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을 주는 사람들마다 멀어져가요

별난연구 조회수 : 1,678
작성일 : 2012-02-18 22:44:06

우리 아이가 이제 9살이 되었으니까, 어린이집을 졸업한지 2년되었어요.

그 어린이집은 아이가 25개월부터 다녀서 5년동안 다닌곳이에요.

그래서 전 원장님께 정말 각별한 감정이 있었고 그 원장님이 제 인생에 있던 5년은 참 소중한 때였다라는 생각이 있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도 그 원장님을 무척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해서 시간날때면, 빵도 사갖고 가고 비누도 만들어두었다가 드리러 가곤했었어요.

처음엔 원에 놀러오라는 말을 정말 순진하게 알아듣고 선물들고 간건데, 문앞에서 매번 돌려보내시더라구요.

그러더니, 나중엔 까페에 놀러오라는 말로 바뀌셨는데요..

아뭏튼, 지금도 가슴이 아파요.

그 어린이집 졸업하고 나서 이젠 전화를 잘 안받으시고, 예전엔 곧바로 잘 받으셨는데 이젠 부재중전화로 찍히고만 말아요.

우리 아이도 한번도 전화를 안받으신다고 하면서 마음아파하던데, 저도 맘이 씁쓸한거에요.

제가 뭘 잘못했는지 아니면 뭔가 어긋난건지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잘 모르겠어요.

다만, 우리 아이는, 매번 안부전화를 자주 하고 언젠가 발목기부스 하러 갈때에도 원장님께 전화를 드렸었어요.

그때에도 물론 보거오거나, 인사말씀이 있을거라는 생각은 언감생심 하지도 못했지만요..

그 원장님에게 우리가 너무 목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럼 안되는데 하면서도 한번 정을 주면 이렇게 두손깊이 수렁에 빠져버리는 듯한 이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거에요.

그동안 우리는 정말 선물을 소나기처럼 드렸거든요.

참 일방적이고 어떻게보면, 일방통행같기도 한 우리들의 모습..

매번 전화를 받지 않는 원장님이 처음엔 바빠서,아니면 잠시 주무시니까 그럴거야 했지만, 세상이 다 그런건가 하는 의문이 들더라구요.

원장님은 5년간의 소임을 다 하셨기때문에 이젠 우리전화가 귀찮은걸수도 있겠죠?

저는 벌써 일방적으로 채이네요. 이게 38세 된 제 인간관계인거고요. 우리아홉살된 딸아이와 저는 참 씁쓸하네요.

혹시 여기 어린이집 원장님 계시면 저를 위한 말씀좀 부탁드려요,,

이젠 잊어라,던지...

 

IP : 110.35.xxx.2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8 10:46 PM (59.19.xxx.165)

    님??사람 봐가며 정 주세요

  • 2. ..
    '12.2.19 5:10 AM (39.115.xxx.71)

    사람 봐가며 정 주세요2 어린이집 원장님이라니... 그 분에겐 일인데.. 동네 친구도 이사할 때마다 정리가 되고 그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가끔 하나 둘 남는 친구가 고맙고 좋은거지. 정 주는 사람마다 친구 되나요? 다소 쿨~ 해 지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3. ..
    '12.2.19 9:33 AM (183.101.xxx.46) - 삭제된댓글

    세상이 그렇더라구요.저도 맘이 여리고 정도 많은 편인데 살아보니
    그런 관계는 오래가지 않더군요.
    아이 어렸을때 줄구장창 붙어지내던 동네 이웃들도 이사가니 저절로 연락끊기고
    학창 시절 친구들도 가끔씩 연락하게 되는데.. 어린이집 원장님이면 어찌보면 공적인
    인간관계라 그쪽에서는 원글님처럼 끈끈하게 생각하지 않을거예요.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더 이상 연락하지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349 엄마들이 다들 남들보다 어려보인다고 착각하는것 같아요 35 82 2012/02/19 7,888
73348 아가랑 죽어버리고 싶네요 50 아기엄마 2012/02/19 10,435
73347 돌전 아기들 물이나 이유식 줄때요, 냉장고에서 바로 주면 8 ,,,,, 2012/02/19 1,365
73346 이나영 <하울링>보신분 1 밤마실 2012/02/19 1,624
73345 재벌가 자녀들은 한림대교수 2012/02/19 1,694
73344 김진표아웃 서명 동참해주세요 - 나꼽살 선대인이 추진하는... 9 진표 나가있.. 2012/02/19 1,056
73343 유*철의 엠보드 써보신분? 7 체력단련 2012/02/19 2,560
73342 강용석, 안철수건도 헛다리 짚었네요 7 참맛 2012/02/19 1,879
73341 남자 패딩 어디 제품이 좋나요??? 8 남자 2012/02/19 1,881
73340 먹는것가지고 이러면 좀 그렇지만 11 남편아.. 2012/02/19 2,201
73339 인터넷서점엔 참고서가 거의 없네요;;-.-참고서 유감!! 8 ** 2012/02/19 1,527
73338 윗집의 계속되는 아이울음소리,,,경찰에 신고해야하나요? 12 ^^ 2012/02/19 4,580
73337 전 너무 잘 넘어져요 5 정말정말 2012/02/19 1,218
73336 한국경제의 위기 바람돌돌이 2012/02/19 806
73335 (구인)대전 지역 일자리 있어요, 2 멍멍이 이모.. 2012/02/19 1,477
73334 8월달에 찾으려면 2월달에 넣어야 하나요?(6개월 예금넣는거) 1 아침 2012/02/19 616
73333 중국이 탈북자 북송을 중단했네요 4 달타냥 2012/02/19 916
73332 부산 동래쪽에 고급주택은 얼마나 하나요? 4 질문 2012/02/19 3,798
73331 노종면 앵커 돕고 싶어요. 7 십시일반 2012/02/19 2,037
73330 윗집에서 물이샜어요--도와주세요 조언부탁드려요 3 두리맘 2012/02/19 1,239
73329 열무 우거지? 말린 것 어떻게 해먹어야 할까요? 7 어떻게 2012/02/19 1,710
73328 우리집 애들이 일주일 중 젤 기다리는 이시간 5 에효 2012/02/19 2,085
73327 숙대와 동국대 26 버섯동자 2012/02/19 6,759
73326 갑자기너무추워요 6 도와주세요 2012/02/19 4,419
73325 시장물건 1 빌보짱 2012/02/19 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