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옷 잘 입는 방법

반지 조회수 : 6,557
작성일 : 2012-02-17 01:54:49

오늘 옷 잘 입는 법에 관한 글들이 올라와서 저도 한 줄 보태봐요

옷을 무지 좋아하거든요 ㅎ

 

 

1. 많이 입어봐라

많은 분들이 얘기했듯이 많이 입어보고 많이 실패도 해봐야 해요

그러면서 나한테 어울리는게 어떤 옷인지 어떤 옷을 입었을때

내 몸매의 장점이 드러나고 주변 반응도 괜찮았던가 를 알 수 있거든요

눈으로만 보고 머릿속으로 그려보는건 그닥 도움이 안되요

도전해보시고 입어보세요

 

 

2. 주변 반응을 살펴라

주변 사람의 말에 휩쓸리란 말이 아니고 반응을 참고하세요

내가 고수하는 기준이 있어서 가끔 도전을 할 필요가 있는데

그럴때 주변 사람의 긍정적인 반응들이 도움이 되요

예를 들어 난 검정색만 사는데 소라색을 한번 입었더니 화사하단 얘길

많이 들었다면 앞으론 그런 색상 옷에 손이 안가더라도 도전해보는게 좋아요

옷잘입는다는 사람과 같이 아이쇼핑이라도 나가면 좋아요

 

 

3. 내 소비성향을 파악해라

어쩌면 이게 젤 중요해요

난 옷에 금방 싫증느끼고 유행에 둔감한 편도 아니라면

전 이런 분들에겐 브랜드옷이나 비싼 옷 한두벌 사는 것보단

보세,아울렛등을 이용해서 여러벌 장만하시는 걸 권해요

반면에 난 유행엔 크게 관심없고 좋은 옷 한벌 마련하는게 낫다는 분들은

그 스타일대로 가셔야 하지만 위에 말한 유형의 분들은

그렇게 하면 옷입는게 재미가 없거든요 제가 저 유형이에요ㅋ

 

 

4. 소재,재질을 파악해라

아크릴 몇프로 폴리에스테르 몇프로 울,모등등 상세히 파악하라는게 아니라

대충 이 옷의 소재는 가격대에 맞는 재질인가를 파악하세요

7만원짜리 니트를 샀는데 5천원짜리처럼 느껴지는 재질인지 말이에요

이것도 많이 보면 대충 눈에 보여요

 

5. 옷장을 머릿속에 그려라

쇼핑하러 가실때 어느 옷이 이뻐서 꽂혀버릴 때가 있잖아요

다른 옷을 보러 가서도 그 옷만 생각나고 그 옷을 입은 내 모습이 떠오르고

그 옷이 아니면 안될 것만 같은 기분에 사로잡혀 버릴때

옷장속에 있는 내 옷들을 떠올려보세요

잘못하면 새로 산 옷때문에 발부터 머리끝까지 모든 아이템들을

거금들여서 또 장만해야 하는 참사가 발생할 수 도 있어요

내가 갖고 있는 옷들과 어울리는지 코디해보세요

 

 

6. 버리고 사자

살면서 몇번씩 주기적으로 기존의 옷들을 마음아프지만 버려야만 할때가 오더라구요

유행탓도 있지만 이전과는 달라진 내 몸매와 이전과는 달라진 생활 혹은

달라진 내 생각,느낌들 때문이기도 해요

10년전에 입었던 옷을 10년이 지나 입는다고 한다면 분명 아주 아주 기본적인 옷이라

딱히 유행탈게 없는 옷인데도 불구하고 지금은 미묘하게 촌스럽거나 내 맘에 안차거든요

5번에서 내 옷장속의 옷들을 생각하며 사자고 했지만

가끔은 내 옷장을 확 과감하게 비우고 지금 내 몸과 지금 내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채우는게 필요해요

2년이 지나도 안입는 옷들은 3년후에도 4년후에도 안입게 되더라구요

과감히 버리고 지금 내가 원하는 옷들로 채우시면 옷입는게 더 즐거워지실 거에요

 

 

7. 이 옷 어때요?

82에도 많이 올라오는 이 옷 좀 봐주세요 어떤가요 라는 글

리플은 항상 갈리죠 예쁘다 괜찮다라는 소수의 의견과 안이쁘다란 다수의 의견ㅎ

옷만 놓고 볼때 그리고 키와 몸무게로 한정된 정보만 놓고 볼때

화면상의 옷이 어울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옷,악세사리는 보는 것과 실제 착용했을때 정말 큰 차이가 있어요

이 옷 어때요 란 글을 올릴땐 최소한 얼굴을 모자이크한 신체사진이 도움이 되요

체형,피부톤,머리모양등등 옷이 받는 다양한 조건들이 많아요

실제 날 볼 수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는게 더 정확해요

 

 

8. 나한테 어울리는 색과 좋아하는 색을 분리해라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옷은 검정색등 무채색 옷이어서 난 그 색상만 산다는

특정 색에 꽂히신 분들은 좋아하는 색이 너무나 분명한거에요

그런데 좋아하는 색이 꼭 나한테 어울리는 색은 아니거든요

녹색이나 겨자색을 입었을때 내 얼굴색에도 더 받고 나한테 더 잘 어울릴 수 있는데

그 기회를 원천봉쇄하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보시고

이젠 색깔을 먼저 보지 마시고 디자인을 먼저 보세요

내 옷장을 봤을때 어느 특정 색깔이 50%가 넘는다면 다른 색에 꼭 도전해보세요

사람의 피부색,톤에 따라서 날 더 돋보이게 해주는 색이 있거든요

 

 

9. 기본 아이템은 꼭 장만해라

누구나 있는 것들 제일 기본이 되는 것들 이런 옷들은 활용도가 높아요

레깅스,면치마,목폴라 원피스,야상점퍼,나트 가디건,벨벳츄리닝셋트(분홍색말고),스키니 청바지

검정재킷(단추 한두개달린 것),긴 가죽부츠,앵클부츠,검정 원피스(무릎위),체크무늬 남방등등

저 위의 옷들을 이렇게 저렇게 섞어서 입어도 무난하게 어느 옷에나 어울릴 수 있는

기본 옷들은 깔별로 종류별로 두세개씩 장만하셔도 좋아요

위의 벨벳츄리닝에서 뜨악하신 분들도 계실텐데 엉덩이에 핑크적힌 츄리닝말고

진한 어두운 색 벨벳츄리닝 위아래로 깔맞춰 입고 안에 검은 긴티보다 하얀색 긴티를 입으심

마실용으로도 좋고 세련되고 이쁘더라구요 가벼운 외출복으로요

너무 일자로 통으로 떨어지는 것보다 붙는 게 더 이뻐보여요

어느 옷에나 어울리는 기본 아이템은 꼭 구비하세요

 

아래 나무님이 기본 아이템 조합 물어보셔서 내용 추가해요

학생 총회등 약간의 격식을 차려야 할때 -

자켓 혹은 코트+ 검정원피스  혹은 니트원피스 혹은 모직치마 + 긴부츠 혹은 앵클부츠

학부모모임등 약간은 가벼운 모임을 할때 -

야상점퍼+레깅스+면치마(요즘 레깅스에 면치마딸린거 셋트로 5천원에 파는거 아주 깔끔하면서 예뻐요

치마가 너무 짧지 않은 걸로 고르심 당신은 패션리더 ㅋ) + 니트티 + 워머나 목도리(빨간색이

화사하게 만들어주더라구요) + 3센티 낮은 굽의 롱부츠(편하면서도 살짝 신경쓴 것처럼 보여요)

 

 

10. 고정관념을 깨자

항상 이런 말을 해요 입고 나갈 옷이 없다고

그런데 내 옷을 누군가는 탐내요 중고시장에 내놔도 잘나가고 친구에게 주면 좋아하고

입고 나갈게 없는게 아니고 이미 싫증난 옷이라 지겨워진거거든요

라고 말했지만 사실 입을 옷이 없긴 없죠 ㅎㅎ

5번에서 옷장을 머릿속에 그리고 갖고 있는 옷들과 코디를 이리저리 해보라고 했는데요

여기서 함정이 생겨요 내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대로 코디를 해버리거든요

이 옷은 이 바지에 어울리니까 여기에 입어야지 저기엔 안어울려 이렇게 되버리거든요

1번에서 많이 도전하고 실패해보라고 했잖아요 이것도 도전해봐야 해요

저 옷과는 안어울릴 것 같지만 해보세요 그럼 의외로 멋있는 조합이 탄생해요

갖고 있는 걸 다양하게 최대한 활용하세요 내가 고집하는 방법으로만 코디하지 마시구요

 

 

11. 옷을 사자

마지막이에요 옷을 사세요

82에서도 잘 보이고 저도 하는 고민이에요

이 옷을 사도 될까 식의 옷사는데 죄책감을 느끼거나 후에 고민하는 분들 많으시죠

물론 수입과 비교해서 너무 많이 지르면 그건 당연히 고민해야 할 부분이지만

한달에 한두번정도 (개인차가 있겠지만) 경미한 횟수의 옷지르기는 일상 생활의 활력소이자 기쁨이자 선물이에요

고생하면서 번 돈 혹은 아끼고 절약해서 모은 돈으로

즐겁게 지르고 예쁘게 입으셔서 본인에게도 즐거움을 선물하세요

나한테 어울리는 옷을 입고 외출하면 전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전 내일도 올 택배를 기다리며 이만 총총 ㅎㅎ

IP : 110.12.xxx.1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지
    '12.2.17 1:58 AM (110.12.xxx.16)

    박복한 나..............ㅠㅠ

  • 2. 유리랑
    '12.2.17 2:10 AM (175.114.xxx.83)

    토닥토닥...
    전 11번만 해결되면 되는데.. 요샌 애 옷만 눈에 들어오네요^^;

  • 3. 콩콩이큰언니
    '12.2.17 2:10 AM (219.255.xxx.208)

    에고 글 열심히 쓰시고 이게 왠 날벼락...ㅠ.ㅠ
    저도 토닥토닥..
    글 잘 읽었어요 ^^
    한번 쯤 더 생각하게 되는 글이네요.

  • 4. 나무
    '12.2.17 2:11 AM (220.85.xxx.38)

    박복하다고 하신 원글님 말씀에 죄송하지만 웃고 말았어요 원글님 센스쟁이~~~

    옷 잘입는 법, 여러가지로 도움 됐어요
    특히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으면 좋다는 옷들 얘기요 추리닝같은 더 많이 해주세요
    학교 총회갈 때 같은 반 엄마들 첫모임일 때
    등등이요^^

  • 5. ㅎㅎ
    '12.2.17 2:13 AM (75.83.xxx.110)

    저도 한 3번까지 읽다가.... ㅠㅠ 제목 때문에 대문엔 걸리시겠네요~

    토닥~ 토닥~

  • 6. 부자패밀리
    '12.2.17 2:17 AM (1.177.xxx.178)

    원글님 마지막 글에서 대박 부러움을 느껴요 ㅎㅎ
    사회생활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듯해요.
    다 동의하구요 추가 하자면 기본 아이템은 굳이 백화점표 아니고 보새옷으로 싸게 사고 코트나 아우터위주로 백화점표를 사면 크게 돈 안들이고 멋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다 백화점표로 하기에는 좌절이네요.

  • 7. 쓸개코
    '12.2.17 2:25 AM (122.36.xxx.111)

    저도 토닥토닥^^
    11번 저에게 해당되는 글이에요.
    제가 요즘 지출 자제해야 하는때이고 또 그렇게 하고 있어 스스로 좀 대견해하고 있는데요
    솔직히 옷을 전보다 안사게 되니 사러가도 감을 잃어 고민을 하게 되더라구요^^;
    옷도 종종 사버릇해야 후회덜하고 잘 어울리는 옷 사게되는것 같아요.
    얼마전 어느님께서 보티첼리 패밀리세일 글 올려주셨더랬죠. 꾹 참았네요^^;

  • 8. 반지
    '12.2.17 2:38 AM (110.12.xxx.16)

    지우고 나중에 올릴까 했으요 ㅎㅎ
    에잉 컴백기념으로 리플단게 왜 하필 ㅋㅋㅋㅋㅋ

    나무님 / 내용 추가해서 올릴께요
    부자패밀리님 / 다 백화점표로 저 절대 안해요 ㅎㅎ 저에겐 새 옷이 주는 기쁨이 너무 커서요
    말씀하셨듯이 코트같은건 메이커로 한두개사고 나머지 안에 입는 것들은 보세로 고고씽해요 ㅎ
    쓸개코님/ 저도 옷 한동안 안사던 때가 있었는데 진짜 감을 잃어버리더라구요

  • 9. 반지
    '12.2.17 2:54 AM (110.12.xxx.16)

    크림베이지님 / 무릎위 십센티정도 올라오는것도 장만하심 부츠류랑 잘 어울려요
    무릎길이는 너무 딱 떨어진 느낌이 나서 세미정장식으로 입을때 좋고 좀 잛은건 라이더재킷등
    캐주얼 정장식으로 입을때 좋더라구요
    이런 건 길이별로 두세개 있으면 여기저기 활용할데가 많더라구요ㅎ

  • 10. 오우, 이런 글 좋아요
    '12.2.17 4:15 AM (188.22.xxx.237)

    저는 저한테 맞는 브랜드 찾아서 거기서 대부분 구입해요
    전체적 라인이 통일되어 있어서 옷끼리 하모니가 되고
    이집 저집 안가도 되구요
    나이 더 들면 이 집 옷도 더이상 못 입겠지만, 그때까지는 열심히 입어요

  • 11. ...
    '12.2.17 8:00 AM (110.13.xxx.156)

    옷소재 재질은 어떤게 좋은가요?
    어떤 소재가 많아야 더 고급스러운가요?

  • 12. 11번이 답이에요`
    '12.2.17 8:33 AM (115.161.xxx.192)

    많이 사보고 실패해봐야 잘입더라고요........ㅠㅠ

  • 13. 어유
    '12.2.17 11:53 AM (182.209.xxx.21)

    추천 누르고 싶네요.

  • 14. --
    '12.2.17 3:00 PM (203.232.xxx.3)

    난, 포기.
    도저히 저같은 하수는 따라갈 수 없는 팁이에요..ㅜㅜ

  • 15. 지니제니
    '12.6.8 9:50 AM (165.132.xxx.126)

    옷 잘 입는것도 센스죠?

  • 16. ^^
    '12.7.18 10:16 AM (211.208.xxx.99)

    옷 잘 입는 방법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885 뉴욕 타임즈 166회 보다가... 8 흠....... 2012/03/24 1,252
85884 안티이명박 까페지기님 운명하셨네요 32 ㅠ.ㅠ 2012/03/24 4,599
85883 눈이 오네요 9 인천 2012/03/24 999
85882 남편이 주식이나 선물을 하는지 알아보려면 2 웃자 2012/03/24 1,175
85881 어찌 처신해야?? 3 나라냥 2012/03/24 972
85880 먹을 때 짭짭 소리내며 먹고 자기가 귀엽게 먹고있다고 생각하는 .. 13 짭짭 2012/03/24 3,288
85879 암웨이 12 후후 2012/03/24 2,438
85878 육아상담 3 엄마 2012/03/24 676
85877 아래 제 거북이 결과 1 정말정말 2012/03/24 806
85876 40대 골드미스 우리 형님의 거북이 4 ^^;;;;.. 2012/03/24 3,519
85875 옥션에서 KT-->SKT나 엘지로 번호이동 하는거 찾으려면.. 2 스마트폰 2012/03/24 581
85874 혹시 암이신데 방사선치료 해보신분 7 올리 2012/03/24 1,988
85873 인터넷을 치면 광고싸이트가 연결되요 3 .. 2012/03/24 885
85872 혹시 여기 학창시절에 너무 친한 단짝과 사랑을 해보신분 계신가요.. 4 호박덩쿨 2012/03/24 1,581
85871 군면제,전과자 1위 탈환, 민주통합당이네요 18 한심한넘들 2012/03/24 1,398
85870 울남편 심리테스트 원대합니다 ㅋㅋ 1 원대하다 ㅋ.. 2012/03/24 1,441
85869 4년동안 온갖악행 국민무시하던 놈들이 또 표를 달랍니다 3 투표로 응징.. 2012/03/24 722
85868 자녀와 세대분리 하면 건보료 따로 내나요? 4 건강보험료 2012/03/24 4,074
85867 컴??? ,, 2012/03/24 388
85866 코스트코에서 파는 다양한 커피중 뭐가 맛있을까요? 5 qq 2012/03/24 1,982
85865 거북이ㅎㅎ 3 정말정말 2012/03/24 911
85864 토플 점수가 대입 스펙이 될 수 있나요? 6 halo 2012/03/24 1,979
85863 이 거북이 해석은 뭔가요?? 1 이건요? 2012/03/24 756
85862 남편에게 해봤어요.. 2 심리태스트 2012/03/24 1,017
85861 건축학 개론 보았어요! 8 와~ 2012/03/24 2,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