜증내서 부부싸움을 하기도 하죠.

가사도우미 불러도, 애 하나만 키워도 같은 직업의 맞벌이 경우는 여자가 애교육부터 집안일에서 훨씬 일이 많기때문에

갈등의 소지가 있긴 있어요.

음식하는것도 전적으로 여자몫이니까요,

그래도 남자가 여자없을때 6학년 딸 끼니 걸러게될까봐 일찍 퇴근해서 밥도 하고 냉장고 반찬꺼내서 딸이랑 식사같이하고, 아내대신 설겆이도 가끔하는

82 기준으로보면 착한 남자인데도 집안일땜에 부부싸움 하더라고요.

물론 여자가 나쁜 건 아닝에요. 오히려 여자가 같은 직업에 같은 월급받으면서도 음식도 도맡아 하고

애교육도 많이 책임지고, 전체적으로 가사일과 애교육의 총책을 맡고있으니 일이 훨씬 힘들어 남편이 가끔해주는 정도로는 만족스럽지가 않고 남편이 한국문화권이라 이기적으로 생각하죠.

뭐 그래도 지금은 잘 살고요.

 

이런저런 경우를 보면, 집집마다 다 달라요.

결혼으로 해서 여자가 팔자 늘어진 집안도 있고요,

반대로 남자가 편하게 살면서 여자가 상당부분 희생하는 집안도 있고요,

자기딸이 앞으로 맞벌이 같으면 한국남자랑 결혼안시키겠다는 거 이해합니다.

 

반대로 자기딸이 앞으로 직업이 없이 전업으로 산다면 한국남자와 결혼하는게 더 유리할수도 있겠죠.

 

 

 

 

 

 

 

 

 

 

IP : 121.165.xxx.4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0 9:34 AM (110.13.xxx.156)

    딸을 한국 남자랑 결혼 시키니 마니 하는게
    한국 시부모 친정엄마 아닌가요?
    본인은 전형적인 한국부모 면서
    한국건 싫다는것도 이중적인것 같아요
    자식이 선택해야죠
    혼자 독신으로 살던 외국인이랑 결혼하든
    자식의 선택을 존중해주는게 부모로서 할일은 다한것 같아요
    어떤 남자랑 결혼해야해
    한국남자랑 결혼하지말 하고
    초등5학년 잡고 세뇌시키는것 보다는

  • 2. study
    '12.2.20 9:36 AM (1.231.xxx.227)

    케이스 바이 케이스...

  • 3. 꺄울꺄울
    '12.2.20 9:38 AM (113.131.xxx.24)

    그래도 한국 남자들이 인기 없는 건 사실....

  • 4. ...
    '12.2.20 9:44 AM (180.64.xxx.147)

    난 우리 남편같은 한국남자라면 백번도 시킬텐데...
    사람 나름입니다.
    내 자식 먼저 잘 키우면 되고 사람 보는 눈 길러주면 되요.
    사람 사는 세상 사실 피부색 따위와 상관없이 비슷합니다.
    이나라 저나라 살아보면서 느꼈어요.

  • 5. 찬란하라
    '12.2.20 9:56 AM (175.116.xxx.216)

    ㅎ 저도 저희 신랑같은 한국 남자라면, 결혼 백번도 시킵니다.

  • 6. ....
    '12.2.20 10:00 AM (211.208.xxx.43)

    저는 아들만 있지만,
    정말이지 딸 있으면 우리나라 남자랑 결혼 안시키고 싶어요.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결혼이 여자한테 절대적으로 불리해요.
    다 큰자식 삶을 이리저리 간섭하고, 거기다가 노후를 기대니까요.
    남자는 가부장적, 이기적이고..지긋지긋 해요(제남편, 시댁의 경우입니다.)

    아들 결혼하면 가능한 안보고 살려고 다짐합니다.
    이혼한다 소리만 안하고 지들끼리 잘 살아주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도 독립시키고, 저도 자식한데 독립해서 살거예요.

  • 7.
    '12.2.20 10:30 AM (110.12.xxx.78)

    자식 배우자를 부모가 골라줄 것 처럼 하는 거 자체가 후진 마인드지요.
    한국인도 집집마다 다 다른데 외국이라고 통칭해서 말하는 것도 말이 안되고요.
    자식은 많이 사랑해주고 올바르게 키우고 사람 보는 눈을 길러줘야지요.
    결혼을 하네 마네 누구랑 하네 마네 하는 건 전적으로 자식에게 맡겨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 8. 여자 전업에
    '12.2.20 10:48 AM (168.126.xxx.242)

    남자 생활력 괜찮으면 머 괜찮지만 허나 제 딸은 전업 시키고 싶지 않네요. ㅎ

  • 9. //
    '12.2.20 10:55 AM (69.112.xxx.50)

    결혼이든 전업이든...
    애들이 시키면 하고 안시키면 안하고.. 그러나요?

  • 10. 한마디
    '12.2.20 11:01 AM (110.9.xxx.108)

    ㅋ 진짜웃겨요 로봇도 아니고 다큰 자식이 하란다고 하고 말란다고 않나???

  • 11. ...
    '12.2.20 2:54 PM (79.194.xxx.139)

    딸이 어느나라 사람이랑 결혼하건 상관없음. 나아가 한국에서 결혼식이나 혼인신고 없이 같이 살기만 하겠다고 하면 그것도 밀어줄 듯...하지만 나에겐 아들밖에 없다는 문제가 흠;; 여튼 대학 들어가면 내쫓을 생각

  • 12. ED
    '12.2.26 3:07 AM (174.137.xxx.60)

    외국에서도 남편이 돈 잘벌면 전업주부로 편하게 사는 백인여자들 의외로 많이 있어요 전문직,뱅커맨 잡고 싶어서 사교모임 다니거나 bar에서 죽치는 여자들 많습니다 백인 중산층 동네가면 내니 부르고 히스패닉 가정부 쓰면서 애들 activity 정도 챙겨주고, 봉사활동이나 홈파티 하러 다니고..몸매 가꾸며 테니스 치고..결혼생활 오래되서 이혼하면 전남편에게 받은 재산이랑 child support랑 alimony 챙겨서 다른 남자랑 데이트하러 다니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369 열이 많이 나는데요 도와주세요! 6 아이가 2012/02/20 804
73368 나 따 시키는 동네 엄마들.. 90 슬픔만이.... 2012/02/20 22,477
73367 헐,,,강남을에 김종훈 당선되나요??ㅡㅡ;;;; 20 ㅇㅇ 2012/02/20 2,481
73366 강남을 여론조사에서 정동영보다 김종훈이 앞서고있네요.. 4 어이없음 2012/02/20 1,000
73365 제왕절개로 낳으면 며칠 간병해줄 사람이 필요한가요? 16 임산부 2012/02/20 3,719
73364 션이 이런 일도 하네요. 2 .!!. 2012/02/20 1,771
73363 상담을 받으면 인성이 바뀔수 있을까요.. 6 불안감 2012/02/20 1,189
73362 하루에 런닝머신 30분이라도 걷는게 안하는 것 보단 낫겠죠? 37 cha 2012/02/20 25,589
73361 투탄카멘전 저학년 유치원 아이들 가도 괜찮을까요? 2 세아이맘 2012/02/20 615
73360 장터 전문 판매자분 아니면서 중고 자주 올리는 분도 잘 봐야 하.. 2 장터 2012/02/20 969
73359 30개월 아이 어린이집에 4시까지 있는거 힘들까요? 5 애엄마 2012/02/20 1,469
73358 우편물을 누가 가져가는 것 같아요 1 .. 2012/02/20 971
73357 박원순 "MRI 등 아들 병역자료 공개하겠다".. 25 세우실 2012/02/20 2,378
73356 생계형 비과세 질문드립니다+적금 추천 1 어려운 금융.. 2012/02/20 982
73355 오늘저녁 8시 송호창변호사 망치부인집에 온다네요 2 인터뷰 2012/02/20 2,395
73354 어떤걸로 사주셨나요?????? 1 중학생가방 2012/02/20 872
73353 요리전문채널 Olive의 <올리브쇼>에서 방청객을 모.. 초코코 2012/02/20 1,235
73352 공부도 별로고 예체능도 별로인 아이들의 미래는...? 4 그럭저럭 2012/02/20 2,082
73351 남편의 과거를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47 .... 2012/02/20 16,503
73350 섭섭한 친정엄마,, 8 00 2012/02/20 2,882
73349 뺀질거려 돌아버리겠어요.... 3 아들님!!!.. 2012/02/20 1,339
73348 중국어 하시는분~ 좀 여쭤볼께요. 공부 방법... 2 웃자맘 2012/02/20 967
73347 시 작은아버지 돌아 가셨는데요.여쭤 볼께요. 4 초상 2012/02/20 1,685
73346 참기름 어디에두고 먹어요? 8 2012/02/20 2,258
73345 회원장터.... 1 yalin 2012/02/20 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