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열정적인 사랑을 하기가 어려워진 요즘에

... 조회수 : 1,049
작성일 : 2012-02-16 17:15:54

많은 사람이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상담을 해온다. S회사에 다니는 Y양은 입사 9년 차 과장으로 올해 34세다. 잘나가는 멋진 커리어 우먼이지만 그녀는 괜찮은 남자가 없어 걱정이라고 한다. 젊고 예쁜 시절에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이 마냥 즐거워 일만 하던 그녀는 문득 결혼할 나이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주변을 둘러보니 이미 괜찮은 남자들은 애 딸린 남자거나, 아니면 어리고 예쁜 여자만 찾고 있다며 하소연한다. 얼굴값은 여자들만 하는 줄 알았는데 요즘은 남자들의 능력값(?)이 여자 얼굴값보다 더 비싸졌단다. 그나마 주위에 있는 몇몇 남자는 인공위성처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오늘도 카카오톡으로 말을 걸어올 뿐이라 답답하기만 하다.

 

Y양에게는 나이에 따른 현실적인 조언에 덧붙여 요즘 남자들의 특징을 이야기해주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은 옛말, 요즘 남자들은 여자에게 도끼질을 하지 않는다. 톱으로 한두 번 켜보고 흠집이 생기지 않으면 깨끗하게 포기한다. 누울 곳을 보고 자리를 펴는 남자들을 이해해야 하며, 더 이상 감 떨어지기만 기다리지 말고 감나무를 발로 차고 흔드는 방법 몇 가지를 알려주었다

 

인디언 부족은 아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인생의 교훈을 가르친다고 한다. 아이들을 옥수수밭 한쪽 끝으로 데리고 간 다음 시작하는 지점에서 끝나는 지점까지 한 번에 멈추지 않고 지나가면서 그중 가장 좋은 옥수수를 딱 1개만 골라 오라고 한다. 처음에는 앞으로 더 좋은 옥수수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좋은 옥수수를 봐도 그냥 지나치게 되고, 끝에 가서는 아까 지나친 그 옥수수를 아쉬워하면서 최고의 선택만큼이나 지혜로운 차선책이 있다는 인생의 교훈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당신은 지금 인생의 옥수수밭 어디쯤 와 있는지, 그리고 그 1개의 옥수수를 손에 잡고 있는지 궁금하다.  

 

열정적인 연애와 행복한 결혼이 더 이상 어른들의 장래희망이 아니게 될 것 같다. 계산기를 조금만 작은 것으로 바꾸고, 나와 맞는 상대에 집착하기보다는 나를 상대에게 조금만 맞추어보기를 바란다. 그럼 연애와 결혼이 한결 수월하게 느껴질 것 이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결혼을 연애의 끝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결혼은 연애의 끝이 아닌 진짜 연애의 시작이다. 야구로 치면 이제 3회 초가 막 시작된 것이고, 축구로 치면 전반 15분이 지나갔을 뿐이다. 연애할 때야 서로의 사랑이 중요하지만 결혼생활에서 사랑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다. 서로가 믿음을 가지고 사랑할 때 아내는 현명한 아내가, 남편은 ‘남 편’이 아닌 ‘남편’이 ...

IP : 152.149.xxx.11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6 5:45 PM (203.226.xxx.26)

    좋은글이네요..여러가지 생각합니다..전 계산기 안 두들기는데..상대방 남자가..너무 두들기네요..슬픕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925 분당선 담배녀 응징 영상이 떴네요 21 big23 2012/03/23 3,464
86924 이런 성격의 아이는 고쳐야하나요? 아니면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나.. 12 아이엄마 2012/03/23 2,157
86923 박용하.. 5 이스리 2012/03/23 3,324
86922 거북이 심리테스트...남편의 대답.ㅍㅎㅎㅎㅎ 7 소팔 2012/03/23 2,704
86921 제가 직접 열공*100해서 수학전문과외 나설려고 하는데 비젼있을.. 2 수학과외 2012/03/23 1,028
86920 꼭 읽어주세요! 스터디 장소 추천 부탁합니다 3 급해 2012/03/23 695
86919 컴퓨터 글씨랑 해상도 조절좀 알려주세요 1 컴퍼 글씨크.. 2012/03/23 828
86918 나경원 前의원 소환…"진실 밝히기위해 출석했다".. 6 세우실 2012/03/23 1,002
86917 인간극장 '학교 가자 미래야 ' 보셨어요? 8 역경을 딛고.. 2012/03/23 4,277
86916 전업 하면 어떨까요. 고민이 끝도없네요.. 6 . 2012/03/23 1,622
86915 오페라스타 엔딩곡좀 가르쳐 주세요~ 5 봄비 2012/03/23 694
86914 초 1 남아 아이 때문 고민입니다. 5 고민 맘 2012/03/23 1,237
86913 관악을 주민들 열 받겠어요. 23 참새짹 2012/03/23 1,903
86912 서대문구사시는분 운동,취미강좌 어디서들어요? 서대문구민 2012/03/23 765
86911 잠실쪽에 씸슨?이라는 영어학원이 있나요? 2 영어학원 2012/03/23 1,314
86910 다들 폰 뭐 쓰시나요? 어론미 2012/03/23 750
86909 함께 가야할 길 enzyme.. 2012/03/23 767
86908 자동차 앞유리가 뭔가에 맞아서 살짝 깨졌는데요~ 9 SUV 2012/03/23 1,551
86907 참관수업 가서 뒤에 붙여진 아이 그림을 봤어요. 7 명탐정 2012/03/23 2,378
86906 [VOP영상] 무소속 김희철 "박지원‧박선숙, 복당 약.. 3 단풍별 2012/03/23 1,118
86905 헬리코박터균 양성이라는데.. 7 검사결과 2012/03/23 8,210
86904 한미FTA 폐기파‥다 모여라!! prowel.. 2012/03/23 1,650
86903 MNW콤비네이션냄비가격이왜다른가요? 쇼핑몰마다달.. 2012/03/23 1,031
86902 건축학개론 납뜩이 13 딴사람 2012/03/23 3,577
86901 구매대행이요 얼마까지가 관세인가요? 2 몰텔 2012/03/23 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