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째아이 돌잔치를 안했어요. 오늘이 돌입니다.

데이지89 조회수 : 3,066
작성일 : 2012-02-17 22:16:42

오늘이 둘째아이 돌인데 이제 2시간 남았네요.

남편이나 저나 주변머리도 좀 없고 폐끼치는 거 너무 불편해하는 성격 탓에

첫째도 가족과 친지들만 불러 부페에서 이벤트 하나없는 소규모 돌잔치 했어요.

또 둘째는 둘째라고 아예 집에서 돌상만 봤지요. 떡하고 케이크 과일이 전부.

근데 주말에 돌상 미리 차리고 오늘은 애 둘하고 집에서 가만히 보내는데 뭔가 아쉬워서요.

지인들에게는 당연 따로 알리지를 않았기에 오늘이 애 돌인것도 전혀 모르죠.

남편은 아직도 회사에 있고.. 무언가 서운한 마음에 여기에 글 남겨요.

 

두 아이 다 재왕절개로 낳아서

차가운 수술대에 누워  두번째 수술이라고 왠지 더 많이 떨었던 기억..

의사선생님이 제 종교따윈 묻지도 않고(저 날나리 교인) 수술 전 무작정 손잡고 기도해주셨는데

그게 너무 위로가 되었던 기억..

 

아이 둘이 18개월 밖에 차이가 안났기에 아장아장 외할머니 손을 잡고

동생이 무슨 존재인지도 모른 채 아이 낳은 엄마 병실 문을 빼곡히 열고 들어오던 첫째 아이의 모습.

 

1년 전 기억들이 먹먹할 정도로 꽉 차오르는데..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우리 애 돌이야~' 할 수도 없고 이곳에나마 풀어놔봅니다.

이래서 돌잔치를 크게들 하나봐요! 축복받고 싶어서.. 우리 애 이렇게 컸다고 자랑하려구요 ^^

돌이 되기 2주전부터 신나게 걸어다니는 우리 둘째 아들

그리고 그 아이를 현재 무지하게 때려대는 우리 첫째..

정말 내 배 아파 낳은 애들이 맞는지 아직도 실감이 안납니다.

 

그냥 얘기하고싶었어요~ 저 1년 전 오늘 애 낳았습니다. 아 싱거워라 ~~ㅎㅎㅎㅎㅎㅎㅎ

 

IP : 112.150.xxx.9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7 10:28 PM (58.239.xxx.82)

    아이둘 수술해서 낳고 보니 감정이입되어서 눈물이 납니다,,전치태반이라 갑작스레 출혈되어 응급으로 수술실 들어가는데 담당선생님 담담하게 괜찮을거라고,,,ㅠㅠ 자궁을 잃을수도 있었거든요,,여튼 잘 되고 누워있을때 수녀님 기도해주시고,,종교는 달랐지만 감동이었습니다,,,ㅜㅠㅠ
    저희도 둘째는 돌 잔치 안했어요,,,


    축하드립니다,,이쁘게 잘 키우세요,,,

  • 2. **
    '12.2.17 10:29 PM (211.207.xxx.111)

    가족끼리라도 돌상은 이쁘게 차려서 사진 남기세요..나중에 둘째가 내 돌사진은? 하고 찾아요

  • 3. 님글읽으며
    '12.2.17 10:31 PM (115.140.xxx.84)

    첫아이 엄마보려 병원문열때
    엄마맘인지 감정이입되어

    괜시리 ‥ 가슴이 먹먹하네요

    예쁜둘째 건강하고 밝게 잘

  • 4. 님글읽으며
    '12.2.17 10:32 PM (115.140.xxx.84)

    자라라고 축복드려요

    글이 지맘대로 ㅠ ㅠ

  • 5. 졸린달마
    '12.2.17 10:34 PM (175.125.xxx.78)

    저랑똑같으시네요...저두 16개월차이라 큰아이돌은 신라호텔영비관에서 성대하게,,,둘째는 지인들 미안해서 연락도 못하고 비즈비즈에서 가족끼리 돌상만 차렸습니다...둘째가 몸이 약한터라 그때도 아파서 돌잡이
    쳐다도 안보고 우는거 안고만 있다 왔네요.그놈이 벌써 12살,,,님두 이쁘게 잘 키우시길 빌께요

  • 6. 그게 참
    '12.2.17 10:36 PM (14.52.xxx.59)

    평소 기독교인 좋아한건 아니었지만 그 의사선생님 고맙네요
    괜히 알려봤자 뒷말만 납니다
    이럴땐 82가 낫지요
    둘째낳고 큰애 볼때의 심정은 정말 오묘하지요
    전 큰애가 엄마 안 떨어지겠다고 집으로 가면서 목놓아 울던 소리가 밤거리에 울려퍼져서 병실에서 너무 괴로웠어요
    아이들 다 건강하게 잘 크고,밝게 자랄겁니다
    건강하라고 실 한뭉치 목에 걸어주세요 ㅎㅎ

  • 7. 바느질하는 엄마
    '12.2.17 10:40 PM (122.35.xxx.4)

    전 둘째아이 돌잔치상 제가 직접 다 차리고 병풍부터 상화까지 다 제 손으로 직접 만들었어요.

    큰아이때는 정말 성대하게 (?) 했는데 그때보다 더 오붓하고 기억에 남더라구요..

    또 둘째가 엄마가 차려준 돌상이 맘에 들었는지 돌상앞에서 정말 너무너무 환하게 계속 웃어줘서 너무 좋았어요.. 축하드리고 그간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 8. 데이지89
    '12.2.17 10:45 PM (112.150.xxx.91)

    얼굴도 모르는 분들께 축하받으니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인터넷에서 돌잡이용품 사서 나름 돌잡이도 했는데 마이크 잡았어요.
    가수가 되려는지 아나운서가 되려는지 ㅎㅎ
    아이 낳고 키우는 마음은 다 똑같은가봐요. 모두 감사드립니다

  • 9. 바느질하는 엄마
    '12.2.17 10:46 PM (122.35.xxx.4)

    ㅋㅋ 저희 둘째는 망치를 잡더니 요즘 뿅망치로 누나 따라다니면서 때립니다..

  • 10. ...
    '12.2.17 11:15 PM (180.53.xxx.100)

    딱 우리집이랑 나이차가 같네요!!ㅠ_ㅠ
    아가~~축하한다!
    똑똑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렴!!

  • 11. 사과향기
    '12.2.17 11:21 PM (114.201.xxx.182)

    낳아 기르르라고 고생 하셨구요.
    둘째아기 돌 축하합니다.
    세상에서 아기 둘 기르기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12. 축하드려요
    '12.2.18 12:58 AM (175.215.xxx.178)

    행복하세요.

  • 13. 엥...
    '12.2.18 2:03 AM (211.204.xxx.62)

    그런맘 갖지마세요. 어차피 아기때 생일 기억도 못해요 ^^ 저희도 민폐끼치기 싫어 둘다 돌 안했어요. 큰애때도 제가 집에서 상차려줬어요. 애가 커서 섭할까봐 사진 찍어주고요. 둘째돌은 지난달인데 둘째도 그렇게 했구요. 음식도 마트에서 떡몇개 부침몇개 이런식으로 사서 했네요. 백일도 마찬가지... 키우면서 평소에 사랑 많이 주고 좋은 부모가 되는게 훨씬 중요합니다. 돌잔치는 제발 가족끼리만 했음 좋겠네요. 생일 당사자랑 안면도 없는 사람들 주욱 불러놓고 애는 고생하고... 잘하신거니 우울해하지 마세요!^^

  • 14. ok
    '12.2.18 2:21 AM (221.148.xxx.227)

    아,,,너무 이뻐요
    소중한 아이인데 주위에 폐끼칠까봐 조용히 돌잔치 해주는모습
    그런 마음을 물려받아 마음이 예쁜 아기로 자랄겁니다
    여기에 글 올리시길 잘했어요
    가정에 축복이 가득하시길...

  • 15. 축하해!!
    '12.2.18 3:20 AM (59.12.xxx.3)

    똘똘한 첫째. 생일 맞은 귀염둥이 둘째.
    그리고 이쁜 아이들 낳은 장한 어머니 원글님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아가 생일 축하한다^^

  • 16. 축복합니다~~
    '12.2.18 4:53 AM (24.136.xxx.141)

    둘째 첫생일 축하드리고 싶어서 일부러 로긴했어요^^
    짝짝짝~~~~ 생일축하한다!둘째야~~~^^
    세상에서 젤로 이쁘고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로 자라렴~~

  • 17. ㅇㅇ
    '12.2.18 10:00 AM (14.35.xxx.1)

    둘째 돌 축하드려요. 예쁘고 속 깊은 아이로 잘 자랄겁니다~

  • 18. 축하합니다.^^
    '12.2.18 12:34 PM (183.98.xxx.57)

    저도 인사 전하러 로그인 했답니다.
    특별한날 더욱더 행복한 하루가 되셨음 좋겠구요.
    둘째의 돌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소중한 아이가 행복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힘찬 응원보냅니다.^^

  • 19. 병다리
    '12.2.18 4:15 PM (203.226.xxx.138)

    추카드려요!!수술도 하시고 고생많이 하셨네요.괜시리 기운잃지마시고 힘내세요 아기키우느라 고생많이 하셨어요~아가야~첫생일 축하해용~~~

  • 20. 쪼매난이쁜이
    '12.2.18 11:10 PM (112.154.xxx.138)

    추카 추카요...울아가(쌍둥이)들 올 8월에 돌인데 잔치없이 그냥 지나가려하는데 좀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참 고민됩니다. 여튼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816 백탁 심한 바르면 하애지는 선크림 뭐가 있을까요 ~~ 18 2012/04/03 4,880
89815 핵발전론자와 논쟁하는 방법 1 탈핵 니들은 전기 안써? 전기가 .. 1 별의정원 2012/04/03 474
89814 숙제만 해도 밤 9시...- - 6 너무 시간이.. 2012/04/03 1,764
89813 토론하다 도망가신 새누리당 박선희 후보 17 웃겨요 ㅋㅋ.. 2012/04/03 2,616
89812 사다먹는 족발 추천 해주세요. 족발먹고 싶.. 2012/04/03 393
89811 [원전]미 뉴햄프셔에서 후쿠시마 방사성 요오드 검출 4 참맛 2012/04/03 762
89810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감동을 스크린으로!! Moi 2012/04/03 449
89809 심리 전공 하신분(자식얘기라 악한 감정만인 댓글은 정중히 사양합.. 28 사노라면 2012/04/03 2,839
89808 책상과 책장 봄날 2012/04/03 808
89807 렌지후드 정말 필요한가요? 8 어떤날 2012/04/03 4,052
89806 여기눈와요 2 내참 2012/04/03 716
89805 사먹는 건표고 괜찮은가요? 3 표고버섯 2012/04/03 856
89804 여수밤바다 이런 날씨에 너무 좋네요. 7 버스커버스커.. 2012/04/03 1,687
89803 영화배우 황정민씨가 넘 좋아요 12 학학 2012/04/03 2,016
89802 새누리당 파뤼~ 선거광고 2탄 5 몬싸러~ 2012/04/03 589
89801 고백성사 1 .. 2012/04/03 556
89800 나는 꼼수다(봉주 10회) - 다운링크 3 나꼼 2012/04/03 943
89799 정신과 상담후 3 속타는맘 2012/04/03 1,547
89798 남자쌤으로 바뀐후 아이가 힘드어해요. 3 수영강사 2012/04/03 688
89797 한의원 추천해 주세요(목 뒤 근육 뭉침) 2 덕두원 2012/04/03 902
89796 초4딸아이 시험만보면 실수투성이에요.ㅠ 6 ,. 2012/04/03 1,086
89795 혼자 영어나 한자 공부 하시는 분들 계시 12 만학도 2012/04/03 1,493
89794 토니안 스쿨푸드 벤치마킹? 유늬히 2012/04/03 2,331
89793 4월 3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4/03 457
89792 복희 정말 심하네요 ㅡㅡ 8 ㅇㅇ 2012/04/03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