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매우 우울해요. 남편과 집에 있는 것이 너무나 스트레스예요. 어떻게 생각하면 그 사람도 얼마나 힘들까 싶어요 연애 때는 그렇게 서로를 위하던 사람들이 말이죠 이제는 얼굴 좀 안봤으면 싶다니
제 스트레스의 근원은 불안한 미래와 돈인것 같아요 끊임없이 일해야 한다는 불안감과 짜증, 피로. 친구들 남편과 너무나 비교되는 남편의 수입, 제가 너무 싫어하는 게으른 모습.. 정말 미칠것 같이 짜증나요. 그래서 전 집에서 쉬지도 못해요. 그거 보고 있으면 제가 미쳐버릴 것 같아서 밖으로 나와요
오늘 생일이라서 저녁을 나가서 먹기로 했는데 우리집 돈도 없는데 남편이 **에 가자고 하네요. 뭐 가도 돼요. 그런데 왜 저만 이렇게 죽도록 걱정하고 그따위 패밀리 레스토랑 하나에 돈생각하며 덜떨 떠나 싶어요 돈은 내가 더 버는데... 이놈의 돈 스트레스가 저 사람이랑 살 동안 떨어져 나갈 것 같지 않아서 미칠 것 같아요. 왜 저 사람은 저렇게 편하지?? 나는 늙어죽을 때까지 집안 살림 채우느라 죽을 것 같아요.
그래도 저녁 먹자고 하니 먹어야 겠죠. 나도 내가 왜 이런 여자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먹고 살아야하는데.. 어디서 먹으면 좋을까요? 이 미칠 것 같은 죽을 것 같은 기분 숨기고 남편을 위해서 즐거운 표정으로 저녁 먹으려고요. 비싸지 않지만 그래도 외식한 것 같은 느낌 나는 식당 좀 알려주세요. 서울에서요. 한식집 제외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