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 상사 몸 냄새때문에 미치겠어요

... 조회수 : 9,611
작성일 : 2012-02-17 09:47:19

직장 상사 중에 40대 초반 남자분이 계신데요

뭐 큰 관계가 있을런지는 모르겠다만 독신이시고 부모님이랑 사세요

일단 책상 배치는

ㅁㅁ

ㅁㅁ

이렇게 네 명이 한 팀이라 같이 앉구요

그나마 제가 그 분한테서 제일 멀어요

그 분은 위쪽 왼편, 저는 아래쪽 오른편 책상, 대각선으로 앉는데도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어떤 냄새냐면, 홀아비 냄새 있죠, 거기에다가 엄청나게 비릿한 냄새가 섞여있어요

아... 저 정말 제3국 외국인 노동자 많은 동네 여름 만원버스도 타봤고,

팔순 되신 할아버지하고 한 집에서도 살아봤지만

이렇게 냄새 심한 사람은 처음 봐요

이건 뭐 암내도 아니고... 팔순 할아버지 방에서 나던 홀아비 냄새 수준도 아니고...

살인 병기 수준입니다...

그나마 제 자리가 제일 멀기에 다행이긴한데

하루는 사정이 있어서 반나절정도 제 왼쪽, 그러니까 그 분 바로 앞자리에 앉은 적이 있는데

저 그 날 화장실가서 토하고 왔어요

전 비위가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보통 수준의 사람입니다

어쩐지... 제가 처음 입사했을 때 제 자리에 향수가 있더라고요

전임자가 깜빡하고 두고 간 줄 알았는데

선배 얘기 들어보니 예전 전임자분은 자기 자리에 향수 엄청 뿌리면서 일하셨다고 하더라구요

몸냄새만 심하면 모르겠는데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지 하루종일 코 푸는 소리, 여기까진 어쩔 수 없는거니 참는데요,

대체 가래 끓는 소리는 왜 내는건가요

저 정말 미쳐버릴거같아요

저 입사한지 1년 6개월 됐는데, 익숙해지기는 커녕 매일매일 더 역겹고 증오스럽습니다

일 바쁠 땐 냄새가 더 심해지는 거 보니까 안 씻는거랑 관련 있는것도 싶고...

참 웃긴게 저 분, 결벽증에 가까울정도로 깔끔 떠시는 분이에요

프렌치프라이 드실 때 손가락으로 집고 먹잖아요?

그럼 입에 넣고나서 남은 부분, 즉 손가락으로 집었던 부분은 버리십니다. 더럽다고

그리고 남자 선배 얘기 들어보니 공중화장실 수전 잡을 때도 휴지 만지고서 잡는다네요

커피전문점 가면 절대 종이잔에 안 마셔요. 환경호르몬 나온다고

근데 웃긴 건 그 분 책상은 완전 폭탄맞은 수준이에요...정말 살다살다 그런 돼지우리는 첨 봤어요

머리도 안 빗고 다니셔서 항상 산발에...

냄새나는거야 불가항력이니 웬만하면 참으려고 해도

인격적으로까지 너무너무 싫은 분이고 업무능력도 바닥이신 분이라

정말 너무너무 싫어요... 원래 싫은데 냄새때문에 더 싫어진다고 하면 저 나쁜 사람 되는건가요...

저보다 열 살도 넘게 많으신 분이 다른 남자직원들한테

자기정도면 저한테 이성으로 대시해볼 수 있지 않냐고 말하고 다니는것도 역겹고

(저랑 친한 남자 선배가 있어서 저한테이런 얘기 다 해주세요 ㅠㅠ)

너무너무 싫어요... 지금도 저 정말 과장 안 보태고 문자 그대로 토할 것 같아요 냄새가 너무 심해서...

향수 뿌리는 것도 좀 그렇고... 그냥 참는 방법밖엔 없는거죠?

IP : 61.38.xxx.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윽
    '12.2.17 9:55 AM (115.161.xxx.192)

    원글님 주변에 작은 그릇이나 통에 소다 담아서 몇통 놓아보세요
    좀 낫지않을까요....

  • 2. ok
    '12.2.17 10:00 AM (14.52.xxx.215)

    토닥토닥...어떡해요....
    충분히 이해가 가요.
    화장실 탈취제라도 가끔 뿌려보세요

  • 3.
    '12.2.17 10:05 AM (121.151.xxx.146)

    혹시 상사분이 뚱뚱하지않나요
    뚱뚱하면 조금만 땀이 나도 냄새가 심하더군요

  • 4. 원글자
    '12.2.17 10:05 AM (61.38.xxx.4)

    보통 체격이신데도 그래요...ㅠ.ㅠ
    저 정말 아침부터 입맛이 뚝 떨어져요

  • 5. 으윽
    '12.2.17 10:07 AM (115.161.xxx.192)

    아님 원두커피가루나 숯 놓아보세요
    괴롭겠네요...

  • 6. nn
    '12.2.17 10:09 AM (211.47.xxx.202)

    저 임신중이라 그런지 몰라도 글만 읽어도 냄새나는거 같아 토하고 싶네요 ㅜㅜ
    진짜 일도 집중 안될꺼 같아요. 방향제라도 두면 안나을까요 윽..

  • 7. dmdma
    '12.2.17 10:15 AM (125.152.xxx.101)

    저번 직장에선 유부남이였는데도
    정말이지 몸에서 안씻은 냄새(머리도 비듬이 하얗고) 작렬하는 남자가 있었는데
    여직원끼리 부인은 같은 방에서 어떻게 견디고 같이 있나 정말 궁금하다고 했었죠.

    숯소쿠리에 담아서 파는 것 있는데
    사다가 원글님 자리에 놓으시구요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스프레이형 탈취제로 그 남자분 자리에 대량 살포하시고
    향수 몇 방울 적신 손수건을 목에다 가볍게 매고 있다가 수시로
    코에다가 산소 마스크 쓰듯이 갖다대고 계셔보시면 어떨지요.

  • 8. 그 사람은요
    '12.2.17 10:24 AM (220.72.xxx.65)

    그 상사라는 분 안씻어서 그래요


    정말 깨끗하게 목욕관리사같은 사람 써서라도 좀 받아보라고 하세요

    그렇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정말 지독하게 씻고나면 덜할텐데 정말 안타깝네요

  • 9. 음..
    '12.2.17 10:31 AM (124.5.xxx.45)

    안 씻어서 그런 게 맞을 거 같고 또 노모랑 사시면 집을 환기시키지 않아서 옷에도
    골방 냄새가 배어서 더 심하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에유 더러워~~

  • 10. 음..
    '12.2.17 10:32 AM (124.5.xxx.45)

    노모가 아니라 노인들 ㅠㅠ

  • 11. 어쩜좋아..
    '12.2.17 10:38 AM (61.250.xxx.2)

    여기도 한명 있습니다. -_-
    이분은 40대후반 남자 홀아비는 아닙니다.
    같은 외투를 겨울내내 입고 다닙니다. 출근해서 퇴근까지 외투를 안벗어요.
    비오는 눅눅한 날이나 날씨가 따뜻한 날..사무실 여직원들 쓰러집니다. 오래된 묵은냄새에..
    비염이 있는지 하루종일 훌쩍거리고, 재채기를 시원스럽게 안하고 흉찍한 소리를 냅니다.
    방향제, 원두커피가루, 숯.. 갖다놔도 소용이 없고, 요즘은 추워도 창문 활짝 열고 놓고 있어요..
    원글님 글읽고 우리 사무실 직원이 써놓은줄 알았음..

  • 12. 그럼.
    '12.2.17 10:48 AM (115.161.xxx.192)

    ..세탁을 안해서 그런게 아닐까요?
    집안도 환기 안시킨채 그냥 살고... 이런게 아닐지요

    잘 씻고, 환기잘되는 집에서 세탁한 옷 입고 그런냄새가 어떻게 날수있겠어요....ㅠㅠ

  • 13. 원글자
    '12.2.17 10:49 AM (61.38.xxx.4)

    아... 윗님 리플 읽어보니 정말 피지+추운 날씨 때문인 것 같아요.
    홀아비 냄새도 원인은 주로 피지가 공기중에 산화되면서 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기억을 더듬어보니 이 분도 오히려 여름엔 지금보다 덜 심했던 것 같아요.
    정말 추위와 관련 있나...

    암튼 피부 보면 엄청 얽은자국 있고...
    심한 여드름 피부였던 것 같은데...
    아... 정말 그 분 잘못은 아니지만, 원래 싫은 사람이 냄새까지 풍기고 다니니까 증오심마저 생기려고해요...

  • 14. 힘드시겠어요.
    '12.2.17 11:42 AM (124.28.xxx.86)

    "싫은 사람이 냄새까지 풍기고 다니니까 중오심 마져...."
    원글님 너무너무 힘드시겠어요.
    팀의 다른 두분은 악취를 어떻게 느끼시는지 궁금하네요.


    님의 삶의 질의 향샹을 위해서 이직을 검토해보시는 것도 괜챦을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요.

  • 15. ㅠㅠ
    '12.2.17 1:53 PM (125.131.xxx.50)

    아..정말 100% 이해갑니다. 제가 쓴글인줄 알았네요;;
    저희 팀에도 비슷한 사람 있었거든요. 지금은 다행이 멀리 전근갔지만..
    일은 못하지 냄새는 역겹지 제일 참을 수 없었던건 자리에서 하는 가글링..
    가글 한 후 컵에 뱉어서 켭켭이 쌓아놓는 물들..진짜 토나와요.
    별수 없어요..저희팀은 향수를 방향제 수준으로 뿌리면서 버텼답니다..
    그리고 손대는거엔 깔끔떨면서 자기 자리는 더러운것도 똑같아요. 그거 결벽증이 아니라
    강박증 증상 중의 하나라네요. 깨끗 - 더러움의 개념이 아니라 어떤 것에 대한 강박증을 갖는..
    암튼 미친놈이었어요. 안보게 되서 넘 좋아요 ㅠㅠ

  • 16. ...
    '12.2.17 3:13 PM (116.43.xxx.100)

    저는 사장이 그래서 정말 봄같은 겨땀나기 시작하는 시즌에는 토나올뻔;;;

    독하다는 양키캔들 아침마다 켜두고 있어요.....좀나아요..그거라도 원글님 자리주변에 켜놔보세요..

    정말 공감가서....글 적어봐요..ㅜㅜ이건 정말 겪어보지 않음 말을 말아야해요.

    지난번 극장에선 영화보는뎁..옆에 말끔하게 생긴 남자분..입냄새때문에 영화에 집중을 못하겠어서 정말....코막고 옆으로 기대다시피 해서 봤다능...--;;옮길자리고 없었고..남자들은 입냄새도 담배피고하니 정말 작열이더군요..

  • 17. 상상무한
    '12.2.17 5:25 PM (99.226.xxx.197)

    이거 한번 해 보시면 아마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히말라야 소금램프라고 있거든요. 저는 비염이 원래 심했는데 이거 쓰고 많이 좋아졌거든요, 근데 이게 켜 놓으면 공기정화 기능도 있어요. 원래 겨울에 좀 큼큼한 냄새가 방에서 날 때가 있었는데 이거 들여놓은 이후로는 정말 방에서 먼지냄새같은게 안 나요. 그냥 저는 방에 있을 때 잘때 빼고는 계속 켜 놔요. 소금 색깔이 분홍색이라 켜 놓으면 은은하게 불빛이 예쁘기도 하구요. 사실 코 많이 불편할땐 잘 때도 켜 놓고 그랬어요. 불빛 때문에 안대 하구요. 인터넷으로 아마 사실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직접 가서 맘에 드는 걸로 고르고 그랬는데 그러실 필요는 없을 거구요. 제 거는 높이가 손 한뼘보다 좀 더 크고 가로가 한뼘 정도 되는 건데요 안에 뾰족한 백열등 켜 놓는 거예요. 첫날 이거 방에다 켜 놓고 나중에 들어왔을때 코가 감지했던 그 시원하고 희안한 느낌이 진짜 신기했어요.

    이것도 한번 해 보시고 아니면 아로마캔들....또는 에센셜 오일 센거 (라벤더나 유칼립투스나 그런거요..) 좀 램프에 해 보시면 좀 나을 거예요. 향수는 오히려 냄새랑 섞이면 더 속이 미슥거릴 수도 있으니까요.

    근데 자기 손으로 잡았던 프랜치 프라이를 안 먹는 건 진짜 엄청 깨네요. 그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273 조심스레 주식 이야긴데요. 8 주식 2012/02/17 2,632
72272 반포 쪽에 침 잘 놓는 한의원 추천 좀 해주셔요. 3 한의원 2012/02/17 1,601
72271 이번주 인간극장 냄비 1 궁금 2012/02/17 1,957
72270 피부관리실 알바 경험담도 함께... 32 .... 2012/02/17 19,221
72269 중딩딸이 징징거림)실시간 방송보기 문의 6 도와주세요 2012/02/17 1,158
72268 이런경우 어떡해야 할까요 3 ........ 2012/02/17 709
72267 일본산 재료 쓴 식품과 화장품 목록 1 못찾겠어요 2012/02/17 1,943
72266 어디가 제품구성이 좋은가요? 아울렛 2012/02/17 520
72265 남자 대학 신입생 12 베티 2012/02/17 1,698
72264 반찬통 뭐써야 하나요 8 궁금 2012/02/17 1,973
72263 집에서 가구나 가전제품에서 탁탁 소리 나는거 왜그런건가요? 5 정말 궁금해.. 2012/02/17 4,087
72262 뉴스엔 안나와.. 왜? MB가 시러하니까..^^ 7 아마미마인 2012/02/17 1,025
72261 신기한 요리책 드디어 구경 13 지나 2012/02/17 3,639
72260 예쁘게 낳아주지 못해 항상 딸에게 미안했는데요... 28 ..... 2012/02/17 8,994
72259 모호한 줄임말 사용이 너무 빈번해 화가날 지경입니다. 30 국어사랑 2012/02/17 3,428
72258 예단 얼마정도 돌려보내야할까요 18 궁금 2012/02/17 4,119
72257 일하는 50대 엄마 20대 딸보다 많다 1 한국은 비정.. 2012/02/17 1,511
72256 강에 시멘트 퍼부으니 좋으시죠? 1 시멘트 2012/02/17 570
72255 1년만에 영화보려구요....추천해주세요... 1 영화 2012/02/17 635
72254 저녁메뉴 뭐 해 드실꺼에요? 27 ... 2012/02/17 2,871
72253 고교생활기록부 4 40대아짐의.. 2012/02/17 1,832
72252 어느 때보다 초라한 김정일 생일이 대한민국에 주는 메시지 2 safi 2012/02/17 671
72251 해품들에서 그 사람 누구인가요? 6 순이엄마 2012/02/17 1,820
72250 10만원 이내로 12명정도 집들이 할 수 있는 간단하고 푸짐하고.. 18 집들이메뉴 2012/02/17 4,204
72249 무지외반증 수술 병원 추천 좀 해주세요. 2 베이비메리 2012/02/17 2,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