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을 주는 사람들마다 멀어져가요

별난연구 조회수 : 1,665
작성일 : 2012-02-18 22:44:06

우리 아이가 이제 9살이 되었으니까, 어린이집을 졸업한지 2년되었어요.

그 어린이집은 아이가 25개월부터 다녀서 5년동안 다닌곳이에요.

그래서 전 원장님께 정말 각별한 감정이 있었고 그 원장님이 제 인생에 있던 5년은 참 소중한 때였다라는 생각이 있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도 그 원장님을 무척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해서 시간날때면, 빵도 사갖고 가고 비누도 만들어두었다가 드리러 가곤했었어요.

처음엔 원에 놀러오라는 말을 정말 순진하게 알아듣고 선물들고 간건데, 문앞에서 매번 돌려보내시더라구요.

그러더니, 나중엔 까페에 놀러오라는 말로 바뀌셨는데요..

아뭏튼, 지금도 가슴이 아파요.

그 어린이집 졸업하고 나서 이젠 전화를 잘 안받으시고, 예전엔 곧바로 잘 받으셨는데 이젠 부재중전화로 찍히고만 말아요.

우리 아이도 한번도 전화를 안받으신다고 하면서 마음아파하던데, 저도 맘이 씁쓸한거에요.

제가 뭘 잘못했는지 아니면 뭔가 어긋난건지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잘 모르겠어요.

다만, 우리 아이는, 매번 안부전화를 자주 하고 언젠가 발목기부스 하러 갈때에도 원장님께 전화를 드렸었어요.

그때에도 물론 보거오거나, 인사말씀이 있을거라는 생각은 언감생심 하지도 못했지만요..

그 원장님에게 우리가 너무 목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럼 안되는데 하면서도 한번 정을 주면 이렇게 두손깊이 수렁에 빠져버리는 듯한 이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거에요.

그동안 우리는 정말 선물을 소나기처럼 드렸거든요.

참 일방적이고 어떻게보면, 일방통행같기도 한 우리들의 모습..

매번 전화를 받지 않는 원장님이 처음엔 바빠서,아니면 잠시 주무시니까 그럴거야 했지만, 세상이 다 그런건가 하는 의문이 들더라구요.

원장님은 5년간의 소임을 다 하셨기때문에 이젠 우리전화가 귀찮은걸수도 있겠죠?

저는 벌써 일방적으로 채이네요. 이게 38세 된 제 인간관계인거고요. 우리아홉살된 딸아이와 저는 참 씁쓸하네요.

혹시 여기 어린이집 원장님 계시면 저를 위한 말씀좀 부탁드려요,,

이젠 잊어라,던지...

 

IP : 110.35.xxx.2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8 10:46 PM (59.19.xxx.165)

    님??사람 봐가며 정 주세요

  • 2. ..
    '12.2.19 5:10 AM (39.115.xxx.71)

    사람 봐가며 정 주세요2 어린이집 원장님이라니... 그 분에겐 일인데.. 동네 친구도 이사할 때마다 정리가 되고 그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가끔 하나 둘 남는 친구가 고맙고 좋은거지. 정 주는 사람마다 친구 되나요? 다소 쿨~ 해 지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3. ..
    '12.2.19 9:33 AM (183.101.xxx.46) - 삭제된댓글

    세상이 그렇더라구요.저도 맘이 여리고 정도 많은 편인데 살아보니
    그런 관계는 오래가지 않더군요.
    아이 어렸을때 줄구장창 붙어지내던 동네 이웃들도 이사가니 저절로 연락끊기고
    학창 시절 친구들도 가끔씩 연락하게 되는데.. 어린이집 원장님이면 어찌보면 공적인
    인간관계라 그쪽에서는 원글님처럼 끈끈하게 생각하지 않을거예요.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더 이상 연락하지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664 동자동녀동숙... 후배 애 이름 난리난 후깁니다 32 민트커피 2012/03/08 9,634
80663 시원시원하고 화끈한 기사.. .. 2012/03/08 940
80662 영어학원에서 단어시험을 말하기로 본다는데 4 초5맘 2012/03/08 977
80661 족욕기 어떤게 좋을까요? 8 피곤해 2012/03/08 1,879
80660 영어레벨테스트 결과가 애매한가 봐요. 어떤 선택이 현명할까요? .. 5 애매 2012/03/08 1,182
80659 마트에서의 잘못된 계산.. 가져가면 진상되는걸까요? 12 진상? 2012/03/08 2,786
80658 요즘 신발 어떤거 신으세요? 6 ㅓㅓㅓ 2012/03/08 1,648
80657 고양시 화정 근처에 대장 내시경 잘 보는 병원 있나요? 1 o 2012/03/08 1,626
80656 5년전에 3500주고 싼 아파트(지방) 담보로 은행에 돈 빌리려.. 1 .. 2012/03/08 1,150
80655 여승무원 복장규제 논란 어떻게 생각하세요. 11 123 2012/03/08 2,688
80654 내일 아파트 매도 잔금일이에요.. 1 부동산 2012/03/08 1,425
80653 여자아이들 보통 이갈이 몇살때하나요? 5 2012/03/08 2,925
80652 락/팝음악 많이 들려주는 음악방송 아시나요? 3 음악 2012/03/08 764
80651 직장 다니시는 분들 ..회사 동료들이 갑자기 보기 싫을때 없으세.. 3 ... 2012/03/08 3,304
80650 정말 먹고 살기 힘든가요? 나도 살자 2012/03/08 969
80649 클래식기타 렛슨하시는 분~? 2 클래식기타 2012/03/08 863
80648 생인손 병원에 가야되나요? 10 ... 2012/03/08 13,677
80647 진단평가에 대해 얘기좀 나눠주세요... 5 미달 2012/03/08 1,739
80646 스페셜 어제 오늘 보는데요. 2 해품달 2012/03/08 876
80645 아이 학교에 보내시는분들 몇시에 운동나가세요? 1 ... 2012/03/08 1,082
80644 블랙리스트폰 제도라는 게 뭔가요?? 1 코발트블루2.. 2012/03/08 593
80643 미국인 친구의 서울 관광가이드 조언부탁드려요 3 goodni.. 2012/03/08 949
80642 전 정말 제 스타일을 못찾겠어요..ㅠ.ㅠ브랜드 추천 절실.. 3 고민녀 2012/03/08 1,882
80641 민주당 사람들 이런 사람입니다 2 꼭 봐주세요.. 2012/03/08 982
80640 남자 여자 만나서 결혼하는게 대단한인연인지요? 3 2012/03/08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