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친구가 돈을 빌려달라 했다는데..

고민 조회수 : 1,621
작성일 : 2012-02-16 16:03:34

남편의 절친이에요.

유치원때부터 30년지기 친구인데, 사람이 좀 변변찮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별로 안좋아하는 친구기는 하지만, 남편 한테는 가장 오랜 세월을 함께해준 친구라서 둘 사이에 개입하지는 않아요.

 

이혼남에, 직업은 있지만 돈벌이가 시원찮고, 술먹고 노는 거 좋아해서 버는 족족 다 쓰고,  

거기다 이혼한 전부인하고 딸한테 주는 양육비까지 있어서 항상 쪼들리게 사는 거 같더라구요.

그렇다고 뭐 도박을 한다거나, 여자가 생겨 다 퍼준다거나 그런 사람은 아니구요.

 

어렸을때부터 그랬데요. 악한 사람은 아닌데, 좀 생각이 없는..

남편도 계속 그렇게 살지 말라고 충고한다는데, 40년 넘은 인생이 하루 아침에 바뀌나요.

 

한 3년전에 남편한테 돈을 꿔달라고 했어요. 100만원 정도..

이 친구가 월급은 받아도 카드 돌려막기 하고 사는 사람이라 그때 딱 돈이 하나도 없었다고..

100만원 빌려주면 3개월 나눠서 갚겠다고 해서 그땐 빌려줬어요. 그리고 정확히 3개월 안에 나누어 갚았구요.

 

그리고 몇년 지났는데, 또 돈얘기가 나왔나봐요.

이번엔 400만원정도...

딸이 교환학생 가는데 필요하다고.. (딸은 엄마랑 같이 살고 있어요)

지난 번 처럼 3개월에 나눠서 갚겠다고 했다는데, 남편이 친구한테 된다 안된다 하기 전에 저한테 물어보네요.

저도 옆에서 봤을때, 400만원으로 의가 상할만한 사이는 아니고, 일주일에도 한두번씩 점심 같이 먹는 사이이니 본인이 불편해서라도 갚기는 할 거 같아요.

 

근데 좀 찝찝한거 있죠.

왠지 버릇들이게 될까봐 빌려줘서는 안될거 같구...

다음 번엔 단위가 더 커지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남편도 딱 잘라 안된다고 하기엔 마음이 좀 그럴거에요. 옆에서 어려운 상황 다 보는 친구인데...

 

어렵네요..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169.145.xxx.1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6 4:09 PM (110.14.xxx.164)

    액수가 애매하네요
    딴것도 아니고 애 학비문제라면 그 정도는 빌려줄거 같긴해요
    저도 몇달전에 남편 직장동료에게 300 빌려줬어요
    직업도 전문직인데 왜 300이 없나 하면서.. 시집에 몰래 주는거 같더군요

    돌려받긴 했는데 이번엔 3000 얘기해서 남편도 곤란한지 의논하대요
    아무래도 내키지 않는다고요 알고보니 사업하는 형에게 엄청나게 돈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여기저기 빚도 많고요 빌려주면 사채보다 싸니까 6개월에 10 프로 이자 준다하고요

    그 친구랑 이자때문에 돈 빌려줄 사이는 아니고 좋은 일이라면 빌려주겠지만 그게 아니라서 거절했어요
    전에도 제 친구에게 100 빌려주고 연락 끊긴 일이 있어서 ... 돈잃고 사람잃는거 딱 맞는 말이거든요

  • 2. 그냥
    '12.2.16 4:58 PM (175.115.xxx.20)

    빌려준다면그냥 준다하는 마음으로 빌려줘야할듯해요.혹시 안갚으면 다시는 빌려달란말 못할것이고 갚으면 떼이지 않아서 좋은것이고....

  • 3. ...
    '12.2.16 4:59 PM (116.37.xxx.214)

    그런 친구가 한명뿐인가요?
    한 친구가 사업하면서 3000만원만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었어요.
    3년안에 갚는다고 했었고 사업 잘된다면서 다달이 50만원씩 이자(?)를 4번인가 보내주다가
    다시 2000만원을 더 빌려갔는데 이자도 그 이후 없고 힘들다며 안갚은지 7년째에요.
    문제는 함께 만나는 다른 절친이 쟤만 빌려주고 나는 안빌려주냐며 술먹고 꼬장꼬장 부려
    빌려준돈 3000만원...1년안에 갚는다더니 사업 망했다고 다시 차리고 또 차리고
    그동안 개업한다고 부조한 것만 몇번이고 말아먹었다 술사달래서 사준것도 몇번이고
    결국 이 친구도 지금 6년째 이자 한푼 안주고 안 갚고 있어요.
    정작 저희는 애 교육비도 아끼고 해외여행 한번 못 가봤는데
    그 친구들은 교육비 같은 것은 쓰고 사는 것 같더라고요.
    딱 한명이고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하고 못받아도 그만이라고 생각하신다면
    400만원쯤 빌려줄 수 있고요.
    그게 아니라면 못 빌려주고 서먹한 관계가 되겠죠.
    돈 잃고 사람도 잃느냐?
    돈 잃고 불쌍히 여겨 보듬느냐?
    돈 안잃고 사람 잃느냐?
    대부분의 경우는 이렇고요.
    의외로 지난번 처럼 갚는다면 더 돈독한 사이가 되겠지만
    이번에 빌려주시더래도 마지막이란 것을 꼭 얘기해야 할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685 정연주 전 KBS사장, 해임 취소판결!! 1 도리돌돌 2012/02/23 698
73684 사은품의 배신 4 웃어봅시다 2012/02/23 1,818
73683 자동차 과태료 납부하지 않은거 조회 하려면 어찌해야 하나요?? 1 아침 2012/02/23 941
73682 어젯밤 축구보다가... 축구 2012/02/23 570
73681 콘스타 만능다지기 좋은가효?????????????????????.. 2 사까마까신님.. 2012/02/23 4,000
73680 고 손문권 PD 모친 단독인터뷰 38 가족의분노 2012/02/23 15,530
73679 보테가 베네타(가방 얘기입니다. 싫으신 분 패스하세요) 5 서기맘 2012/02/23 5,140
73678 화장실 방향제로쓸 향진한 비누? 6 2012/02/23 3,210
73677 출산후 아기한테 지출되는 비용 궁금해요 13 예산짜기 2012/02/23 1,860
73676 전자렌지 추천 해주세요. 1 살림꾼 2012/02/23 777
73675 이렇게 공기가 안 좋을줄이야 ㅠㅠ 1 도로변 아파.. 2012/02/23 1,170
73674 얼굴에 멍, 어디로 가면 되나요? 9 알려주세요 2012/02/23 2,086
73673 서기호 판사와 함께 하는 사법개혁 토크콘서트 눈꽃 2012/02/23 513
73672 금단증상에 대해 아시는 분.. 6 헬로우 2012/02/23 1,144
73671 생활비 총 300이면 아이 교육에 얼마나 투자해야 적당할까요? 9 .... 2012/02/23 2,412
73670 살기 싫으면 떠날 수 있는 자유! safi 2012/02/23 497
73669 저도 선거알바 하려고 문의했더니... 2 아이구 2012/02/23 1,817
73668 닉넴 마리아란분...... 11 음모론? ㅎ.. 2012/02/23 1,530
73667 상품권받은 신문 끊고 싶은데.. 7 신문 2012/02/23 1,197
73666 화장실 하수도 냄새 제거하는방법 없나요?? 14 소금인형 2012/02/23 45,457
73665 '주간조선'참으로 악랄하군요. [펌] 1 ㅡㅡ 2012/02/23 1,188
73664 첫 유럽여행.. 서유럽과 동유럽 중 어디를 택하시겠나요? 16 bs 2012/02/23 17,072
73663 [펌] 목욕갔다 실종된 여동생 이야기라고 하네요.. 21 123 2012/02/23 9,328
73662 중앙에서 독점판매한다는 뉴욕타임즈국제판에대해알고싶어요 2 중앙영자신문.. 2012/02/23 607
73661 어제 나꼽사리듣고 너무 심란해요(자세한 상황有) 2 하우스푸어 2012/02/23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