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열정적인 사랑을 하기가 어려워진 요즘에

... 조회수 : 763
작성일 : 2012-02-16 17:15:54

많은 사람이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상담을 해온다. S회사에 다니는 Y양은 입사 9년 차 과장으로 올해 34세다. 잘나가는 멋진 커리어 우먼이지만 그녀는 괜찮은 남자가 없어 걱정이라고 한다. 젊고 예쁜 시절에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이 마냥 즐거워 일만 하던 그녀는 문득 결혼할 나이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주변을 둘러보니 이미 괜찮은 남자들은 애 딸린 남자거나, 아니면 어리고 예쁜 여자만 찾고 있다며 하소연한다. 얼굴값은 여자들만 하는 줄 알았는데 요즘은 남자들의 능력값(?)이 여자 얼굴값보다 더 비싸졌단다. 그나마 주위에 있는 몇몇 남자는 인공위성처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오늘도 카카오톡으로 말을 걸어올 뿐이라 답답하기만 하다.

 

Y양에게는 나이에 따른 현실적인 조언에 덧붙여 요즘 남자들의 특징을 이야기해주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은 옛말, 요즘 남자들은 여자에게 도끼질을 하지 않는다. 톱으로 한두 번 켜보고 흠집이 생기지 않으면 깨끗하게 포기한다. 누울 곳을 보고 자리를 펴는 남자들을 이해해야 하며, 더 이상 감 떨어지기만 기다리지 말고 감나무를 발로 차고 흔드는 방법 몇 가지를 알려주었다

 

인디언 부족은 아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인생의 교훈을 가르친다고 한다. 아이들을 옥수수밭 한쪽 끝으로 데리고 간 다음 시작하는 지점에서 끝나는 지점까지 한 번에 멈추지 않고 지나가면서 그중 가장 좋은 옥수수를 딱 1개만 골라 오라고 한다. 처음에는 앞으로 더 좋은 옥수수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좋은 옥수수를 봐도 그냥 지나치게 되고, 끝에 가서는 아까 지나친 그 옥수수를 아쉬워하면서 최고의 선택만큼이나 지혜로운 차선책이 있다는 인생의 교훈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당신은 지금 인생의 옥수수밭 어디쯤 와 있는지, 그리고 그 1개의 옥수수를 손에 잡고 있는지 궁금하다.  

 

열정적인 연애와 행복한 결혼이 더 이상 어른들의 장래희망이 아니게 될 것 같다. 계산기를 조금만 작은 것으로 바꾸고, 나와 맞는 상대에 집착하기보다는 나를 상대에게 조금만 맞추어보기를 바란다. 그럼 연애와 결혼이 한결 수월하게 느껴질 것 이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결혼을 연애의 끝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결혼은 연애의 끝이 아닌 진짜 연애의 시작이다. 야구로 치면 이제 3회 초가 막 시작된 것이고, 축구로 치면 전반 15분이 지나갔을 뿐이다. 연애할 때야 서로의 사랑이 중요하지만 결혼생활에서 사랑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다. 서로가 믿음을 가지고 사랑할 때 아내는 현명한 아내가, 남편은 ‘남 편’이 아닌 ‘남편’이 ...

IP : 152.149.xxx.11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6 5:45 PM (203.226.xxx.26)

    좋은글이네요..여러가지 생각합니다..전 계산기 안 두들기는데..상대방 남자가..너무 두들기네요..슬픕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396 엠넷 보이스코리아 신승훈,백지영,강타,길 모두 선택한 출연자 有.. 8 ... 2012/02/18 2,170
71395 주산수리셈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주산 2012/02/18 1,848
71394 엠넷 보이스 코리아 보는 분? 4 ... 2012/02/17 1,326
71393 위탄 멤버 중,마음이 가는 멤버는? 20 ... 2012/02/17 3,325
71392 시부 장례식때 조의금 처리 19 이런경우 2012/02/17 7,088
71391 위탄, 가끔은 의아한 평가. 19 + 2012/02/17 3,479
71390 주말엔 남편 껌딱지가 되요..친구들이 욕하네요 --; 13 껌바 2012/02/17 3,654
71389 배수정은 프로 같네요 3 위대한 탄생.. 2012/02/17 2,436
71388 [위탄] 헉 최정훈 탈락 11 ... 2012/02/17 2,196
71387 징그럽게 춥네요 10 추워 2012/02/17 2,839
71386 김진명 작가... 5 ... 2012/02/17 1,766
71385 어제 대문에 걸렸던, 돈못모은 시어머니 이야기중에.... 5 ... 2012/02/17 3,367
71384 털 빠져나오는 다운 파카의 수선방법이 있나요? 1 털털 2012/02/17 2,710
71383 임신은아닌데 계속 입덧처럼 울렁거려요.. 4 무슨과 2012/02/17 4,514
71382 출산 시 산부인과 체크 항목에 대한 고민 10 ... 2012/02/17 1,233
71381 푸니타 노래 잘한건가요? 9 막귀 2012/02/17 2,024
71380 원형탈모 방치6개월머리가 나고있는데요 3 탈모죽고싶어.. 2012/02/17 2,013
71379 건강한 사람은 정말 최고의 복을 받고 태어난거 같아요 2 ddd 2012/02/17 1,819
71378 중학교 공부... 어렵나요??? 9 중1 2012/02/17 3,332
71377 고민상담)백화점에서 눈화장용품 장만했는데 눈가건조땜에 환불 망설.. 3 아이둘맘 2012/02/17 1,024
71376 세모난 모양의 과자가 뭐가 있을까요? 5 궁금 2012/02/17 2,106
71375 개인공인인증서 두개 만들수 있나요? 급해요... 3 제리 2012/02/17 13,029
71374 사용하지 않은 소셜이 사용한걸로 나오는데요? 궁금 2012/02/17 360
71373 허벌라이프 질문 3 뚱뚱이 2012/02/17 1,102
71372 정서경 전문위원 점수가 뭐였나요? 2 위탄 2012/02/17 1,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