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을 주는 사람들마다 멀어져가요

별난연구 조회수 : 1,813
작성일 : 2012-02-18 22:44:06

우리 아이가 이제 9살이 되었으니까, 어린이집을 졸업한지 2년되었어요.

그 어린이집은 아이가 25개월부터 다녀서 5년동안 다닌곳이에요.

그래서 전 원장님께 정말 각별한 감정이 있었고 그 원장님이 제 인생에 있던 5년은 참 소중한 때였다라는 생각이 있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도 그 원장님을 무척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해서 시간날때면, 빵도 사갖고 가고 비누도 만들어두었다가 드리러 가곤했었어요.

처음엔 원에 놀러오라는 말을 정말 순진하게 알아듣고 선물들고 간건데, 문앞에서 매번 돌려보내시더라구요.

그러더니, 나중엔 까페에 놀러오라는 말로 바뀌셨는데요..

아뭏튼, 지금도 가슴이 아파요.

그 어린이집 졸업하고 나서 이젠 전화를 잘 안받으시고, 예전엔 곧바로 잘 받으셨는데 이젠 부재중전화로 찍히고만 말아요.

우리 아이도 한번도 전화를 안받으신다고 하면서 마음아파하던데, 저도 맘이 씁쓸한거에요.

제가 뭘 잘못했는지 아니면 뭔가 어긋난건지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잘 모르겠어요.

다만, 우리 아이는, 매번 안부전화를 자주 하고 언젠가 발목기부스 하러 갈때에도 원장님께 전화를 드렸었어요.

그때에도 물론 보거오거나, 인사말씀이 있을거라는 생각은 언감생심 하지도 못했지만요..

그 원장님에게 우리가 너무 목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럼 안되는데 하면서도 한번 정을 주면 이렇게 두손깊이 수렁에 빠져버리는 듯한 이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거에요.

그동안 우리는 정말 선물을 소나기처럼 드렸거든요.

참 일방적이고 어떻게보면, 일방통행같기도 한 우리들의 모습..

매번 전화를 받지 않는 원장님이 처음엔 바빠서,아니면 잠시 주무시니까 그럴거야 했지만, 세상이 다 그런건가 하는 의문이 들더라구요.

원장님은 5년간의 소임을 다 하셨기때문에 이젠 우리전화가 귀찮은걸수도 있겠죠?

저는 벌써 일방적으로 채이네요. 이게 38세 된 제 인간관계인거고요. 우리아홉살된 딸아이와 저는 참 씁쓸하네요.

혹시 여기 어린이집 원장님 계시면 저를 위한 말씀좀 부탁드려요,,

이젠 잊어라,던지...

 

IP : 110.35.xxx.2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8 10:46 PM (59.19.xxx.165)

    님??사람 봐가며 정 주세요

  • 2. ..
    '12.2.19 5:10 AM (39.115.xxx.71)

    사람 봐가며 정 주세요2 어린이집 원장님이라니... 그 분에겐 일인데.. 동네 친구도 이사할 때마다 정리가 되고 그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가끔 하나 둘 남는 친구가 고맙고 좋은거지. 정 주는 사람마다 친구 되나요? 다소 쿨~ 해 지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3. ..
    '12.2.19 9:33 AM (183.101.xxx.46) - 삭제된댓글

    세상이 그렇더라구요.저도 맘이 여리고 정도 많은 편인데 살아보니
    그런 관계는 오래가지 않더군요.
    아이 어렸을때 줄구장창 붙어지내던 동네 이웃들도 이사가니 저절로 연락끊기고
    학창 시절 친구들도 가끔씩 연락하게 되는데.. 어린이집 원장님이면 어찌보면 공적인
    인간관계라 그쪽에서는 원글님처럼 끈끈하게 생각하지 않을거예요.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더 이상 연락하지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877 고려은단 비타민480정짜리랑 레모나120포짜리 약국에서 얼마인가.. 1 약국 2012/06/26 2,930
123876 두 아이 엄마, 여중생들 성매매 앵벌이. 구속영장은 기각 1 ... 2012/06/26 2,045
123875 분당 수내1동 20평대 사시면 도움좀 부탁드려요... 성조숙증 2012/06/26 1,371
123874 인천공항반대서명 ...해주세요 14 안돼!!!!.. 2012/06/26 1,498
123873 야채가 너무 좋아요.ㅎ 5 .. 2012/06/26 1,966
123872 캐나다 서부(밴쿠버) 10월초 날씨 어떤가요? 6 10월초 2012/06/26 5,069
123871 sbs뉴스보니 중국인인가 아이납치할려 했다네요 3 ,,, 2012/06/26 2,502
123870 제가 겪은 일은 아니고 제가 가는 카페에 올라온 글이예요 4 무서워요 2012/06/26 2,497
123869 SNL 신동엽편 대박~~~ 8 케이트 2012/06/26 3,851
123868 양장피 3 꽨찮을까요 2012/06/26 1,727
123867 메리어트랑 W워커힐 호텔 어디가 레스토랑이 괜찮나요? 5 2012/06/26 2,097
123866 얼마전에 김선아씨 실물봤는데 너무 이뻐요!! 18 @@ 2012/06/26 18,191
123865 머리 묶을때 정수리부분 볼륨 주려면?? 6 납작 2012/06/26 5,746
123864 신당동근처 요가배울수있는곳 1 요가 2012/06/26 1,663
123863 안전하다고만 하는 대답 믿어도 되나요? 5 ㅡㅡ;; 2012/06/26 1,314
123862 사료 안 먹는 강아지.... 9 ㅠ0ㅠ 2012/06/26 2,643
123861 베스트글 댓글 보고 느낀 건데 궁금하네요. 10 ... 2012/06/26 2,447
123860 콩을 갈아서 마시라는데요. 노란콩, 까만콩 같이 해도 되나요? 7 음.. 2012/06/26 2,204
123859 딸 이름 좀 골라주세요 20 여진 2012/06/26 2,552
123858 방울토마토를 씻는데 표면이 왜이리 끈적하죠? 찝찝해요. 어라라? 2012/06/26 1,933
123857 콜롬비아에서... 1 ㅇㅇ 2012/06/26 1,310
123856 인천공항을 기어이 판다네요 1 .. 2012/06/26 1,428
123855 혹시 영화 ' 시작은 키스 ' 보신 분 어떤가요? 2 2012/06/26 1,421
123854 이혼을 하게되면요 4 증여 여쭈어.. 2012/06/26 2,419
123853 영화 후궁, 잔인한 장면 어느정도인가요? 6 영화 2012/06/26 5,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