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참으로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하네요.
지금 부서에서 좀 안맞는게 있어서 팀이동을 결심하고 있었어요.
살짝 알아보니 그게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일단 팀장님께 상의를 드리고 다음날이 되니
다른부서 직원이 퇴사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어요.
사람 빠지고 들이는게 내가 원한다고 되는게 아니라는걸 실감하고 있는 찰라
마침 T/O가 생긴거지요.
그래서 한 반년 생각하고 있던 일이 일주일만에 결정이 되었어요.
그리고....9년간 아이를 봐주던 언니가 새학기때부터 못봐주게 되었어요.
어쩔수 없이 첫애는 집근처 학교로 전학을 시켜야 했고
둘째는 유치원에 보내기로 했지요.
저는 장거리 출퇴근자였기에 아이혼자 하교후에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지난주에 남편이 제 직장있는 도시로 발령이 났어요.
그래서 바로 집구하고 이사하기로 했어요.
만일 언니가 계속 봐줬다면 이사결정 못했을텐데
(둘다 장거리 출퇴근 했을거에요)
어차피 전학을 시켜야 하는 상황에 다른곳도 아닌 제 직장인 도시로 발령이 나니
10년간 한 장거리 운전을 안해도 된다는게 너무 기쁘네요.
길에 뿌리던 돈도 줄테구요.
또하나는....
제가 혼수장만할때 집이 좁기도 하고 가구가 큰게 필요없겠다 싶어서 장농을 작은걸 했더니
수납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집안이 늘 난장판이었어요.
이곳 장터에서 해외이사가시는분이 장농과 냉장고 책장을 드림하셨는데
그걸 제가 받게된거에요.(너무 감사, 이것도 다른분이 먼저 선점하셨는데 운좋게 제게까지 왔어요)
드림주시는분이 28일날만 가능하다 하셔서 어떻게 해서든 받아와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좋다는 곳 추천받은 이삿짐센터 전화를 했더니 다 차고 28일날밖에 안남았다고 하는거에요.
저희짐과 서울에서 받아오는 짐을 함께 올리면 되니까
이것또한 어쩜 이런우연이 있나 싶을정도로 신기하네요.
날짜가 달랐다면 서울에서 받은 가구 올릴때 사다리차며 다시 불러야 하니 돈이 더 들자나요.
저 올해 뭔가 잘 될거같지요?
ㅎㅎㅎ
(저만 신기한건가 모르겠네요)
아무튼 아귀가 어쩜 이렇게 잘 맞는지 기분 좋아요.
(물론 집 구하랴, 자잘하게 돈 들어갈일이 많아 머리가 엄청 복잡하긴 합니다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