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열정적인 사랑을 하기가 어려워진 요즘에

... 조회수 : 1,075
작성일 : 2012-02-16 17:15:54

많은 사람이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상담을 해온다. S회사에 다니는 Y양은 입사 9년 차 과장으로 올해 34세다. 잘나가는 멋진 커리어 우먼이지만 그녀는 괜찮은 남자가 없어 걱정이라고 한다. 젊고 예쁜 시절에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이 마냥 즐거워 일만 하던 그녀는 문득 결혼할 나이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주변을 둘러보니 이미 괜찮은 남자들은 애 딸린 남자거나, 아니면 어리고 예쁜 여자만 찾고 있다며 하소연한다. 얼굴값은 여자들만 하는 줄 알았는데 요즘은 남자들의 능력값(?)이 여자 얼굴값보다 더 비싸졌단다. 그나마 주위에 있는 몇몇 남자는 인공위성처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오늘도 카카오톡으로 말을 걸어올 뿐이라 답답하기만 하다.

 

Y양에게는 나이에 따른 현실적인 조언에 덧붙여 요즘 남자들의 특징을 이야기해주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은 옛말, 요즘 남자들은 여자에게 도끼질을 하지 않는다. 톱으로 한두 번 켜보고 흠집이 생기지 않으면 깨끗하게 포기한다. 누울 곳을 보고 자리를 펴는 남자들을 이해해야 하며, 더 이상 감 떨어지기만 기다리지 말고 감나무를 발로 차고 흔드는 방법 몇 가지를 알려주었다

 

인디언 부족은 아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인생의 교훈을 가르친다고 한다. 아이들을 옥수수밭 한쪽 끝으로 데리고 간 다음 시작하는 지점에서 끝나는 지점까지 한 번에 멈추지 않고 지나가면서 그중 가장 좋은 옥수수를 딱 1개만 골라 오라고 한다. 처음에는 앞으로 더 좋은 옥수수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좋은 옥수수를 봐도 그냥 지나치게 되고, 끝에 가서는 아까 지나친 그 옥수수를 아쉬워하면서 최고의 선택만큼이나 지혜로운 차선책이 있다는 인생의 교훈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당신은 지금 인생의 옥수수밭 어디쯤 와 있는지, 그리고 그 1개의 옥수수를 손에 잡고 있는지 궁금하다.  

 

열정적인 연애와 행복한 결혼이 더 이상 어른들의 장래희망이 아니게 될 것 같다. 계산기를 조금만 작은 것으로 바꾸고, 나와 맞는 상대에 집착하기보다는 나를 상대에게 조금만 맞추어보기를 바란다. 그럼 연애와 결혼이 한결 수월하게 느껴질 것 이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결혼을 연애의 끝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결혼은 연애의 끝이 아닌 진짜 연애의 시작이다. 야구로 치면 이제 3회 초가 막 시작된 것이고, 축구로 치면 전반 15분이 지나갔을 뿐이다. 연애할 때야 서로의 사랑이 중요하지만 결혼생활에서 사랑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다. 서로가 믿음을 가지고 사랑할 때 아내는 현명한 아내가, 남편은 ‘남 편’이 아닌 ‘남편’이 ...

IP : 152.149.xxx.11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6 5:45 PM (203.226.xxx.26)

    좋은글이네요..여러가지 생각합니다..전 계산기 안 두들기는데..상대방 남자가..너무 두들기네요..슬픕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831 4월11일은 빼빼로만 중요한 거 아닙니다. 1 참맛 2012/04/08 609
93830 선거홍보물을 받았는데 .... 2012/04/08 518
93829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될지.. .. 2012/04/08 500
93828 여당 ‘김용민 난타’에 나꼼수 지지층 결집 2 .. 2012/04/08 1,962
93827 나꼼수 서울광장 삼두노출 사진 4 닥치고정치 2012/04/08 2,726
93826 [원전]현내 과거 최대치의 3배 - Okuma토양에서 stron.. 1 참맛 2012/04/08 622
93825 한동안 82가 안열렸어요 불펜도 그렇다던데 저것들 질것같으니까 .. 12 디도스 공격.. 2012/04/08 2,172
93824 만약 다시 태어나면 결혼하실 건가요? 27 ... 2012/04/08 3,977
93823 집거울로 보는 내얼굴은 이뻐요 4 집거울최고!.. 2012/04/08 2,332
93822 어디 다녀오셨어요? 체험학습 2012/04/08 498
93821 먼일이래요? 접속이 안되던데. 23 .. 2012/04/08 2,592
93820 심판의 대상은 이명박정권이지 김용민이 아니다-한겨레신문 1 기린 2012/04/08 1,160
93819 입술만 늙는거 같아요. 1 호호 2012/04/08 1,289
93818 공릉동 잘 다녀왔습니다!! 6 만날수 있을.. 2012/04/08 1,819
93817 터울 많이 나는 자녀 두신 분~ 장점 좀 말해주세요 10 걱정 2012/04/08 3,933
93816 지나가는 배탈과 장염을 어떻게 구분해야할까요. 3 .. 2012/04/08 21,128
93815 아우!! 혹시 이탈리아어 아시는분 계세요?? 3 ... 2012/04/08 1,146
93814 새누리당 후보, '친동생 부인 성추행' 의혹 난타전 9 참맛 2012/04/08 2,321
93813 서울시청광장 나꼼수 삼두노출 고화질사진 모음집 4 .. 2012/04/08 2,518
93812 사랑비 드라마 궁금한 점.. 5 에잉? 2012/04/08 1,642
93811 이걸 진작에 알았다면 더 잘살수 있을텐데 1 시간표 2012/04/08 1,523
93810 손수조 선거운동 불법개입 5 사상구청장 2012/04/08 1,243
93809 와이셔츠가 물들었어요 5 이염문제 2012/04/08 3,094
93808 삼두노출 사진 ㅋㅋ 5 ㅎㅎ 2012/04/08 3,112
93807 아이고.... 50대 교사, 성추행 반항학생 구타 뇌출혈 6 참맛 2012/04/08 2,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