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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이상 자녀두신분들 조언 좀) 6,7세때 영유 보내야 하나요?

영어 조회수 : 3,819
작성일 : 2012-02-17 10:07:09

아이가 태어나자 마자 영어동요랑, 노부영 들려주고 가능한한 영어에 노출시켜주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4세가 되고 시간이 지나고 육아서를 읽어보니

생각이 점점 바뀌네요.

 

영어는 우리말을 다 깨우치고 한글도 읽고쓰기가 다되는 그 시기에

하면 되겠구나. 우리말을 배우고 우리말로 논리적(?)으로 얘기할 수 있고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있는 사람이 결국 다른 외국어도 잘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울회사 사장 일본어 잘해요. 근데 가만히 듣고 있으면

발음도 별로고, 문법적으로 틀린거 많아요

하지만 일본사람들 울사장보러 정말 일본사람보다 일본어를 잘한대요.

그 말의 의미는 사장이 역사적 지식도 해박하고 한국말로도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능력이 있어요. 우선 우리말로도 그렇게 되는 사람인지라 , 외국어(비록 제2외국어지만)

발음이 안좋고 문법적으로 틀려도 일본인들은 그런것보다는 그 사람이 말하는 핵심내용을

듣고 이해하는건데 전혀 불편함 없이 의사소통 잘되고, 일본인들이 사장말에 설득을 당해요

 

그런걸 보면서 외국어는 물론 네이티브처럼 잘하면 좋겠지만

꼭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의사소통되고 자기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잘하고 일잘하면 되는거에요. 그러기 위해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우리말 습득이란거죠. 그리고 다독. 책을 많이읽어서 많은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는거구여

 

그래서 뭐 이제 4세 밖에 안되었지만, 전 올해 4세는 시컷 놀리고(어린이집은 보낼거에요)

5,6세때 어린이집 특할활동으로 하는 영어 정도시켜서 아 영어 재밌네라는 생각을

갖고할 생각이에요. 그런데 7세 이때 영유를 보내라고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그냥 병설이나 일유보내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자꾸 그러니까 팔랑거리기도 하고 그러긴해요

 

전 정말 이 과정들을 다 거친 중학교이상 자녀두신분들의 경험담과 의견 듣고 싶어요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시켜야 하는지, 과연 7세부터 영유투자해야하는지

아니면 제가 생각한 소신대로 밀고 나가서 우리말 다 습득하고 책 완벽히 읽을때 즈음

초등학교 2,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게 좋은지

정말 중학생이상 자녀두신 분들 경험담과 의견 들려주세요.

 

댓글 주시는분들 복 많이 받으실거에요

 

 

IP : 112.221.xxx.5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2.17 10:09 AM (211.237.xxx.51)

    올해 외고 보내는 여학생 엄마인데.. 전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때까지도 영어학원 안다녔고 특별히 영어 가르쳐준것도 없습니다만
    중학교때 제일 잘했던 과목이 영어였어요.
    영어유치원 나온 친구들 영어보다 다른 과목 더 잘하고 아니면 영어를 특별히 더 못하는 아이도있고
    그렇습니다.. 아이마다 다르겠지만요..

  • 2. 내미
    '12.2.17 10:13 AM (125.134.xxx.239)

    우리집에 중1 올라가는 여자아이입니다.
    결론은 영어유치원 안다니고 지금현재 토플 주니어 친 결과 전국 동학년 3% 입니다.
    그리고 저녁에 20분씩 원어민과 전화통화합니다.
    학원은 1년전부터 청담어학원 다니구요.
    어릴 때부터 영어학원 안다녔고 집에서 리틀**로 듣기만 하고 놀았습니다.
    7살정도 되니 유치원에서 영어공부 시켜줘서 살살 놀았습니다.
    돈을 모아 두었다가 나중에 아이가 필요로 할 때 투자하심이 좋을 것 같아요.

  • 3. ㅇㅇ
    '12.2.17 10:27 AM (14.35.xxx.1)

    저도 7살 아이 키우는데요.. 전 중학생 아이를 키운 적은 없지만.. 직업상 중학생들을 많이 대해요. 결론은 필요없다 입니다. 영어 정말 잘하는 아이들 많이 접하구요... 외고 가는 아이들도 많이 접해 봤구요.. 그 아이들 중 어릴 때 영유 다닌 애 없어요. 영어 선행이라야 초등 고학년 때나 부담 안 가는 선에서 슬슬 시작한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 4. ...
    '12.2.17 10:27 AM (61.38.xxx.4)

    솔직히 언어능력은 아이 본인 능력에 달린 것 같아요.
    타고난 언어감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배우고 싶어할 때 가르치시는 게 제일 효과적인 것 같아요.
    저야 벌써 20대 후반이니 요즘 아이들하고 단순 비교는 힘들겠지만
    초등 4학년때 제가 배우고싶어서 첨 알파벳 배웠구 영어 과외 한 번 받아본 적 없고
    외국 나간 건 어학연수 1년이 전부인데
    솔직히 외국에서 대학 졸업한 줄 알았다는 소리 원어민들한테 자주 들어요.

  • 5. 비루
    '12.2.17 10:37 AM (121.170.xxx.51)

    초등1,2학년까지는 영유 나온애가 확실히 잘합니다. 엄마들은 너무 부러워하죠. 우리아이만 너무 늦은
    거 아닐까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땅을 치고 후회하기도 하고 합니다. 하지만 윗 학년으로 올라 갈 수록
    영유 나온 유무와 상관없이 아이 능력에 따라 틀려집니다. 영어 잘하는 아이들 보면 영유 안나온아이들이
    더 많습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언어능력이 있어야지 영유나온거로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는거죠.

  • 6. ...
    '12.2.17 10:41 AM (218.236.xxx.183)

    아이들 다 키웠는데 제가 학교 다닐 때를 생각해봐도 그렇고 아이들을 봐도 그렇고
    영유니 사립초니 보낼 때는 다 좋다고 하는데 중2,3정도 되면 다닌애나 아닌애나
    다 자기그릇만큼 합니다.

    영유,사립초 보냈다고 잘하는 애들은 그런데 안보내도 잘 할 애들이고
    둘 다 다 보내도 애가 그릇이 안되면 중학교 후반부쯤에 자기자리로 돌아옵니다.
    결론은 그냥 원글님 생각대로 하시는게 좋아요..

  • 7. //
    '12.2.17 10:49 AM (112.150.xxx.65)

    바보같은 질문이에요
    이미 당신 아이들 세대는 태반이 영유세대에요
    그런 아이들과 경쟁하지, 지금의 중딩 세대와 경쟁하나요

    질문 자체가 잘못된거에요

  • 8.
    '12.2.17 10:50 AM (218.232.xxx.123)

    돈 걱정 없으면 보내라고 하고 싶어요.
    영어유치원 간다고 일반유치원 애들보다 엄청나게 공부하고 스트레스 받는거 아니예요.
    울애들은 일반유치원보다 영어유치원을 더 재미있어 했어요.
    고학년되면 능력에 따라 비슷해진다고 하는데 미리 공부 시작한 애들이 그래도 수월하게 학원 다녀요.
    큰애가 고학년인데 청담 수월하게 재미있게 다니거든요. 제일 안쓰러운게 대형학원에까지 와서 끌려다니면서 공부 따라가는 아이들이예요. 내 앞에서 항상 고학년되면 능력에 따라 똑같아진다는 말 하는 엄마가 있는데 제가 보기엔 절대 아니거든요. 학교다니면서 영어학원 그리 돌려가며 애 고생시킬거면 차라리 유치원때 영어시작하는게 애들 덜 고생시키는거구나 싶어요.
    초등때도 설렁설렁 재미있게 집에서 했다 외고 갔다...울애들은 그 머리가 못되고 특별한 놈들도 아니라.....

  • 9. ..
    '12.2.17 10:56 AM (121.186.xxx.147)

    보내세요
    주변 얘기+82얘기 듣고
    안보내고 후회중이예요
    일단 받아들이는게 영어글 공부로 안 받아들여요
    영유 나쁘다는 사람들은 안보내본 사람들이예요
    보낸 사람들은 오히려 좋다 나쁘다 말안해요
    그냥 가만히 있어요

  • 10. 영유1세대^^
    '12.2.17 10:56 AM (125.142.xxx.218)

    지역적으로 편차는 있지만 강남을 제외하고 대체적으로

    현재 중3들이 영유 1세대이구요, 중1인 저희 아이때가 2세대정도,초4 저희 둘째가 어느정도 보편화 세대라고

    볼수있습니다. 사실 영유1세대 무렵의 영유영어수준은 지금과 비하면 많이 낮았다고 보구요.

    3년 터울 울애들 같은 유명?영유 출신인네,큰애가 초1때 배운 커리를 작은애는 거의 6세말에 나갔어요.

    큰애 영유때 두각을 나타내던 친구들이,중1인 지금도 여전히 지역영어 최고수 수준을 유지하는것도 사실이구요.하지만 그 당시 상위 10프로 정도의 아이들을 제외하고는,영유 나왔다는거 말하기 쑥스러운 평범이나

    그냥 우수 정도의 아이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님의 아이가 객관적으로 상위10프로의 학습력이면,좋은 영유 넣으시면 엄마입 벌어질 정도의 스폰지처럼

    습득해 나갑니다만,아니면 정말 돈 버리는 거에요.

    그리고 너무 희망적인건 중등 지역 영어 최고수들중 초등고학년에 겨우 영어 시작한경우나,저렴한

    윤선생 정도로 치고 올라온 경우도 간혹 있어요.

    하지만 독서력이나 사고력이 뛰어난 아이들인 경우죠.

    불변에 진리죠? 교육은 반드시 케이스바이케이스~ 객관적으로 내아이와 우리집 처지에 맞게 ^^

  • 11.
    '12.2.17 11:05 AM (211.245.xxx.170)

    돈있음 보내고 없음 안보내는 겁니다.
    올해 영유 보내고 헉..하는 엄마인데요.돈이 헉이란 말입니다.
    그래도..뭐 그 정도 돈으로 죽진 않으니 그냥 보내긴 할껍니다.

  • 12. 원글님
    '12.2.17 11:20 AM (112.221.xxx.58)

    아주 어릴 때님 정말 조언 고맙습니다. 전 영어는 아니고 일본어 사용자인데 저도 일본살다 온적도 없고 연수간적도 없어요. 저도 네이티브한테 잘한다는 소리 많이 듣는데 생각해보니 저도 한계를 느끼네요. 한국어거쳐 일본어가 나오니까요. 에효. 이래저래 고민 많이 되네요. 아주 어릴 때님 댓글 복사해서 외워두고 기억해 두었다가 고민을 많ㅇ히 해야겠네요

  • 13. ....
    '12.2.17 11:36 AM (14.47.xxx.160)

    지금 고1되는 아이 영어 33개월부터 가르쳤어요.
    다른건 몰라도 언어는 빨리 접하는게 좋을것 같아서요. 영유는 아니구요..
    아이가 크면서 학습적인거야 어느정도 개인편차가 있는거지만 저희 아이 발음하나만큼은
    정말 칭찬 듣습니다.
    물론 교과점수도 항상 백점이구요..

    경제적으로 힘들지않고 아이가 싫어하지 않는다면 전 영유보내는거 찬성입니다.
    아이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해줄수 있을것 같아요.

  • 14. ...
    '12.2.17 11:40 AM (59.8.xxx.48)

    원글님이 어떤 뜻으로 질문하신지는 알겠지만요. 사실 답변이 도움이 안되는게 지금 고등학교 올라가는 중3들이 영어유치원 거의 시초정도라고 보시면 돼요. 그러니 외고 다니고 과고 다니고 그렇단 친구들은 당연히 영유출신이 거의 없는거지요.
    지금 중학생들도 영유출신은 서울 강남이나 그런쪽 아이들 중심으로 소수만 다녔다고 볼수 있구요. 지방은 아예 없었다고 봐야죠.
    그러니 중핫생 이상은 영유 출신 일유 출신 비교자체를 할수가 없어요.
    현재 초등 고학년쯤 되는 아이들이나 영유출신이 좀 있을테고 점점 많아지는 추세니 나이가 어릴수록 영유출신 퍼센트가 많아질 거에요.

  • 15. 영어 잘하는건..
    '12.2.17 12:44 PM (169.145.xxx.13)

    발음이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논리적으로 자기의 뜻을 전달하느냐에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유독 영어발음에 신경쓰고, 그것도 미국식 영어발음만 집중적으로 교육시키는데,
    해외에 나와 일해보니 영어 잘하는 사람은 꼭 미국사람 발음 '따라' 안해도 얘기 몇마디 해보면 나옵니다.
    아이한테 영어교육이 '왜' 필요한지 먼저 생각해보시면 영유를 보내야 할지 말지 답이 나올듯 한데요.

  • 16. 7세때영유?다닌30대
    '12.2.17 1:42 PM (115.143.xxx.81)

    아빠 해외발령 나셔서
    해외에서 인터내셔널스쿨의 유치원과정다니고 (이정도면 영유보다 더 낫지 않나요..친구가 다 외국인인데 ㅋㅋㅋ)
    국내귀국해서 초중고대 나왔습니다..

    저 개인적 생각으로는..영유..가 문제가 아니고..
    지속적으로 영어에 노출시킬 환경 유지(경제적 능력,교육적 환경조성,...)가 중요한거 같어요..

    우리나라는 영어권 국가가 아닙니다..
    그 얘기인 즉, 실생활의 영어사용빈도를 늘리는게 어렵다는 얘기죠..
    영유 1-2년 다녀봤자 그 이후 지속적으로 영어에 노출될 환경이 되지 않는다면...
    영유비용 날리는 결과가 나온다 생각합니다..

    전 인터내셔널스쿨 나왔지만..(그 당시엔 영어로 전화통화했습니다..)
    그 이후로 영어학습이 지속적으로 되지 않은 케이스인지라..(어릴때 배운건 1년만 쉬어도 까먹어요 ㅎㅎ)
    인터내셔널 스쿨 다닌 덕은 못봤습니다....
    (제 나이대는 한반에 한두명 해외체류경험 있는정도..중학교에나 가서 영어하는 상황이었어요..)

    초등고학년때 아빠 다시 해외지사 나가실듯해서
    엄마가 미리 준비한답시고 영어학원 보내셨는데 저한테는 그게 독이었어요..
    그때 영어하는게 제겐 너무 스트레스였던지라 그뒤로 영어랑 담쌓았습니다..
    어릴때야 뭣모르고 했었지만..귀국후에 학교적응 힘들었는데 다시 나갈생각을 하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무얼 하건 동기유발..아이흥미잃지 않게 해야 하고...
    엄마욕심에 설레발치면...돈은 돈대로 쓰고...애는 싫어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 17. 영유1_2년 다녔다고 해서
    '12.2.17 2:36 PM (203.232.xxx.3)

    한국어를 거치지 않고 생각이 영어로 바로 나간다는 이론은 처음 듣네요.
    그게 어떻게 가능한가요.
    유치원에서 다루는 어휘량, 어휘의 종류는 매우 제한적이에요.
    영유 졸업후에 그 아이가 영어권 국가에서 살거나 그 비슷한 수준으로 영어에 노출이 된다면 가능하겠지만
    아이들은 영유 기간 중에도 하루 4시간 정도만 영어에 노출될 뿐, 그 이후는 한국 엄마 아빠랑 지내고
    영유 졸업 후에 국제학교 가지 않는 한 한국어 어휘로 세상을 받아들이고 인지하게 됩니다.
    당연히 사고가 한국어를 거쳐서 이미지화되고 그게 영어든 일본어든 중국어든 아는 어휘에 따라 교환되는 거지요.
    영유 1~2년 다닌다고 영어로 바로 사고하는 체계가 평생 갈 리도 없고요.
    각설하고
    이 주제는 정말 주기적으로 올라오는데요
    처음으로 답변 다네요. 제 생각은 다음과 같아요.
    영유 안 보내면 마음이 불편할 것 같다고 느낀다면 보내시는 게 좋을 겁니다,
    그래야 엄마 마음에 안정이 오고 아이의 성장을 만족하며 바라보게 될 테니
    아이가 영어를 기분 좋게 받아들이게 될 거예요.
    영유 보내지 못한 후회감을 갖고 아이의 영어 학습 과정을 불안해 하며 바라본다면
    그 아이는 영어 공부에 흥미를 갖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엄마가 원하시면 보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18. 지나가다
    '12.2.17 3:07 PM (218.50.xxx.140)

    제가 관심이 있어서 영어유치원 가서 상담도 받아보고 설명회도 가고 그랬어요
    커리큘럼도 보고 교재도 살펴보고 그랬는데 결론은...
    제가 더 신경쓰면 일반유치원 보내고 특별수업(?) 영어추가하면 비슷하겠다는 거였어요.
    영어유치원에서 정말 많은 걸 가르치는 것은 아니거든요

    영유에서 가르치는 수준의 회화와 문법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신 엄마라면 아이에게 충분히 가르치실 수 있어요.
    본인의 발음이 나쁘다면 좋은 어학교재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본인의 문법이 걸린다면 (특히나 우리나라 중고등에서 배우는 문법은 말하는 데 전혀 도움 안되는 문법이니...)
    grammer in use 중급만 보셔도 어지간한 건 해결되실 거예요.

    아이에게 그 돈 들여서 영유보내느니
    차라리 엄마가 영어 공부해서 아이를 1대 1로 가르치시는 게 씬 비용대비 효과가 나을 거라는 생각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영유만 보내놓고 잘 한다고 만족하는 엄마는
    정말 장거리 마라톤을 뛰어야 하는데
    4-500미터 지점에서 선두를 달린다고 좋아하는 코치와 똑같아요.

    언어라는 게 일정 한계를 넘어설 때까지 꾸준한 연습과 많은 독서량을 필요로 하는데
    영어유치원에서는 그 한계를 뛰어넘지 못합니다.
    그냥 처음 시작을 즐겁게 해준다는 장점은 있겠네요.
    그러나 아이가 영어에 흥미를 느끼도록 하기 위해 구태여 비싼 영어 유치원에 등록할 필요는 없어요.
    부모의 작은 관심, 예를 들어 영어 동요나 파닉스를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기 위해서는 3000시간 이상의 리스닝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리스닝은 단지 회화만으로 향상되지는 않아요.
    리스닝은 독해력이 향상될 때 같이 향상되는데
    이 독해력은 학생이 얼마나 많은 원서를 읽었느냐에 따라 좌우됩니다.
    저는 영유에서 이 방대한 독서량을 충족시킬 수 있을 거라 보지 않아요.
    영유에서 할 수 있는 건 영어를 놀이로 접근한다는 것, 아이에게 영어를 친근하게 다가서게 한다는 것인데
    그런 영유의 역할 정도는 부모가 조금만 신경쓰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 19. 원글
    '12.2.17 3:56 PM (112.221.xxx.58)

    지나가다님 정말 좋은 답변이시네요. 정말 뭔가 확 뚫리는 느낌이드네요. 조언 많이 참고하겠습니다.

  • 20. 엄마가
    '12.2.17 4:42 PM (121.168.xxx.100)

    꾸,준,히 영어를 접하게 해줄 자신 있으면 안보내셔도 되요.
    그런데,,,엄마표 해보신 분들 알겠지만,,,그거 쉬운것 아니에요.
    매일,매일 일정시간 영어에 노출,,, 아이 놀아주고 밥해가면서 체험학습(?)해가면서, 집안 행사 챙겨가면서,,,꾸준히 할수만 있으면,,,당연히 엄마표가 제일 좋죠.

    그런데,,저는 그 체력이 안되더라고요. 유아 키우는 엄마는 우리말 책도 많이 읽어주고, 영어책도 읽어주고, 영어 cd도 듣고 같이 노래불러주고.,,,한글도 가르쳐야한고요, 숫자공부도 시켜야하는데요.

    초등들어가는 순간부터 시간은 더 없어져요.별나게 똑똑한 아이 아니면 3학년 이후부터는 공부방이든 학원이든 보낼 생각 아니면,,,엄마가 수학, 사회는 끼고 가르쳐야하는데,,,정말로 뛰어난 체력과 정신력의 소유자 아니면 수학에 영어까지 끼고 가르치기 쉽지않아요.

    저질 체력인 저는 그냥 영유택하기로 했어요. 대신 읽고 쓰기 위주는 피하고 최대한 많이 노는 곳으로(영유도 하도 많아서 공부시키는 정도가 다 달라요)

    나라에서 나오는 보조금 20이 아쉬워서 일유보내고 오후반 영어로 보낼까도 생각했지만,,유아가 유치원 2시 넘어 와서 놀지도 못하고 또 뭔가를 배우러 다른곳으로 가야한다는게 안되보여서 보조금 포기 하고 그냥 영유보내기로 했어요.

    저희 동네는 초등 들어가면 한반 30여명의 아이중 10명 이상이 영유출신이에요. 그리고 일유 나오면서 엄마표로 영유못지 않게 시킨 아이들이 또 몇명되고,,,영어,,이정도 수준 아이가 1/3 넘어가면,,,그때부터 아이 고생길 열려요. 학원을 가자니 수준 맞는 반 찾기가 쉽지않고,중학생 영어과외 비용과 같은 비용을 주고 일주일에 두번하는 과외를 붙이는데 어른들이 보기에 커서 몇개월이면 될 영어가 그 나이 아이에게는 절대로 몇개월만에 되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그 사이에 아이는 자꾸 영어라는거에 주눅들어가고 ...영어 자체는 문제가 아닌데 아이가 영어에 대해 가지는 자신감이 문제더군요.

    큰 아이가 초등 고학년 올라가면서 주변에서 보게 되는 현상이에요.

    동네분위기 봐서,,,동네에 영유다니는 아이들 많다 싶으면,,,일유다니더라도 오후반으로든 엄마표로든 꾸준히 영어 신경써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중학교 가서는 차이 없어질지 모르지만 초등 6년동안 아이 영어 열등감으로 주눅들지 않게 하려면요.

    저도 소위 빡세다는 영유에는 얻는것 보다 잃는게 더 많다 생각하지만,,,그냥 자기 동네 분위기 봐서,,,

  • 21. ...
    '12.2.17 10:37 PM (79.194.xxx.139)

    영어로 이야기하는 건 영어권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왜냐?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니까요-_-; 언어는 어디까지나 실용적으로 접근해야지, 오오~영어~!! 대단해! 신비해!!! 이러면서 들어가면 쓸 데 없이 돈과 시간만 낭비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일본어 잘 하시는 사장님의 예를 들어 말씀하신대로 중요한 건 어떻게 남에게 자신의 뜻을 잘 전달할 수 있는가~라는 감각이겠죠. 어렸을 때 친구들과 놀면서 이야기하는 기술만 잘 익히면 그 다음은 필요할 때 얼마든지 영어로 잘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외국어로 의사소통할 때, 발음이나 정확한 문법같은 건 별로 중요하지 않거든요;; 미국대학원에서 논문을 쓰거나 학회발표를 하더라도 발표자의 생각에 관심이 있지, 문법이 잘 됐나~이런 생각하는 사람은 없죠(외인교열 받아서 출판하기 전에 최종적으로는 문법도 한 번 정리할 때가 있지만). 회사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비즈니스, 아카데믹 영어도 이런 정도인데, 하물며 입시영어 정도라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가르칠 필요가 전혀 없지 않을까 합니다. 굳이 영어가 중요하다면, 그 나이 때는 그냥 재밌는 영화 비디오나 보면서 영어에 대한 친근감을 기르는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잠 많이 자고 많이 뛰어놀고 밥 잘 먹는 게 어린이가 해야할 일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독일사는 아낙네였습니다-ㅁ-/

  • 22. ...
    '12.3.16 4:10 AM (219.250.xxx.83)

    요새 고민중이라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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