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친구가 돈을 빌려달라 했다는데..

고민 조회수 : 1,628
작성일 : 2012-02-16 16:03:34

남편의 절친이에요.

유치원때부터 30년지기 친구인데, 사람이 좀 변변찮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별로 안좋아하는 친구기는 하지만, 남편 한테는 가장 오랜 세월을 함께해준 친구라서 둘 사이에 개입하지는 않아요.

 

이혼남에, 직업은 있지만 돈벌이가 시원찮고, 술먹고 노는 거 좋아해서 버는 족족 다 쓰고,  

거기다 이혼한 전부인하고 딸한테 주는 양육비까지 있어서 항상 쪼들리게 사는 거 같더라구요.

그렇다고 뭐 도박을 한다거나, 여자가 생겨 다 퍼준다거나 그런 사람은 아니구요.

 

어렸을때부터 그랬데요. 악한 사람은 아닌데, 좀 생각이 없는..

남편도 계속 그렇게 살지 말라고 충고한다는데, 40년 넘은 인생이 하루 아침에 바뀌나요.

 

한 3년전에 남편한테 돈을 꿔달라고 했어요. 100만원 정도..

이 친구가 월급은 받아도 카드 돌려막기 하고 사는 사람이라 그때 딱 돈이 하나도 없었다고..

100만원 빌려주면 3개월 나눠서 갚겠다고 해서 그땐 빌려줬어요. 그리고 정확히 3개월 안에 나누어 갚았구요.

 

그리고 몇년 지났는데, 또 돈얘기가 나왔나봐요.

이번엔 400만원정도...

딸이 교환학생 가는데 필요하다고.. (딸은 엄마랑 같이 살고 있어요)

지난 번 처럼 3개월에 나눠서 갚겠다고 했다는데, 남편이 친구한테 된다 안된다 하기 전에 저한테 물어보네요.

저도 옆에서 봤을때, 400만원으로 의가 상할만한 사이는 아니고, 일주일에도 한두번씩 점심 같이 먹는 사이이니 본인이 불편해서라도 갚기는 할 거 같아요.

 

근데 좀 찝찝한거 있죠.

왠지 버릇들이게 될까봐 빌려줘서는 안될거 같구...

다음 번엔 단위가 더 커지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남편도 딱 잘라 안된다고 하기엔 마음이 좀 그럴거에요. 옆에서 어려운 상황 다 보는 친구인데...

 

어렵네요..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169.145.xxx.1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6 4:09 PM (110.14.xxx.164)

    액수가 애매하네요
    딴것도 아니고 애 학비문제라면 그 정도는 빌려줄거 같긴해요
    저도 몇달전에 남편 직장동료에게 300 빌려줬어요
    직업도 전문직인데 왜 300이 없나 하면서.. 시집에 몰래 주는거 같더군요

    돌려받긴 했는데 이번엔 3000 얘기해서 남편도 곤란한지 의논하대요
    아무래도 내키지 않는다고요 알고보니 사업하는 형에게 엄청나게 돈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여기저기 빚도 많고요 빌려주면 사채보다 싸니까 6개월에 10 프로 이자 준다하고요

    그 친구랑 이자때문에 돈 빌려줄 사이는 아니고 좋은 일이라면 빌려주겠지만 그게 아니라서 거절했어요
    전에도 제 친구에게 100 빌려주고 연락 끊긴 일이 있어서 ... 돈잃고 사람잃는거 딱 맞는 말이거든요

  • 2. 그냥
    '12.2.16 4:58 PM (175.115.xxx.20)

    빌려준다면그냥 준다하는 마음으로 빌려줘야할듯해요.혹시 안갚으면 다시는 빌려달란말 못할것이고 갚으면 떼이지 않아서 좋은것이고....

  • 3. ...
    '12.2.16 4:59 PM (116.37.xxx.214)

    그런 친구가 한명뿐인가요?
    한 친구가 사업하면서 3000만원만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었어요.
    3년안에 갚는다고 했었고 사업 잘된다면서 다달이 50만원씩 이자(?)를 4번인가 보내주다가
    다시 2000만원을 더 빌려갔는데 이자도 그 이후 없고 힘들다며 안갚은지 7년째에요.
    문제는 함께 만나는 다른 절친이 쟤만 빌려주고 나는 안빌려주냐며 술먹고 꼬장꼬장 부려
    빌려준돈 3000만원...1년안에 갚는다더니 사업 망했다고 다시 차리고 또 차리고
    그동안 개업한다고 부조한 것만 몇번이고 말아먹었다 술사달래서 사준것도 몇번이고
    결국 이 친구도 지금 6년째 이자 한푼 안주고 안 갚고 있어요.
    정작 저희는 애 교육비도 아끼고 해외여행 한번 못 가봤는데
    그 친구들은 교육비 같은 것은 쓰고 사는 것 같더라고요.
    딱 한명이고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하고 못받아도 그만이라고 생각하신다면
    400만원쯤 빌려줄 수 있고요.
    그게 아니라면 못 빌려주고 서먹한 관계가 되겠죠.
    돈 잃고 사람도 잃느냐?
    돈 잃고 불쌍히 여겨 보듬느냐?
    돈 안잃고 사람 잃느냐?
    대부분의 경우는 이렇고요.
    의외로 지난번 처럼 갚는다면 더 돈독한 사이가 되겠지만
    이번에 빌려주시더래도 마지막이란 것을 꼭 얘기해야 할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357 일본산이라네요 ㅜ.ㅜ 2 레깅스 2012/03/06 1,632
78356 레드향 4 질문 2012/03/06 1,282
78355 이번 중1 학교에서 개인정보 수집 이용제공동의서제출해라는데요 4 꿈꾸는날개 2012/03/06 1,413
78354 제 생각에 jk는 29 배고파용 2012/03/06 3,264
78353 미국 갈 때 국적기 말고 미국적기 이용하신분 후기 부탁드려요~~.. 14 ^^ 2012/03/06 2,271
78352 온라인으로 보험 가입하는거 괜찮나요? 5 그것이알고싶.. 2012/03/06 593
78351 동네미용실에서도 카드되나요? 6 2012/03/06 2,729
78350 도를 닦는데 도움주는 글,책 추천해주세요. 3 마음수양 2012/03/06 628
78349 선지를 사왔는데... 어떻게 사용하나요? 1 선지 2012/03/06 641
78348 고등학교 내신이 대입에 얼마나 중요한가요? 10 고민엄마 2012/03/06 3,090
78347 싼곳 알려주세요 1 정신병원.... 2012/03/06 426
78346 이 번 주 토요일 아이들 학교 가나요? 8 .. 2012/03/06 1,323
78345 바이러스 걸려서 컴 맛가는 바람에 쌩돈이ㅜㅜ 1 .. 2012/03/06 713
78344 저렴하고 뜻깊은 선물 뭐가 있을까요? 10 .. 2012/03/06 2,026
78343 남들 보기 별로고 집안만 좋은데 시집잘갔다 생각하시는거요. 8 근데요. 2012/03/06 3,114
78342 이혼하려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8 아메리카노 2012/03/06 2,570
78341 상추 무침 맛나게 하는 레시피 좀~~ 5 약간 쓴 상.. 2012/03/06 1,629
78340 건강보험료가 52000원 그래야 교육비지원이라는데 2 ///// 2012/03/06 1,901
78339 빅마마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19 스몰마마 2012/03/06 3,049
78338 문경제*병원 5세여아 돌연사 사건..아세요? 2 나도 부모... 2012/03/06 1,591
78337 유방암검사, 이대목동 미즈메디 어디가 잘보나요 5 급해요 2012/03/06 2,395
78336 일본후쿠시마주민 장수군 이주계획 반대서명 및 전화로 서명합시다... 5 ........ 2012/03/06 1,029
78335 월급명세서의 건강보험료..원래 공단에서 나온것보다 많이 떼나요?.. 3 호텔아프리카.. 2012/03/06 1,377
78334 반일 도우미님 구하기 어렵네요 5 ㄹㄹ 2012/03/06 1,822
78333 갤럭시070 쓰시는분 계신가요? 급질문 4 궁금합니다 2012/03/06 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