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님께

며느리.. 조회수 : 2,234
작성일 : 2012-02-20 00:40:40

 

어머님

 

어머님께는 천금같은 아들이죠.

 

저도 제 아들이 자라나니 어머님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게 키우셨을까.

 

솔직히 가끔은 이런 착한 남편으로 키워주신거 감사하게 생각된 적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부모님이신 당신들께도 잘하고 살자 생각많이 했었습니다.

 

결혼 20년이 되어가니 짠밥도 늘고

왠만한건 좋게좋게 내 자신을 위해서 긍정적으로,,,

 

사실 이런글을 쓰는 지금도 생각해보면

 

진단서 끊을만큼 뭔가 큰일이 있었던건 아니였습니다.

 

좋은 일도 많았어요. 배운것도 많았구요.

 

이런저런 일들 겪으며 사람이 되어갔던 부분도 있었죠..

 

하지만,,,, 저는 이제 너무 지쳐요.

 

명절인사하신다며 제 친정에 전화하셔서

 

시어머니 생색 다 내시고

친정엄마께 저 무시하시듯 말씀하시고

(친정엄마도 성격이 강하셔서 그 일을 다 제게 이야기하시면 제가 또 속이 부대껴요-맏녀늘에 친정맏이 스트레스)

 

동서칭찬 늘 열심히시고... (나중에 꼭 동서랑 같이 살아보세요 ㅡ.ㅡ 어머님 큰아들도 보내드릴께요)

 

잘난 아들 자랑에 넘치시고....

 

 

제 친정에 이제 전화하지마세요.

 

어머님이 저 못마땅해하시듯

 

저도 어머님이 싫어요.

 

어머님은 맞고 저는 틀리고

아님 제가 맞고 어머님이 틀린게 아니듯

 

어머님과 전 너무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예요.

 

가끔 생각해요.

 

어머님과 같은 시대에 태어나서 같은 여중, 여고 학급에서 만났다면

 

친구가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서로에게 흥미없고 탐탁치않아서 무관심했을거 같아요.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그냥 각자의 인생을 살았겠죠.

 

 

어머님껜 최고의 아들이지만

 

제겐 최고의 남편이 아니랍니다.(나이드니 남편의 소중함은 커지지만,,,)

 

일일이 다 말할 수 없는데 왜 최고의 남편이 아닌지 어느 순간 열받으면 다 이야기할지도 몰라요.

 

제발 제가 마지막까지 가는 일 없기를 저도 바래요.

 

 

너무 착한 남편이랑 사니

 

며느리가 참 만만하시고 그 친정도 우습게 보이시나봐요.

 

 

아.....참 살기 쉬운것같은데 가끔은 너무 피곤해요.

 

 

 

시댁 스트레스에 하소연글 써봅니다.

 

더 원초적이고 솔직하게 써야했는데....으이구 바보다....

 

여기서도 속시원히 못쓰고...

 

속상해쓰는 글이니 악플은 참아주세요 ㅡ.ㅡ

 

 

 

 

 

 

 

 

IP : 118.221.xxx.24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
    '12.2.20 12:44 AM (218.53.xxx.78)

    힘내세요. 대한민국 '시어머니'들은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네요.

  • 2. 진짜 왜 그러시는지..
    '12.2.20 12:50 AM (211.207.xxx.110)

    당신 아들 귀하면 그 아들 건사해주는 며느리는 더 귀하게 여겨야지..

    곧 님 눈치 볼 날 멀지 않았어요..

    저랑 같이 힘내요..

  • 3. ok
    '12.2.20 12:51 AM (221.148.xxx.227)

    더 속시원히 쓰셔도 됩니다. 익명자게니까 속풀이 하고가세요.
    홧병보다는 백배낫죠.
    양쪽 부모님들 갱년기라 그래요. 대개 맏이가 희생양이죠...힘내세요.

  • 4. ***
    '12.2.20 1:04 AM (211.108.xxx.43)

    아이구
    그렇게만 쓰셔도
    그 속을 다 알겠네요
    똑같은 일을 겪고 사는 건 아니지만
    꼭 제가 쓰고 있는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 5. 세냥이엄마
    '12.2.20 3:08 AM (115.137.xxx.88)

    쌓인게 많으신 거 같은데도 조용 조용 가만 가만 애둘러 얘기하시는 모습이 참 곱습니다...
    참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또한 아시면서 참으시는 데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 거겠지요
    그래도 너무 삭히기만 하면 나중엔 곪아서 터트리지 않으면 안 되게 되니 숨 쉴 구멍은 만들어 놓으셔야지요
    답답한 마음 풀리시게 다음엔 누가 알아볼 정보만 몇 개 바꿔서 나 아닌 척, 모르는 척 욕도 섞어 가며 확 털어 놓고 가세요
    토닥토닥...

  • 6. ...
    '12.2.20 8:04 AM (122.36.xxx.11)

    세상에!
    사돈댁에 전화해서 며느리 흉을 본다는 거예요?
    우찌 그런일이?
    정말 경우없는 사람이네.
    성격강하다는 친정어머니는 한번도 아니고
    매번 그 꼴을 왜 참고 있는 겁니까?

    이건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다시는 전화질 못하게 하셔야 맞습니다.
    어떻게 사돈집에 전화를.... 친정어머니가 멘트를 준비하고 준비해서 다시는 전화 못하게
    하셔야 합니다.

    저는 사돈간에 서로 자식들 일로 전화하는 걸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온갖 예의를 갖춰 좋은 말로 문안인사 하는거.... 요새는 그런 예법은 거의 사라진 걸로 아는데
    암튼 그런 예의가 아니로..
    자식들 가정사에 간섭하는 전화잖아요

    정말 경우 없는 짓이라고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511 홍삼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5 평소 2012/06/22 1,827
122510 견디자~~~ 4 중1 2012/06/22 1,736
122509 싱크대 청소 며칠에 한번씩 하세요? 3 궁금 2012/06/22 2,807
122508 임산부가 인삼이랑 찹쌀든 삼계탕 먹어도 되는건지요?^^ 7 애매하네~ 2012/06/22 18,878
122507 김연아 머리 자른 것도 예쁘네요~ 28 엔지 2012/06/22 4,444
122506 신생아 보러 가는데 질문 있어요. 9 고민 2012/06/22 3,029
122505 타프구입 조언 부탁드립니다^^ 3 캠핑 2012/06/22 1,835
122504 초등딸아이 사회성 고민입니다. 2 푸른맘 2012/06/22 1,982
122503 양쪽 골반이 다 빠졌다는데 - - - - 4 골반 2012/06/22 3,185
122502 간만 보던 간철수..민통당에도 버림받아.. 1 ㅂㅈ 2012/06/22 1,977
122501 진짜 웃기는 뉴스.... 별달별 2012/06/22 1,412
122500 요즘은 아가베시럽 안 먹는게 대세인가요? 6 뒷북 2012/06/22 6,255
122499 오미자상품을 사려는데 어떤걸 사야할지??기침을 해서.. 8 qq 2012/06/22 2,208
122498 조갑제 "문재인 대선출마 선언 헌법위반" 4 세우실 2012/06/22 2,555
122497 전세 올려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17 두두둥 2012/06/22 9,585
122496 여름휴가 날짜 정하셨습니까? 3 궁금 2012/06/22 1,455
122495 강아지를 찾았어요 6 철렁-- 2012/06/22 2,204
122494 밑에 아침밥 글 보고 생각나서요.. 결혼하고 너무 변한 남편 3 아침밥 2012/06/22 2,874
122493 다음주 초3 아이 생일음식 뭐가 좋을까요? 6 한여름 2012/06/22 2,224
122492 무배당 적금식 보험이요... 6 보험 2012/06/22 1,682
122491 위안부 추모비 철거 운동에 맞대응 [서명 부탁드림니다] 3 휘나리 2012/06/22 1,030
122490 김치고수님 도와주세요.플리즈 7 ??? 2012/06/22 1,551
122489 인천공항 주차장 좀 알려주세요. 3 동네만운전함.. 2012/06/22 1,688
122488 강아지가 집에서 나가는걸 완전 싫어해요... 9 ㅇㅇ 2012/06/22 3,323
122487 글 내립나다 감사드려요 40 에헤라디야~.. 2012/06/22 3,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