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구중학생 자살사건을 보면서..

학교폭력예방세미나 조회수 : 1,428
작성일 : 2012-02-19 00:32:54

오늘 오후에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현직 교사들의 학교폭력예방에 관한 세미나가 있었어요.

홍익교원연합이 주최하고 국제뇌교육협회와 한국뇌교육원등이 후원한 행사였는데,::^^

전 교직에 있지는 않지만 교육관련 일을 하고 있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지난 연말에 연이어 발생했던 중학생 자살사건...그 중에서도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이 가져온 충격이

커서, 학교 현장에 계시는 교사분들의 생각이 궁금했었습니다.

 

주제 발표는 어떻게하면 학교에서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지..

그에 관한 대안점을 제시하는 것인데요,

인천 모고등학교 선생님이 보여주신, 여러 학생들의 한 학생에 대한 폭행장면을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제 피가 거꾸로 뒤집어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학생들이었는데, 한 여학생의 얼굴을 연신 발길질을 하고 있었어요.....ㅜ

아직 둘째가 중학생인 저는 마치 제 아이가 그런 일을 겪는 것처럼 격분하고.. 너무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게다가 두번째로 발표하셨던 서울에 있는 중학교 선생님이,

대구 중학생이 쓴 유서의 전문을 읽었노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들으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유서는 오늘 세미나에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모자이크된 화면을 통해서 간간히 글씨가 보여졌는데요,

죽음을 결심하던 그 순간까지 그 학생이 얼마나 마음의 고통을 받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폭력은

가해자나 피해자나 모두 어린 학생들이기에 오래도록 잊기 힘든 상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제시된 대안점들의 대부분은, 교사가 스승으로서의 사명감을 회복하고,

자기 자신부터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 밝은 에너지를 학생들에게 전달하여

폭력으로 이어지기 전에 예방하도록 노력하자고 얘기했습니다.

최근에 벌어진 중학생들의 자살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더이상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고민과 고통을

털어놓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IP : 219.250.xxx.7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연과나
    '12.2.19 1:22 AM (211.207.xxx.110)

    좀더 적극적으로 어른들이 나섰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을 비롯해서..
    아이들 역시 가해자와 피해자 둘 사이에 있는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방관자들
    이들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를 아우를수 있는 힘을 가진 자들입니다.

    너를 빼고 함께는 함께가 아닙니다.
    너와 나 우리 모두 다 함께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130 카카오톡에서 친구 추천에 친구는 하루에 한명씩 뜨는건가요? 1 아마폴라 2012/02/19 1,610
73129 교통카드 천안에서도 사용가능한가요? 1 .. 2012/02/19 2,278
73128 애가 둘이 되니 이런 문제점도 있네요.. 5 아프지마라... 2012/02/19 2,157
73127 위 용종제거수술 해보신분 계신가요? 3 용종 2012/02/19 15,850
73126 가슴이랑 브라요~ (브래지어가 맞는 말인가?) 26 그냥 2012/02/19 3,590
73125 치아 교정, 저렴한 치과 or 가까운 치과 어떤게 좋을지요? 5 교정 2012/02/19 1,969
73124 출산 후 회음부 절개 흉터 ㅠ 다들 어떠신가요? 7 흑흑 2012/02/19 45,930
73123 초등 교사인데 도움 요청해요! 60 세라천사 2012/02/19 10,252
73122 카카오톡에 올라오는 사진 8 ^^ 2012/02/19 2,995
73121 어머님~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요... 2 소가 2012/02/19 1,479
73120 바람핀 거 용서하고 사시는 분 1 .... 2012/02/19 1,835
73119 새로운 마음으로 새학기 맞이는 꽝이됐어요. 1 콩닥~ 2012/02/19 829
73118 오징어 다리만 남았는데 5 ........ 2012/02/19 1,371
73117 그냥 소리내어 울었어요... 33 저는 2012/02/19 13,265
73116 먹을거 밝히는 치사한 남편 8 짜리 2012/02/19 3,037
73115 어제 고속터미널에서요 1 777 2012/02/19 1,017
73114 범죄와의 전쟁 무서운가요? 13 .... 2012/02/19 2,430
73113 얼굴에 피부가 자꾸 벗겨져요 5 얼굴피부 2012/02/19 2,893
73112 82의 2월 이벤트 내용 보셨어요? 3 지나 2012/02/19 1,090
73111 날치기주범 새누리당~ 3 ,, 2012/02/19 475
73110 쇼파 2인용으로 살려는데요 2 하늘 2012/02/19 1,095
73109 지하철 사건.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 의 문제입니다. 24 솔직한찌질이.. 2012/02/19 2,471
73108 지하철에서 저렇게 다리 꼬고 앉으면 안돼죠. 8 .... 2012/02/19 2,131
73107 조금 있다가 뮤지컬 보러 나가는데요 1 둘째딸 2012/02/19 560
73106 막말女 영상에 관해 옹호하는 분들이 많네요 ㄷㄷ 15 새신랑2 2012/02/19 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