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렇게 일자리 찾기가 어려울줄이야...

줄리엣 조회수 : 3,896
작성일 : 2012-02-16 17:28:00

두 아이 고등학생, 중학생이 되고 보니 큰 손 갈일 없을 듯 해 가벼운 마음으로 파트 타임을 찾았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알바 사이트 들어가 보니 헉 내가 그동안 너무 잘못 생각하고 살았구나 싶대요.

참고로 전 44세 입니다.

알바는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일단 나이 제한이 은근히 많더라구요.

내 나이가 이렇게 많은 거 였구나  요사이 절실히 느껴요.

집 가까운 곳에 있는 빵집 아르바이트 자리가 났길래 연락해보니 주인이 자기가 나이가 젊어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은 불편하다고 하는데 전화상인데도 왠지 창피하고 그러대요.

제가 할 수 있는 아니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파트타임은 음식점 서빙이나 마트 계산원,물건 판매가 대부분 이더라구요.

아기들을 좋아해 보육교사 자격증을 따면 어떨가 싶어 어린이집 원장에게 물어보니 몇 년 전에 시작했으면 좋았을텐데 좀 늦은 감이 있다고....

세상 물정 모르고 살았던 전업주부 였네요.

도서 대여점 자리가 났길래 물어보니 한 시간에 3300원 준다고...

어이가 없어 전화를 끊었죠.

한달 전 이야기예요. 오늘 다시 그 자리가 났길래 전화했죠.

한시간에 3300원이라도 받고 일해보자고 근데 어제 구했다고......

도대체 뭘하고 산건가 싶어 한숨만 나오고, 애들 키우느라 정신 없이 보낸 시간이 참 허망하게 느껴져요.

내 가게는 창업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데다가 해 봐야 프랜차이즈 창업인데 하도 여기저기 힘만 들지 남는게 없다고 하니 엄두도 안 나고.

제가 처해 있는  위치를 알고 나니 참 기운 빠집니다.

바보 같은 하소연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IP : 123.109.xxx.6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2.16 5:35 PM (211.237.xxx.51)

    특별한 경력도 없고 그나마 한참 전업하셨던 40대중반 주부분들은
    특별히 운이 좋거나, 그나마 연줄로빽이 있거나 하지 않는한 거의 처지가 비슷합니다.

    저는 그래서 경제적으로 힘들다 전업주부였어서 아이 혼자 키울 자신 없어
    이혼도 망설인다는 글에 뭐 적극적으로 일자리 알아보라고 하고, 맞벌이 하세요 뭐 이렇게 쉽게 쓰는
    댓글 보면 쓴웃음이 나더군요..

    대학나온 주부가 새로 일자리 구하면서...
    식당 설거지, 건물 청소, 마트 캐셔(이것도 40대 중반 접어들고 경력 없으면 구하기 힘듬)
    일 하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건강이 허락되서 할수 있는 일이죠.

    알아보시고 마땅한 일자리는 없는데 꼭 일을 해야겠다 싶으면 요양사 자격증이라도 따시면
    조금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꼭 취업하시길...

  • 2. 어제
    '12.2.16 5:37 PM (112.185.xxx.130)

    여 대딩 사이트 자게글에 보니...
    음식점 서빙이나 고깃집 백화점외에는 최저시급(4580원)을 안주더라는 하소연 글이 올라왔더라구요
    편의점은 대부분 3000~3500원이라나.
    게다가 첫 3개월은 2800원인데도 있더라고..
    편의점 야간 알바인 경우엔 - 최저시급을 주더라네요..헐헐
    법적으론 수습기간 3개월동안만 10%감액할수 있다는데..

  • 3. 일자리
    '12.2.16 5:43 PM (183.97.xxx.218)

    비닐하우스 농장에 일자리 알아보니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 부부 구하네요
    인건비 싸고 컨테이너 집 주고 하니 그분들도 좋고....

  • 4. 음음
    '12.2.16 5:54 PM (112.219.xxx.205)

    첫댓글님이 언급하신 요양보호사 자격증 저희 엄마도 따셨는데.. 장사도 처녀때부터 하시고 어딜가도 일 잘한다 소리 듣는 분인데도 치매병원에서 실습하시고 앓아누우셨어요. 사실 요즘 자격증이고 뭐고 따도 써먹기도 힘들고, 쓸만한 건 따기가 너무 어렵고 뭐 그렇죠. 암튼 울나라는 먼저 최저임금이 올라야 해요.

  • 5. 망탱이쥔장
    '12.2.16 5:59 PM (218.147.xxx.65)

    산후도우미 교육 받으시면 어떠세요? 일자리 구하기 쉬우실거같아요~
    그리고 요즘 직장맘들 많아서 초등학생 방과후 부터 엄마아빠 퇴근전까지 간단히 케어만 해주는 도우미도 좋구요~ 페이도 쎄고. 여튼 캐셔 이런것보다 훨씬 나을실수도 있어요~~

  • 6. 진실은
    '12.2.16 6:16 PM (152.149.xxx.115)

    한국대학나온 주부가 새로 일자리 구하면서 돌아다녀 보시요...한자리라도 있는가요?

    식당 설거지, 건물 청소, 마트 캐셔(이것도 40대 중반 접어들고 경력 없으면 구하기 힘듬)

    도 조선족이나 해외에서 온 인력이 대부분...........결국 대학나온 여성이 할수있는건 거의 없다는...

  • 7. 쓰신
    '12.2.16 6:34 PM (59.27.xxx.39)

    이야기가 꼭 제 얘기 같습니다.진짜 설 자리가 없더군요.옆에서 얘들 컸는데 집에만 있으면 심심하지 않냐는 소리도 참 가슴 아프구요..

  • 8. ok
    '12.2.16 7:07 PM (221.148.xxx.227)

    truth가 이글봐도 여자들 놀고먹는다고 욕할려나요?
    나이들면 아무데도 갈데없죠
    젊은사람들도 놀고있는데...전업하다가 갑자기 써주는데 없죠.
    오히려 책임감이니 연륜은 더 있는데 말이죠.
    시급 3000원 받느니 다른데 안쓰고 집에 있는게 낫겠어요...

  • 9. 보육교사
    '12.2.16 7:26 PM (121.165.xxx.187)

    저도 전업주부로 있으며 애 학교보내고 엄마들이랑 운동가고 쇼핑하고 ...
    생활이 무료해서 뭐라도 배워보자 싶어서 작년에 오프라인으로 보육교사 교육원에 다녔어요 .
    1년동안 열심히 다녀서 얼마전에 졸업하며 자격증 받았습니다 .3월부터 출근 앞두고 있어요 .

    저는 30대후반이구요 같이 공부하던 동기중에 50대분들도 몇분 계셨어요 .
    한반에 80명 좀넘게 있었는데 제가 속했던 반에는 3~40대주부가 젤 많았어요
    늦었다 생각할때가 젤 빠를때라고 ,보육교사 생각있으심 집주변에 보육교사교육원 있는지 검색하셔서
    등록해서 다녀보세요 .온라인으로 자격증공부하면 2급이고, 오프라인은 3급인데 ,
    뭐하러 굳이 3급을 따겠다고 등록하냐고 주변에서 말렸는데요 저는 그래도 후회안해요 .
    교수님들께 손유희도 배우고 ,요즘 보육현장이 어떠한지에 대해서도 듣고 ,
    교수님들 현장계실때 실습나가셨을때 이야기도 듣고 ...온라인에서 접할수 없는걸 배울수 있었다 생각해요 .
    보육교사 힘들고 박봉이라 이직율도 높다하지만 ,그래도 이나이에 당당히 자격증 앞세워서 취업할수
    있고요 ,영아전담 어린이집같은곳은 오히려 아이 낳고 키워본 경험있는 3~40대주부들 선호하는 원장님들도
    많더라구요 ^^
    실습 다녀와보니 정말 보육교사 힘들더라구요 ㅠ.ㅠ
    이제 3월부터 출근하면 만1세반(3세)맡을텐데 우리반 아가들 맘껏 이뻐 해주려고 맘 먹고 있어요 ^^

  • 10. 푸헐
    '12.2.16 7:42 PM (211.41.xxx.106)

    truth(152.149) 안 그래도 위에 댓글 달았네요. 이조차도 여성 비하라 멋대로 생각하고 동조글 비슷하게 달아 놨는데요. 여성 관련글은 무조건 아전인수해서 비하로 연결시키는 저 탁월한 능력. ㅋㅋㅋ 진짜 성장배경이 궁금타는.

    저도 첫댓글님 같은 느낌 받은 적 많아요. 맞벌이하라는 말 쉽게들 하고, 심지어 왜 안 하냐고 힐난조 비난조로 몰아붙이는 글도 보는데, 애 키우느라 경력 몇년씩 빵구난 전업주부가 구할 일이 그리 있겠나요. 이제 막 대학 졸업한 신입을 쓰든지 커리어 쭉 이어져서 감각 안 잃은 경력자 쓰지 누가 쉬다 나온 사람 쓰겠냐 싶어요. 원글님처럼 저리 눈을 낮추고 또 낮추어 육체노동도 마다않는데도 불구하고 팍팍한 게 현실인가 보네요.

  • 11. zz
    '12.2.16 8:51 PM (220.78.xxx.74)

    장애인활동보조라고..한 5일 정도 교육 받고 나서 금방 할수 있는 일 잇어요
    한시간에 6000원 정도로 알고 있고요
    힘든 장애인 만나면 힘들겠지만 그래도 좀 덜 힘든 장애인 맡을수도 있고..
    생각 있으시면 근처 장애인복지관이나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같은곳에 문의하세요
    잘 모르겠으면 동사무소나 구청 이런곳에 문의해 보세요 알선해 줄꺼에요

  • 12. &&
    '12.2.16 9:46 PM (59.20.xxx.251)

    진짜 대학 나와서 어설픈 알바 못해요..시급 정말 올려야 된다고 생각해요..시급작고..일 험하고.. 전문직 여성이 정말 부럽다능..

  • 13. 베이비씨터 어떠세요?
    '12.2.16 9:47 PM (147.46.xxx.94)

    저는 맞벌이에 애 둘인데, 베이비씨터 앞으로도 필요한 직업 같은데요. 물론 진입장벽이 없는만큼 정말 많은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뛰어들고 있긴하지만요. 요즘 무상보육이 되서 너도나도 어린이집 보낸다해도, 맞벌이가정은 퇴근시간 늦으니까 어린 아기들은 어린이집에 너무 오래 있게할수가 없어서 오후 서너시 정도부터 저녁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하원이랑 집에서 돌봐주고 간식이랑 식사 챙겨주는거 부탁하려는 사람 많아요. 너무 할머니는 체력도 딸리고 교육적차원까지 케어해주기 어렵고, 님 나이시면 아직 체력도 있으시고 아이 키운 경험도 있고 요즘 엄마들이 관심있어 하는 유아교육상식같은거 좀 숙지하시면 선호하실 것 같은데요. 보육교사 생각하셨으면 보육에 관심도 있으실 것 같고.. 근데 보육교사는 정말 체력이 좋아야 버틸수 있을 것 같아요.. 같은 동네에 베이비씨터 구하는 사람 있는지 관련소개사이트에서 한번 보세요. 바깥에서 하는 알바보다는 가정집에서 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 아이 돌보는 거면 보람도 있고..책임감도 느껴지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071 도시에서만 살다가 시골(?)에 살아본 분? 5 ckehsi.. 2012/02/17 1,130
72070 'CNK 의혹' 김은석 전 대사 오늘 검찰 소환 세우실 2012/02/17 301
72069 미대에 들어가서 법대로 6 궁금합니다 2012/02/17 1,166
72068 제과제빵 시험 어려울까요? 1 폭신폭신 2012/02/17 1,210
72067 황당한이야기...??? 4 silbya.. 2012/02/17 1,020
72066 초등 5올라갑니다. 2 수학심화 2012/02/17 898
72065 메일이 왔는데요..페이스북으로 친구찾기가능한가요? 1 페이스북안함.. 2012/02/17 913
72064 참 맛난 김밥 싸기 이렇게 어려운건가요? 18 김밥에김밥돌.. 2012/02/17 3,707
72063 세수비누나 샴푸 치약 유통기한 오래된거 써도 괜찮나여? 4 궁금 2012/02/17 11,621
72062 (컴앞대기)코스트코에 볶은 땅콩 지금도 판매하는지 꼭 알고 싶어.. 1 오랜만에 로.. 2012/02/17 562
72061 쇼핑몰 판매자와 연락이 안돼요 2 아가타 2012/02/17 709
72060 다운튼 애비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4 영드 2012/02/17 1,146
72059 1박2일로 아이들 데리고 갈만한곳 추천해주세요 1 타인에게 말.. 2012/02/17 736
72058 아파트를 샀어요~잔금,등기순서 등에 대해 여쭤봅니다.(넙죽) 6 두근두근 2012/02/17 1,846
72057 맘모톰 해 보신분.. 10 두려움 2012/02/17 3,258
72056 약단밤, 냉동해도 되는 품목인가요? 4 간식 2012/02/17 2,287
72055 변동금리 VS 고정금리...답답해 죽을 맛입니다... 3 생각대로살자.. 2012/02/17 1,357
72054 백*표 돼지갈비찜 양념이 맛나나요? 6 2012/02/17 1,638
72053 군인간 아들에 한라봉보냈는데.... 오리무중이네요 5 ^&^ 2012/02/17 1,754
72052 스필버그 워 호스 보신분들~ 7 어떻던가요 2012/02/17 825
72051 우리집 선반 위에 '농심'라면이 없어졌어요~~ 10 검은나비 2012/02/17 1,585
72050 서초 강남 카센터 좀 추천해주세요 3 덤탱 바가지.. 2012/02/17 1,652
72049 60분 부모 성폭력 사례 보다보니요.... 36 무셔라 2012/02/17 12,466
72048 속옷을 어느 브랜드 선호하시나요? 4 고민 2012/02/17 1,583
72047 한화에 보험들어도 안전한가요? 4 이상한 한화.. 2012/02/17 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