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도우미 아줌마를 불렀습니다.
오후 4시간 동안 청소와 다리미질이면 넉넉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불렀는데,
설겆이를 한다고 하면서 아주 꼼꼼히 팬이랑 다 분해하고 열심히 하는 듯 했는데,
33평 주방 치우는데 3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무리 꼼꼼히 한다해도 제가 할 때는
최대 1시간 반이나 2시간이면 되는데... 세밀히 했나 보다 넘어갔지요.
이후 화장실 청소를 부탁하니, 큰 화장실 40분, 작은 화장실 30분이 걸렸습니다.
이 역시 보통 걸리는 시간의 두배 또는 세배인 듯 해서 고개만 갸우뚱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
화장실 청소를 한참하다가 어떤 수건을 가지고 나와 씽크대 대야에다 씻고 또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기가 막혀 있는데, 싱크대 고무장갑과
초록색 수세미가 없는거에요. 당연히 밖 베란다에 청소용으로 분리해 쓰는 고무장갑과
초록색 수세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했는데...
화장실 청소를 마친 아줌마가 들고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정리하면, 이 아줌마는 씽크대와 화장실을 똑같은 도구로 청소한 것이었습니다!
기가 막혀, 당연히 화장실과 씽크대는 같은 걸로 쓰면 안 되지요. 하고 말을 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사람이 착하고 성실하고 꼼꼼한 것을 떠나, 이런 도우미
아줌마에게 집을 맡겨야 하나요?
현재 큰 업체에 1달간 사용할 선금 중 일부를 미리 준 상태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