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님께

며느리.. 조회수 : 1,558
작성일 : 2012-02-20 00:40:40

 

어머님

 

어머님께는 천금같은 아들이죠.

 

저도 제 아들이 자라나니 어머님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게 키우셨을까.

 

솔직히 가끔은 이런 착한 남편으로 키워주신거 감사하게 생각된 적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부모님이신 당신들께도 잘하고 살자 생각많이 했었습니다.

 

결혼 20년이 되어가니 짠밥도 늘고

왠만한건 좋게좋게 내 자신을 위해서 긍정적으로,,,

 

사실 이런글을 쓰는 지금도 생각해보면

 

진단서 끊을만큼 뭔가 큰일이 있었던건 아니였습니다.

 

좋은 일도 많았어요. 배운것도 많았구요.

 

이런저런 일들 겪으며 사람이 되어갔던 부분도 있었죠..

 

하지만,,,, 저는 이제 너무 지쳐요.

 

명절인사하신다며 제 친정에 전화하셔서

 

시어머니 생색 다 내시고

친정엄마께 저 무시하시듯 말씀하시고

(친정엄마도 성격이 강하셔서 그 일을 다 제게 이야기하시면 제가 또 속이 부대껴요-맏녀늘에 친정맏이 스트레스)

 

동서칭찬 늘 열심히시고... (나중에 꼭 동서랑 같이 살아보세요 ㅡ.ㅡ 어머님 큰아들도 보내드릴께요)

 

잘난 아들 자랑에 넘치시고....

 

 

제 친정에 이제 전화하지마세요.

 

어머님이 저 못마땅해하시듯

 

저도 어머님이 싫어요.

 

어머님은 맞고 저는 틀리고

아님 제가 맞고 어머님이 틀린게 아니듯

 

어머님과 전 너무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예요.

 

가끔 생각해요.

 

어머님과 같은 시대에 태어나서 같은 여중, 여고 학급에서 만났다면

 

친구가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서로에게 흥미없고 탐탁치않아서 무관심했을거 같아요.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그냥 각자의 인생을 살았겠죠.

 

 

어머님껜 최고의 아들이지만

 

제겐 최고의 남편이 아니랍니다.(나이드니 남편의 소중함은 커지지만,,,)

 

일일이 다 말할 수 없는데 왜 최고의 남편이 아닌지 어느 순간 열받으면 다 이야기할지도 몰라요.

 

제발 제가 마지막까지 가는 일 없기를 저도 바래요.

 

 

너무 착한 남편이랑 사니

 

며느리가 참 만만하시고 그 친정도 우습게 보이시나봐요.

 

 

아.....참 살기 쉬운것같은데 가끔은 너무 피곤해요.

 

 

 

시댁 스트레스에 하소연글 써봅니다.

 

더 원초적이고 솔직하게 써야했는데....으이구 바보다....

 

여기서도 속시원히 못쓰고...

 

속상해쓰는 글이니 악플은 참아주세요 ㅡ.ㅡ

 

 

 

 

 

 

 

 

IP : 118.221.xxx.24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
    '12.2.20 12:44 AM (218.53.xxx.78)

    힘내세요. 대한민국 '시어머니'들은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네요.

  • 2. 진짜 왜 그러시는지..
    '12.2.20 12:50 AM (211.207.xxx.110)

    당신 아들 귀하면 그 아들 건사해주는 며느리는 더 귀하게 여겨야지..

    곧 님 눈치 볼 날 멀지 않았어요..

    저랑 같이 힘내요..

  • 3. ok
    '12.2.20 12:51 AM (221.148.xxx.227)

    더 속시원히 쓰셔도 됩니다. 익명자게니까 속풀이 하고가세요.
    홧병보다는 백배낫죠.
    양쪽 부모님들 갱년기라 그래요. 대개 맏이가 희생양이죠...힘내세요.

  • 4. ***
    '12.2.20 1:04 AM (211.108.xxx.43)

    아이구
    그렇게만 쓰셔도
    그 속을 다 알겠네요
    똑같은 일을 겪고 사는 건 아니지만
    꼭 제가 쓰고 있는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 5. 세냥이엄마
    '12.2.20 3:08 AM (115.137.xxx.88)

    쌓인게 많으신 거 같은데도 조용 조용 가만 가만 애둘러 얘기하시는 모습이 참 곱습니다...
    참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또한 아시면서 참으시는 데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 거겠지요
    그래도 너무 삭히기만 하면 나중엔 곪아서 터트리지 않으면 안 되게 되니 숨 쉴 구멍은 만들어 놓으셔야지요
    답답한 마음 풀리시게 다음엔 누가 알아볼 정보만 몇 개 바꿔서 나 아닌 척, 모르는 척 욕도 섞어 가며 확 털어 놓고 가세요
    토닥토닥...

  • 6. ...
    '12.2.20 8:04 AM (122.36.xxx.11)

    세상에!
    사돈댁에 전화해서 며느리 흉을 본다는 거예요?
    우찌 그런일이?
    정말 경우없는 사람이네.
    성격강하다는 친정어머니는 한번도 아니고
    매번 그 꼴을 왜 참고 있는 겁니까?

    이건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다시는 전화질 못하게 하셔야 맞습니다.
    어떻게 사돈집에 전화를.... 친정어머니가 멘트를 준비하고 준비해서 다시는 전화 못하게
    하셔야 합니다.

    저는 사돈간에 서로 자식들 일로 전화하는 걸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온갖 예의를 갖춰 좋은 말로 문안인사 하는거.... 요새는 그런 예법은 거의 사라진 걸로 아는데
    암튼 그런 예의가 아니로..
    자식들 가정사에 간섭하는 전화잖아요

    정말 경우 없는 짓이라고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451 청소력이나 아무것도 못버리는 사람 같은 책 읽어보신분~~ 12 정리 2012/03/21 2,768
84450 김밥을 건강한 재료로만 쌀수 있을까요? 28 건강한재료로.. 2012/03/21 3,854
84449 초등학교 총회때 아이들 데리고 가도 괜찮나요??? 급 3 총회 2012/03/21 1,027
84448 초등학생 생일잔치 금요일 저녘이 좋으세요 토요일 낮이 좋으세요 14 초등생일잔치.. 2012/03/21 1,675
84447 인터넷에서 사먹어본 양념게장 넘 맛있네요.. 1 ㅜㅜb 2012/03/21 889
84446 오늘 본 2개의 트윗에 맘이 가네요 4 공감 2012/03/21 812
84445 보험 일일이 다 타먹어야하나요? 6 백세보험 2012/03/21 1,862
84444 매연땜에 미치겠네요. 꺼먼먼지 적은 동네 추천해주세요 3 매연 2012/03/21 687
84443 등산화요, 꼭 발목까지 올라오는 스타일이어야 할까요? 9 추천좀.. 2012/03/21 2,073
84442 무심코 신문을 봤더니 1 2012/03/21 620
84441 한선교 뻥차고 용인시 고교평준화만든다는 김종희 되면 좋겠어요 4 용인시민들 2012/03/21 1,602
84440 앞만보고 달려온지 십수년.....우울하고 무기력해요. 6 방가워요 2012/03/21 2,308
84439 홍세화 & 꽃다지 빅쇼, 미녀감독 변영주감독도 출연합니다.. 나거티브 2012/03/21 626
84438 ㄲㄲㄲㄱ 1 예체능 2012/03/21 520
84437 급 급 급) 슬로바키아 출장시 준비해야 할것 좀 알려주세요 1 아림맘 2012/03/21 818
84436 나이 많은 사람 소개팅 6 엄청 연상 2012/03/21 2,148
84435 저 처럼 걱정 달고 사시는 분 7 골아파 2012/03/21 1,582
84434 김용민 지역구 인데요. 2 글쎄 2012/03/21 1,376
84433 남편의 승진 또 떨어졌어요 13 서운 2012/03/21 5,594
84432 외고 준비해도 될까요? 7 뭘 모르는 2012/03/21 1,762
84431 학생들 신는 검은 스타킹 묶음으로 저렴한 데 어딜까요? 3 학생 스타킹.. 2012/03/21 963
84430 수민이란 이름 주변에 남자가많나요 여자가 많나요 14 이름얘기보니.. 2012/03/21 2,133
84429 혹시 이것도 다이어트 휴우증인가요..ㅠㅠ 4 정신없음.... 2012/03/21 1,047
84428 타행입금 확인하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5 은행 2012/03/21 1,165
84427 박지윤 저만 좀 보기안좋은가요 성인식 얘기좀 그만하지 34 성인식 2012/03/21 8,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