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 가진 거 다 털어서 집을 사야 할까요?

조회수 : 2,141
작성일 : 2012-02-16 14:07:02
내집 없는 30대 중후반의 부부입니다.
결혼당시 양가에 도움 일절 없이
둘이 결혼식부터 다 준비하고 
몇백 가지고 작은 원룸에서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던 형편이었어요.

저도 남편도 중소규모의 회사에서
급여만 받고 기타 수당이나 보너스가 일절 없어서
둘의 급여가 이곳에서 보면 외벌이 정도거나
외벌이보다 못한 금액이기도 하죠.


가진것 없이 시작해서
작은 월급으로 돈을 모으기가 참 힘들었어요.
결혼당시 저는 110만원 남편은 160만원 정도였어요.
매해 조금씩 올랐지만 여전히 참 작아요.

정말 아끼며 살았답니다.
신혼살림 하나 못했고 지금도 자취할때 쓰던 거 쓰면서  살아요.
집 안으로는 정말 열심히 아끼며 살고
그래도 밖으로 해야 할 일들은 해가면서.
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면서 열심히 살았어요.


결혼 7년차.  만으로 6년 좀 넘었네요.

그렇게 모은 돈이 2억 5천정도 됩니다. 가진거 탈탈 털면요.
저희는 정말 죽어라 모은 돈인데..

경기도 권이라 찾아보면 소형평수 아파트를 살 수 도 있을지 몰라요.
그런데 가진거 타 털어서 집을 사야 하나
정말 많은 생각이 들어요.
우습게도 억울한 생각도 들고요. (참 웃기죠? ㅠ.ㅠ)

어차피 집은 평생 살아야 하니 집을 돈으로 생각하면 안돼고
집 사고 나면 가진 돈 없이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게
마냥 불안하고 그렇게라도 집을 사야 하는 건가
아니면 전세로 그냥 또 열심히 살면서 더 모아야 하나..

뭐라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IP : 112.168.xxx.6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6 2:18 PM (116.37.xxx.130)

    정말 알뜰하게사셨네요^^
    전재산이 전세금 포함이겠죠? 그렇다면 사셔도 되지않을까싶네요
    집은 누구나 필요한거니까요
    저도 그동안 모은돈이 그정도 되는데 고민중이에요 집을 하나 더사서 월세를 놓을까하는 생각이 있어서
    님이 어떤기분인지 알것 같아요 돈을 털어서 집을 사자니 돈이 없어지는 기분이 들어요

  • 2. 매입 권유
    '12.2.16 2:39 PM (61.72.xxx.187)

    실거주하실 거니까 사셔도 좋을듯해요.
    저는 작년 1월에 샀어요.
    결혼 연차는 원글님보다 짧고, 나이는 좀 더 많아요.
    그때랑 지금이랑 집값 별 차이 없구요. 저희 거주하는 동네는요. 강북 소형 아파트임다.
    뭘 믿고 막연히 삼십평대 사야하지 않나? 그럼 돈이 많이 부족한데... 하다가 소형이면 빚 안지고도 사겠다
    싶어서 샀어요.

    집 사고 나니 이제부터 모으는 돈은 노후대비다 싶어서 오히려 저축할 때 동기부여가 된답니다.
    저희는 아이는 계획없는 터라 노후대비가 가장 중요하거든요.
    저나 남편이나 안정적인 직장도, 보수가 높은 편도 아니라 그냥 개미처럼 열심히 모으기만 하고 있어요.

    지금 가격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자기집 자기맘대로 꾸미고 사는 맛도 있으니 지금부터 사는 쪽으로
    생각하셔서 좀 둘러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저희는 책이 많아서 책장 짜서 수납하니 그렇게 좋더라구요.
    예전엔 mdf박스에 넣어두었거든요.

  • 3. ...님 맞아요
    '12.2.16 2:40 PM (112.168.xxx.63)

    저희가 가진 게 좀 있었다면 이런 기분이 안들거에요.
    이 돈을 만들기 위해서 결혼 후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는지..
    살림살이 하나 없이
    그러면서도 내 할 도리는 하며 살아야 해서 밖으로 해야 할 거 하면서 챙기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지 않고 되려 제가 좀 챙기면서
    그래가면서 진짜 힘들게 모은 돈이라
    이걸 집에 다 털어놓고 집이 생긴다 해도 어차피 집은 평생 살아야 할 공간이니..
    가진게 다 사라진다는 생각에 선뜻 뭘 못하겠어요.

    집 줄여가고 넓혀가고 그 차액으로 재산 불릴 수 있는 시기도 아니고
    그럴 재주도 없고요.
    나이는 30대 중후반에 지금도 급여는 작은데
    직장도 불안불안한데 아직 아이도 없는데...

    이곳에서 다 털어넣고 살아야 하나
    지방으로 옮겨야 하나
    그냥 전세로 살아야 하나

    생각이 많아요 정말. ㅠ.ㅠ

  • 4. 라플란드
    '12.2.16 2:56 PM (211.54.xxx.146)

    먼저 정말 열심히모으셨네요...대단하셔요~
    물려받은돈없이 그만큼 자산모으신거 존경스럽네요.
    일단 실거주하시는거니까 집을 사실때가 되셨네요 집사고나서 그돈이 다 사라지는게 아니지요
    집마련하고 나시면 생각이 바뀌실거에요
    직장도 불안하고 수입도 적다고 하시니 당연히 불안하시겠지만
    어떻게 직장을 옮기든 계속 벌기는 하실거고 그렇다면 일단 서울에 거주하실것이니까 집이있어야지요
    아이도 가져야하실거구요...

    만일 나중에 지방으로 옮기게되더라도..부동산은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다 주인이있습니다.
    팔수있어요..세를주어도 되구요..
    물가만큼은 오르고...큰손해안보십니다.
    더구나 소형급매로 잘잡으시면 이익보실거구요
    내집에살면서 또 모으시면 됩니다..아직 젊으신데요.(그리고 지금도 충분히 부자이십니다~)
    집은...없어지는게아니라 그만큼의 자산가치를 합니다..

    소형평수로 알아보시되...
    급한맘먹지마시고...지금부터 내취미는..부동산사무실방문이다 생각하시고
    주말마다 관심있는동네 집구경하러 다니세요..많이 보면 볼수록 좋은집사십니다.
    (참고로 저는 부동산명함이 한백장정도있어요..그만큼 많이 보러다녔다는뜻)

  • 5. 답변들 감사해요
    '12.2.16 3:32 PM (112.168.xxx.63)

    저희가 올해 전세 만기에요.
    남편도 직장을 옮길까 생각중이고 저도 직장이 불안합니다.
    저희는 경기도에 살아요. 서울이 아니고요.
    전세 만기는 지났는데 저희 상황에 따라 이사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어서
    한두달 여유 주셨어요.
    계속 살거면 전세금 좀 올리고 한 1년 연장할 거 같고요.

    어찌됐든 전세금 좀 올려서 1년 연장하고
    올해 천천히 부동산을 찾아 다니며 집을 찾아보는게 좋을런지...

    항상 저희 힘으로 뭐든 해야했어서 경험이 없어 모르겠어요.^^;
    우선은 남편하고도 직장 문제에 대해 정확히 얘길 해서 지역을 선택해야 하는 문제도 있을 거 같고..

    어렵네요.

  • 6. ...
    '12.2.16 3:33 PM (211.36.xxx.87)

    작아도 내집 있는것과 없는것과는 삶의 여유가 달라집니다...

    작아도 아파트로 사시고 팔때 잘팔릴수 있는 인기있는 집으로 장만하세요...

    요즘 같은때 없는 사람이 집사기 좋은 겁니다...

    부동산 광풍불면 적은돈으론 집사기 어려워요.... 자구나면 널뛰듯이 뛰는게 집값입니다.

    집은 내운때와 타이밍입니다.

  • 7. 신참회원
    '12.2.16 5:35 PM (110.45.xxx.22)

    정 고민되시면 가까운 철학관에 가서 한 번 여쭤보심이...
    이런 중대한 문제는 하늘의 운기에 물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두 분 대단해요~~~

  • 8. 그래도
    '12.2.16 6:10 PM (110.15.xxx.248)

    무리한 대출은 받지 마세요
    지금 가능한 평형으로 사서 살다가 늘려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662 초등2학년딸 놀 친구가 없어서 너무 심심해 해요 6 사랑향기 2012/03/23 1,426
85661 (펌)통진당과 경기동부연합 보면서 소위 진보정치가 이렇게 더럽고.. 25 2012/03/23 1,363
85660 [원전]토양의 방사능오염이 6배나 깊어졌다. 참맛 2012/03/23 843
85659 역시..정치는 이벤트가 필요해..문제일 .. 2012/03/23 537
85658 댓글 다실때두.. 온라인이어두 인격이 보이거늘.. 2 .. 2012/03/23 450
85657 UAE원전 때 받은 50만달러, 알고보니 MB 계좌로… 11 ㅗㅗㅗ 2012/03/23 1,857
85656 미술작업하시는 분들 경기도 남양주쪽 작업실 어떤가요? 2 미술작업실 2012/03/23 1,110
85655 키톡에 실리콘냄비글...광고 맞죠? 11 mm 2012/03/23 2,081
85654 학생이 선생 때린 사건 그냥 결론만 알면 됩니다. 2 시즐 2012/03/23 1,174
85653 6세 여아 영어이름 추천해 주세요 3 ..ㅕ 2012/03/23 2,118
85652 아이가 할머니휴대폰으로 게임해서 요금이 44만원 5 궁금이 2012/03/23 1,637
85651 KT 직장 분위기와 연봉 아시는 분은 가르쳐 주세요 11 KT 2012/03/23 18,211
85650 반 모임 왕따 8 왕따 2012/03/23 3,093
85649 ↓↓↓"미드한드", 성인광고 맞.. 4 민트커피 2012/03/23 469
85648 주식때문에 이혼생각해요..조언 절실합니다 42 .. 2012/03/23 15,483
85647 선배 여학생이 아이 버스카드를... 1 .... 2012/03/23 831
85646 [원전]고리 원전 1호기 사건 재구성 1 참맛 2012/03/23 393
85645 관악을 사태로 답답해서... 24 람다 2012/03/23 1,371
85644 김희철, 이정희 불출마 선언에 "정의가 승리한 것&qu.. 2 ... 2012/03/23 797
85643 (급해서올려봐요~) 1년 전세집 구합니다 - 분당 4 마법꼬냥 2012/03/23 851
85642 시어머님 되실분이 돌아가신다면.... 18 결혼전인데요.. 2012/03/23 3,071
85641 홈쇼핑에서 레티놀제품을 작년5월에 구매했습니다. 1 조언부탁드립.. 2012/03/23 789
85640 <한겨레> 눈높이 검증 <중앙>은 비난만 .. 그랜드슬램 2012/03/23 371
85639 신들의 만찬, 성유리 말고 라이벌역 단아하게 이쁜것 같아요 13 2012/03/23 3,455
85638 가죽가방 박음질 1 구두수선소가.. 2012/03/23 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