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나를 진행시키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능력도 있고 인품도 괜찮아서 적임자를 만났다싶어 좋았습니다.
그런데 일을 같이하면 할 수록 뭔가 좀 부족한게 많았어요,
그래도 둘 사이의 신뢰관계는 여전히 좋았고 일도 잘 꾸려갔는데요.
하지만 우리의 관계는 인간관계보다 먼저 일이 우선이니까
이 프로젝트를 제대로 끝내는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내가 프로젝트를 맡기는 입장이고 그 사람을 그걸 완성시켜주는 업체인데
자꾸 불만이 생기고 하자가 있어요.
그래서 다른 업체로 중간에 갈아탈까도 많이 생각했지만
그럴러면 초기비용이 또 발생하고 처음부터 다시 손을 봐야하니까
서로 잘 조율해서 맞춰가는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저희입장에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부분에서 스트레스와 리스크가 너무 커서
오늘 그것에 대해 확실히 짚고 넘어갔는데요.
근데 저쪽에서 너무 불쾌히 여겨서 당황스럽네요.
저는 이전부터 문제되는 부분에대해 계속 조심스럽게 지적을 해 왔는데
그쪽은 나름 업계에서 소문날만큼 평판이 있으니까
그게 쫌 많이 존심이 상했었나 봅니다.
휴 근데 이건 자존심 문제는 아니쟎습니까?
저는 그 태도가 너무 거슬립니다.
좀더 사려깊게 일을 진행시키고 세심하길 바랬는데
지적사항을 그냥 넘긴다던지 그런거요.
오늘 그 파트너가 말하길
그 일의 내용이 안맞는거는 맞춰나가면 되는거고 왜 내 태도를 문제삽냐며 불같이 화를 냅니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하는 말이
너네가 이러면 안되쟎아 내가 너네에게 어떻게 했는데, 라면서 이전관계에서 자신이 우리를 많이 봐줬던 얘기를 하더라구요.
저는 그것도 그래요.
시간이나 일정, 그리고 돈문제 있어서 그쪽이 디스카운트를 많이 해 줬고
일정도 우리편하게 짜준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도 예상보다 돈을 너무 많이 지출하는바람에 리스크가 있고
무엇보다 결과가 좋지않게 나오니까 걱정이 많습니다.
그런데 일의 진행상황이나 그런것을 말하는게 아니라
내가 너희에게 어떻게 해 줬는데 그러냐?라는 그 말이 저는 도저히 납득이 안갑니다.
이 파트너는 도대체 뭘 기대한걸까요?
어떻게 일을 얘기하는데 관계에 대해 말을 하는걸까요?
정말 짜증이 너무 나서 화딱지가 나네요.
우리 손해가 얼마나 큰데
일정이 얼마나 미뤄지고 계획이 어그러지는 상황인데
초기비용 날리지않으려고 어떻게든 꾸려나가려고 했건만
진작에 바꿀것을...
괜히 엄한데 기운쏟은 것 같아 정말 속상하네요.
지금이라도 당장 이 프로젝트에서 손 떼달라고 하고 싶은데
다른 업체 찾기도 마땅찮고.
일하기 너무 힘듭니다.
이 파트너의 말이 맞습니까?
내가 일보다도 그사람의 정을 더 생각해서 일을 진행시켜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