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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업주부도 자기 하기 나름인거 같애요

하기나름 조회수 : 4,611
작성일 : 2012-02-17 09:38:25

 

아무리 사람이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해도

역시 자기하기 나름인거 같습니다. 물론 정신 잘 차려야 하지만...

 

같은 전업이라도

어떤 엄마는 종일 애들만 붙들고 있는가하면

또 어떤 엄마는 짬짬이 시터제도도 이용하고 어린이집도 이용해서 자기 시간을 확보하는거 잘해요.

세상 돌아가는것도 보고 이런저런 사람들도 만나고 다니고..

 

돈이 없어 그런 제도를 이용하지 못한다해도 종일 집에만 있어도

인터넷으로라도 여기저기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해서

직장에서 맡은바 자기일만 하는 남편보다 세상물정을 더 잘 아는 주부도 있고요.

 

물론 직장을 다니면 싫건 좋건 무조건 일정시간되면 집을 나와야하고

싫건 좋건 이런저런 사람들과 대해야하고 모임도 자기의지와 상관없이 참석해야하니

집에서 애만 보고 있는 사람에 비해서는 낫겠죠.

둘다 별로 의식적으로 노력을 안하는 사람이라 가정하면 직장을 다니는게 그래도 낫고요.

전업이라도 자기가 신경쓰면 직장다니는 사람보다 더 빠릿하게 현명하게 세상을 살 수도 있는거네요.

그렇게 쳐지지않고 고립되지 않기위해 노력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사실 집에서 애만 보면 애한테 자기수준을 맞추다보면 고만고만한 애들이 자기가 현재 사는 세상의 전부인거 같고

그러다보면 당장 3,4년후의 앞일도 예측못하고 애들이 언제까지 아장아장 어린애로 있는양

이런 애 하나 더 낳으면 좋겠다, 아, 행복해, 이러면서 생각도 당장 코앞의 일밖에 못보는 본능에 충실한 생활을 하게되는거 같습니다.

 

막상 몇년후 어느날 애는 훌쩍 커있고 자기의 행복감은 어디로....

게다가 돈은 더 들기 시작하고 자기는 남편에게조차 무시받는 무지렁이 애엄마로 전락할 수도 있고,

그러게 세상 사는게 만만한게 아니죠.

 

전업이라서 오히려 자기가 자기를 더 보살피지 않으면 집에서도 남편이나 애들에게 무시받을수 있고요.

코앞의 이기심과 본능대로 사는 한심한 사람되는거 금방입니다.

 

어쩔수없이 집에만 있게 되더라도 하다못해 신문이라도 보고 여기저기 싸이트 몇군데는 의식적으로 돌아다녀야 한다는...

물론 그러다 재미에만 치중해 중독이 되버리면 곤란하겠지만...

 

 

 

 

 

 

 

IP : 121.165.xxx.4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rams
    '12.2.17 9:52 AM (110.10.xxx.34)

    저는 우리나라에서 주부의 일이 너무 과소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친구들이나 외국사람과 결혼한 친구들의 경우 아이를 키우고 살림하는데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국가경제의 후방에서 뒷받침을 하고 있다까지는 아니지만 내 손에서 가족의 식사가, 아이의 육아가, 가정의 행복이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느끼더군요.
    물론 그렇게 느끼는데는 밖으로는 사회의 긍정적 인식이 안으로는 남편의 생각과 배려가 있지만요.

    아이를 훌륭하게 키워내는 일을 그저 아이에게 전전긍긍해 무지렁이로 산다고 폄훼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아이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긍정적이고 바르고 건강한 아이로 키워내는 일이 정신이 건강하지 못한 아이들로 인한 사고들이 많은 요즘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훨씬 더 많이 깨닫고 있습니다.

    전 주부가 바뀔 일이 아니라 이 사회가 주부의 일에 대해 좀 더 제대로 된 평가를 해주고 가치있고 신성한 일로 여길 필요가 있는 사회적 인식변화가 더 필요하다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부님들 스스로가 본인들이 얼마나 가치있고 중요한 일들을 하고 있는지 좀 더 당당해도 좋지 않을까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2.
    '12.2.17 10:00 AM (175.113.xxx.4)

    brams님 감사합니다...
    요즘 세상살기 더 힘들어져서 그런지 보이지 않는 일들 돈으로 가치를 매기기 어려운 일 등... 다른 것을 뒷받침해주는 일들은 참 하찮게 여겨지는 것 같네요.
    전업이기에 뭔가 일을해도 돈이 생기는건 아니고 최대한의 노력으로 덜 소비하는 생활을하고 나 스스로의 노동력을 팝니다.
    집에서 단순히 애만 보고 있는것이 아니라 내가 여건이 안되면 누군가 고용해서 해야할 일을 대신하고 있다고도 생각하고요.
    아침부터 이 글읽고 참 착잡했는데 brams님이 댓글 달아주셔서 다행이에요.

  • 3. 제 생각
    '12.2.17 10:04 AM (210.96.xxx.241)

    직장 다니는 사람이 세상 물정 조금더 빠삭하게 안다면 가정주부는 육아에 대해 조금더 빠삭하게 알 수 있는 거잖아요. 상대적인 거죠. 각자의 위치에서 프로가 되도록하는게 더 중요하지 않나요? 그리고 가사분담에 대한 후진적인 의식부터 혁명하는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아내가 집 밖에 나가면 여전히 아내이길 원하는 남편들, 정작 남편들은 현관문 밖에만 나가면 남자가 되길 원하는 경우가 훨씬 많죠. 가오 잡으며 마치 세상 물정은 본인이 다 아는 것처럼 거들먹거리지만 아기 똥귀저기, 반찬 하나 뚝딱 못 만드는 거, 그것도 무지렁이라고 생각합니다.

  • 4. 시각차이죠
    '12.2.17 10:13 AM (121.165.xxx.42)

    나도 내할만큼 하고 있다는걸 굳이 가정의 시야로만 보는게 안타깝다는 겁니다.
    돈은 못벌지만 애잘 낳고 애잘 키우고 있다, 가사노동 잘하고 있다.
    물론
    반찬 하나 뚝딱 잘하는거 엄청 대단한 일입니다.
    사람은 입에 음식이 들어가야 살수 있으니까요.
    가사노동일 표안나고 힘듭니다.
    애키우는거 무지 힘듭니다.

    근데 그것만 잘하면 아무리 힘든 일이긴 해도 시야가 가정으로 한정된다면
    노력과 의지에 비해
    자칫 가족이기주의라고 욕먹을수 있죠.
    아줌마니까 그래, 이기심도, 내가정 챙기겠다는 살뜰한 마음도 시야가 좁으면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되죠.

  • 5. 각자자리에서 열심히
    '12.2.17 10:19 AM (115.161.xxx.192)

    사는 사람들한테 누가 손가락질할수있나요?
    누가 더 낫다 아니다...ㅋ
    전 전업맘인데 직장맘보다 낫다고 생각하는데요.
    전업이 배우는게 고작 천연비누뿐인줄아시나..?
    배우자 죽을거 걱정되면 왜 결혼하세요. 혼자 사시지.

  • 6. 아무리 자기는 건전한 가치관을 교육시킨다해도
    '12.2.17 10:20 AM (121.165.xxx.42)

    그 건전한게 자기도 모르게 테레비같은 언론을 통해 주입된 거라면요,
    취직이 안되어 어쩔수없이 포기하고 사는 30%의 청년들을
    단지 이 사회 주류가 장악하고 있는 언론을 통해 그들의 시각으로만 보게된다면요,

    근본적 문제는 일자리에 비해 일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생기는 문제고,
    또 어차피 생산성이 발달해서 과거와 달리 30%는 놀아도 하등 상관없는데
    그들을 가치없는 한심한 인간으로 보게 만드는 시각에 물들어,

    내자식만은 어떻게하든 온 정보력을 동원해서라도 좋은 대학 입학시키겠다는 일념으로 똘똘뭉쳐
    원하는 대학에 입학시키고,
    남들이야 죽든말든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독점해 돈벌듯이 필수생활재인 아파트를 투자수단으로 삼아
    돈을 벌고, 나중에 자식 물려줄거라면서
    애 잘키우고 재산 잘 불린 엄마라고 의기양양하는 아줌마들이야말로 어쩌면
    열심히 살았으나 사회의 다수를 고통속에 빠뜨리는 가족이기주의의 전형이죠.

  • 7. 그래서 어쩌라고요
    '12.2.17 10:23 AM (115.161.xxx.192)

    확대해석이 심하시네요.
    각자 사는 모양이 다 다른것을...

    직장맘도 직업에 따라 나눠서 평가해볼까요?

  • 8. 원글님
    '12.2.17 10:31 AM (121.169.xxx.78)

    전업주부이신지 직장맘이신지, 아니면 노는 백수놈인지 모르겠는데요.
    본인이 굉장이 많이 안다고 생각하고 글 올리신 모양인데, 별로 그래보이지 않아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결론없이 불편한 감정만 일으키시는 글이구요.
    본인이 얼마나 사고가 편협되어있고 자기 세계에 갇혀있으신지 모르는것 같네요. 좀더 생각과 눈을 키우세요. 다른 분들에게 충고하시기 전에 좀더 자신을 성장시키는 면이 필요하실것 같네요.

  • 9. 시야가 가족에 한정되면
    '12.2.17 10:35 AM (121.165.xxx.42)

    더 나쁜 놈들에게 이용당하기 쉽상이죠.

    전업주부로서 애 둘셋 잘낳고 잘 키우는거 입증안해도 됩니다.
    그래봐야 나중에 애들 경쟁만 치열해지고 거기서 탈락하면 본인이나 부모나 열등감과 경제적 궁핍으로 고생만 하니까요.

    아파트값 열심히 올려봐야 은행에 억대대출로 자기도 이자내느라 힘들고
    애꿎은 다른 숱한 사람들까지 대출받게 만드는 한마디로 금융자본에 놀아나는 격이죠.

    이게 다 가족이란 좁은 틀로 세상을 보니까 그런거죠.
    어차피 자기자식도 크면 자기품안을 벗어나 사회에 나오고 집을 구해야하는데
    왜그리 경쟁사회를 못만들어 안달인지,

    씨받이도 아니고,
    재산을 물려주기 위해 꼭 자손이 필요하다는 가족이기주의에 왜 자신을 옭아매는지.

    물려줄 재산도 없으면서 부자들의 혈통주의에 세뇌되고, 애많이 낳는게 애국이라고 세뇌되고,
    애이뿌다고 애 앞날도 생각못하고 낳아대는 어리석음이야말로 시야가 가정으로 한정된 탓이죠.

  • 10. 윗 님 최고!!
    '12.2.17 10:52 AM (222.121.xxx.183)

    원글님은
    1. 직업이 없다.
    2. 결혼을 안했다. 물론 아이도 없다.
    3. 친구가 없다.
    4. 가족들이 외면하고 무시한다.
    5. 나는 참 잘났는데, 사람들이 무식해서 나를 못알아본다는 망상에 사로잡혀있다.
    6. 그러나 나는 그 모든 것을 다 갖고싶다. 갖고싶어 미치겠다.

    맞죠, 맞죠?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 11. 좋은 주부란
    '12.2.17 10:53 AM (121.165.xxx.42)

    애 잘낳고 온 정보력 동원해서 애 좋은 학원, 좋은 학교 보내는 주부가 아니라,

    애가 나와서 살아가야할 사회전체의 시각으로 봐서, 애도 하나만 낳거나 낳지말고 자기를 위해 사는 주부가
    더 현명한 주부같습니다.
    물론 가족들 밥은 잘해줘야하고 기본가사일도 해야되겠죠.

    아무튼 자기도 좋고 자기가족도 좋으려면 가정이라는 단위로만 볼게 아니라 사회적 시각이 필요하다는 점,

    그런거 저런거 다 모르는 그저 자기편한거 좋아서 애도 하나만 낳고
    자기가 즐겁게 살고 싶어서 수시로 남편이랑 데이트하고 애랑 셋이서 열심히 놀러다니는 주부가
    사회적으론 더 좋은 사람인거 같습니다.

    애들 둘셋 낳아 뼈빠지게 고생하며 놀러도 못다니며 가사노동에 치여사는 주부보다는
    아이들 미래를 위해서도, 이 사회를 위해서도
    자기 편한거 좋아해서 애잘 안낳으려는 주부, 놀러잘다니는 주부가 더 바람직하다고요.
    무엇보다 경쟁을 줄여줘서 다른 애들의 경쟁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잖아요 ㅋ.

    남편하고도 잘 어울려다니면 아무래도 바람의 여지도 적은건 사실이죠.
    내리 애 임신하고 키운다고 남편보다는 애한테 엎어져있는 주부보다는...

  • 12. 알았으니까
    '12.2.17 10:56 AM (115.161.xxx.192)

    직장맘이면 다니시던데 계속 열심히 다니시고
    남자면 직장다니는 여자랑 결혼하세용~
    여기와서 뭐 어쩌라고요 ㅎ

  • 13. 남편입장에서도
    '12.2.17 10:58 AM (121.165.xxx.42)

    뼈빠지게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날이 꼬박꼬박 직장다니는데
    애들 줄줄이 낳아 쪼들리게 살게 하는 아내보다는

    자기랑 잘 놀아주고, 애도 적게 낳아서 교육비부담을 덜어주는 아내가 백번 좋은 아내 아닐까요.

  • 14.
    '12.2.17 1:10 PM (210.206.xxx.131)

    헐..

    애들 줄줄이 낳아 쪼들리게 살게 하는 "아내"?
    애는 아내 혼자 낳나? 쪼들리게 살게 한다고 어디다 덮어 씌워?

    이것보세요,
    저 애 낳기 전까지 월 천씩 벌던 사람인데요,
    육아와 내조 단 두가지의 목적으로 님이 폄하하는 전업으로 살고있어요.
    누군가의 희생없이는 가정이 건강하게 돌아갈 수가 없고
    남녀 함께 만든 가정안에서 희생자의 역할을 자처한게 전업들이라는 사실좀 다들 알아야해요.
    바깥일 너무 재미나지만, 모두 신경끄고 집안일에만 몰두하지 않으면
    현재 맡은 전업의 의무에 소홀할 수 밖에 없다는거..
    또 도우미나 시터 쓰면 나 하나만 좋지,
    아이들과 남편위해선 절대 내손으로 하느니만 못하다는거..
    아이와 남편 희생이 싫어서 저는 제 욕심 누르고 기꺼이 "전락"한 상태라,
    가치있는 희생이라고 자부하구요,
    희생이 더욱 가치있도록 다른데 눈돌리지않고
    한번이라도 더 열심히 청소하고 더 요리해 먹이고 아이들 더 열심히 안아줍니다.

    원글에 쓴것 마냥 저를
    "쳐지는" "무지렁이" 전업이라고 생각하거나
    "코앞의 이기심과 본능대로 사는 한심한 사람" 이라고 생각하지않고
    오히려 전업으로써의 제 공을 무척 높이 평가해주는 남편,
    더군다나 저의 월수입 천만원을 포기해도 괜찮을만큼
    잘 벌어다주는 제 남편이 오늘 새삼 고맙네요.

    애들 어느정도 크면 물론 전 다시 사회생활 할거구요,
    그때에도 전 가정에 충실하면서도 왠만한 남자들 두배 이상의 몫을 해내는 고소득자로 승승장구하겠죠.
    전 능력자거든요.
    성실한 전업분들은 다들 능력자라 전업일도 집중해 잘 할 수 있는거지,
    세상일 단절한 채 전업일만 충실히 하는거 정말 힘들어요.
    모르면서 횡설수설 떠들지좀 마시길.

  • 15. 아름드리어깨
    '12.2.17 6:20 PM (121.136.xxx.71)

    표현이 적나라해도 맞는말구만요 우물안 개구리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는게 전업 생활 5년에 깨달았음

  • 16. 아니죠
    '12.2.17 6:33 PM (188.99.xxx.199)

    뭐든 본인 하기 나름이죠. 우물 안 개구리처럼 본인이 살아버린 거지 모든 전업주부들이 똑같다고 생각말길. 똑같은 교실에서 수업듣고도 1등과 꼴찌가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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