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을 주는 사람들마다 멀어져가요

별난연구 조회수 : 1,627
작성일 : 2012-02-18 22:44:06

우리 아이가 이제 9살이 되었으니까, 어린이집을 졸업한지 2년되었어요.

그 어린이집은 아이가 25개월부터 다녀서 5년동안 다닌곳이에요.

그래서 전 원장님께 정말 각별한 감정이 있었고 그 원장님이 제 인생에 있던 5년은 참 소중한 때였다라는 생각이 있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도 그 원장님을 무척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해서 시간날때면, 빵도 사갖고 가고 비누도 만들어두었다가 드리러 가곤했었어요.

처음엔 원에 놀러오라는 말을 정말 순진하게 알아듣고 선물들고 간건데, 문앞에서 매번 돌려보내시더라구요.

그러더니, 나중엔 까페에 놀러오라는 말로 바뀌셨는데요..

아뭏튼, 지금도 가슴이 아파요.

그 어린이집 졸업하고 나서 이젠 전화를 잘 안받으시고, 예전엔 곧바로 잘 받으셨는데 이젠 부재중전화로 찍히고만 말아요.

우리 아이도 한번도 전화를 안받으신다고 하면서 마음아파하던데, 저도 맘이 씁쓸한거에요.

제가 뭘 잘못했는지 아니면 뭔가 어긋난건지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잘 모르겠어요.

다만, 우리 아이는, 매번 안부전화를 자주 하고 언젠가 발목기부스 하러 갈때에도 원장님께 전화를 드렸었어요.

그때에도 물론 보거오거나, 인사말씀이 있을거라는 생각은 언감생심 하지도 못했지만요..

그 원장님에게 우리가 너무 목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럼 안되는데 하면서도 한번 정을 주면 이렇게 두손깊이 수렁에 빠져버리는 듯한 이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거에요.

그동안 우리는 정말 선물을 소나기처럼 드렸거든요.

참 일방적이고 어떻게보면, 일방통행같기도 한 우리들의 모습..

매번 전화를 받지 않는 원장님이 처음엔 바빠서,아니면 잠시 주무시니까 그럴거야 했지만, 세상이 다 그런건가 하는 의문이 들더라구요.

원장님은 5년간의 소임을 다 하셨기때문에 이젠 우리전화가 귀찮은걸수도 있겠죠?

저는 벌써 일방적으로 채이네요. 이게 38세 된 제 인간관계인거고요. 우리아홉살된 딸아이와 저는 참 씁쓸하네요.

혹시 여기 어린이집 원장님 계시면 저를 위한 말씀좀 부탁드려요,,

이젠 잊어라,던지...

 

IP : 110.35.xxx.2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8 10:46 PM (59.19.xxx.165)

    님??사람 봐가며 정 주세요

  • 2. ..
    '12.2.19 5:10 AM (39.115.xxx.71)

    사람 봐가며 정 주세요2 어린이집 원장님이라니... 그 분에겐 일인데.. 동네 친구도 이사할 때마다 정리가 되고 그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가끔 하나 둘 남는 친구가 고맙고 좋은거지. 정 주는 사람마다 친구 되나요? 다소 쿨~ 해 지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3. ..
    '12.2.19 9:33 AM (183.101.xxx.46) - 삭제된댓글

    세상이 그렇더라구요.저도 맘이 여리고 정도 많은 편인데 살아보니
    그런 관계는 오래가지 않더군요.
    아이 어렸을때 줄구장창 붙어지내던 동네 이웃들도 이사가니 저절로 연락끊기고
    학창 시절 친구들도 가끔씩 연락하게 되는데.. 어린이집 원장님이면 어찌보면 공적인
    인간관계라 그쪽에서는 원글님처럼 끈끈하게 생각하지 않을거예요.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더 이상 연락하지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214 아들 교육때문에 남편과 계속 언쟁중입니다. 15 입장차 2012/02/22 3,471
73213 초4, 초1을 놔두고 일하러 가려고 해요.. 7 돈벌자. 2012/02/22 1,685
73212 시어버터 사용후... 3 뒤늦게.. 2012/02/22 2,821
73211 금융권 면접보려면 꼭 브랜드 정장 입어야 하나요? 13 누가 2012/02/22 2,789
73210 강용석 지지자들 멘탈붕괴의 현장 감상하실 분 9 나거티브 2012/02/22 2,684
73209 4년 전세준 세입자가 곰팡이 천지를 해놓아서 집이안팔리네요 85 곰팜이 2012/02/22 33,328
73208 채선당사건 인터뷰보니 임산부 리액션 장난 아니네요. 11 .... 2012/02/22 15,095
73207 fta발효된다고 발표됬는데 세상은 조용하네요... 10 절망 2012/02/22 1,581
73206 꼼수다 말고, 다른 방송 또 어떤것 들으세요? 4 들을게많다 2012/02/22 757
73205 뱀한테 가슴 물린 아가씨 ㅜㅜ 1 우꼬살자 2012/02/22 2,032
73204 용석진리교 신도들은....예상했던대로 6 어찌하리까... 2012/02/22 1,396
73203 박원순 시장님께 너무 죄송하고 그리고 감사드려요^^ 10 원칙과 상식.. 2012/02/22 1,838
73202 근데 우리 3월 15일 발효 어트캐요? ㅠㅠ ㅠㅠ 2012/02/22 455
73201 채선당 CCTV통해 반전 경찰 CCTV 보여준 적 없다 (또 반.. 5 밝은태양 2012/02/22 4,184
73200 장터기현맘 작별인사글 이곳에 남깁니다 58 기현맘 2012/02/22 11,108
73199 우편번호 안쓰면 어찌 되나요? 2 질문 2012/02/22 1,963
73198 자충수 때문에 자멸의 길을 향하는 보수 15 진보는싫고 2012/02/22 1,914
73197 콜레스테롤 수치 좀 높은데 간식 좀 추천해 주세요... 4 남편은금연중.. 2012/02/22 1,539
73196 고구마 튀겼는데, 정말 빠삭빠삭해 지네요^^ 3 오늘 2012/02/22 2,930
73195 밥대신 뭐가 있을까요 6 엄마 2012/02/22 1,845
73194 저도 각질관리 괜찮은 거 하나.....말해도 되나요... 5 순둥이각질관.. 2012/02/22 3,221
73193 임산부 최상위 계층 맞다는거 확인했네요 29 ........ 2012/02/22 10,055
73192 wmf냄비는어떤가요 중금속 2012/02/22 747
73191 야호! 난로하는 날이다 7 연선느님 2012/02/22 1,352
73190 서울 지역..누수탐지 잘하는 업체 소개 부탁 드려요 2 급급 2012/02/22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