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씀드리지만, 저 절대 스타벅스와 관련된 인물 아니구요.
제가 스타벅스 ***점을 유독히 좋아하는데요.
이유는 편한 팔걸이 소파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기 때문이예요.
그 소파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질 모르겠더군요.
그렇다고 마냥 커피한잔 딸랑 시켜놓고선 뭉개고 앉아 진상 부릴순 없으니
짧게는 한시간 반, 길게는 두시간 정도에 한번씩은 계속 음료나 빵 케익 종류를 오더를해요.
혼자서 그 자릴 오랜시간 차지하고 있으니, 작게는 팔천원 크게는 일만 이오천원까지 쓰기도해요.
말그대로 그 자리를 돈주고 빌리는거잖아요.
그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적은 없어요
좀 소란스럽고 번잡하긴해도 전 그 소파가 주는 안락함이 참 좋거든요.
그렇다고 우리집에 소파가 없느냐.. 있어요.. 근데 맘에 안드네요 ㅡ.ㅡ 암튼 그 분위기가 좋아서 자주가는데..
좋아하는 자리에 앉으려 일찍 그곳엘 가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오더라구요.
수다떨러 오시는 분들부터 시작해서.. (당연하죠.. 그럼 커피숍에서 얘기를 안하면 뭘해요? ^^;;;;)
노트북들고 리포트 작성하고, 스터디하고,
연인끼리 데이트 와서, 의자가 두개나 되는데 굳이 하나는 놀려두고 무릎위에서 몸의 대화를 찐하게하며 앉아있고
ㅎㅎ 좋아요좋아
그게 저랑 뭔 상관?
문제는 꼭 제가 좋아하는 자리 건너편에 가끔씩 출물하는 진상들이 문제라는 거지요.
(계산대에서 떨어져 있어서 종업원들 눈을 피하기 좋은 자리예요)
이사람들 연령대도 참 다양하더군요.
아줌마, 아저씨, 새파란, 젊은학생, 할아버지까지..
의자위치가 깊숙한곳에 있어서 그곳 종업원들이 절대 모를거라 착각하는것 같더군요.
` 엉뚱한 곳에서 오렌지주스 한잔 사들고 아줌마들 세명이서 한시간내내 떠들어대다 가는 경우도..
` (대학생으로 보이는) 두 여학생끼리와서 물한잔 안시키곤 뭔 과제를 만드느라
카펫바닥에 온갖 쓰레기 흩뿌려놓고 가는 경우도..
` 친구들끼리 와서 커피한잔 시켜놓곤 집에서 만든 김밥 나눠먹으며 온갖 냄새 다 풍기는 경우도..
이런저런 사람 다있고.. 그게 매력일수도 있고.. 또 왠만한 경우는 다 눈감고 넘어가야한다지만,
음료한잔 안시켜놓고 저렇게 자리 사용하다 가는거.. 엄연히 (어떤 경우엔)재산권 침해 아닌가요?
친구한테. 동료한테.. 가까운 동네 주민한테.. 빈대붙는것만 나쁜게 아니라..
저렇게 "커피숍 직원들이 너무 바쁘니까 여기 살짝 앉아있다 나가는건 절대 모르겠지.." 하는 마음으로
자리 훔치는거.. 그거 나쁜짓 아닌가요?
한번은 제 건너편에 앉은 여자애들이(물론 음료 한잔도 주문않고 의자에 늘어 붙어서)
별 시덥지도 않고, 궁금하지도 않은 영화얘기를 한시간내내 목이 터져나가라~~~ 읊어되는 통에
머리에 두통이 와서..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바리스타들에게 고발을 한적이 있거든요.
"저 앙칼진 쇳소리가 들리느냐? 왠만하면 참겠는데 이젠 한계다
어떻게 한시간내내 지치지도 않고 저럴수가 있냐..
시끄러운거? 사실 괜찮다.. 커피숍에서 수다떨어야지.. 수다안떨면 뭔 재미?
b.u.t. 여기 주인장이 아닌 내가 봐도 자릿세(커피값)하나 안내고 저렇게 뻔뻔한건 참을수가 없다
한참 떨어져 있는 이곳에서도 저 무시무시한 목소리가 분명히 들리지 않느냐
난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바로 나가기 싫다.
그러니 늬들이 저기 저 여인들을 좀 정리해달라"
고 했더니 아주아주 곤혹스러워 하면서..
" 손님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 부분은 저희가 어떻게 할수 있는 부분이 아니예요" 라고 답하더군요.
그 답변에 기분이 상한게 아니라.. 솔직히 속으로, 여기 종업원 교육이 참 잘되어있구나.. 싶었어요.
(어떤 연세지긋하신 할아버지 고객께는 그 바쁜 와중에도 직접 자리까지 갖다드리고,
"우유는 여기 보온병에 있는데 어쩌고" 설명까지 해가며 수고를 마다않는 모습보고
교육도 교육이지만.. 원래 인성들도 괜찮은 편이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구요
이렇게 쓰다보니 저 정말 스타벅스 알바삘? 맹세코 맹세코 관련없는 사람이구요)
암튼 그 사람들(직원들)이 무슨 죄인가요. 네.. 저도 알죠. 닥달해봤자 소용도 없는짓.
이건 몰래 자리를 훔쳐 앉아서 들키고 안들키고의 문제가 아니라... 엄연히 양심의 문제란 말이죠.
커피 사 드시는 비용이 아까우시다면 아예 그곳에 앉지를 마셔야 하는게 정답이고요.
좀 더 저렴한 커피를 원하신다면
맥도날드나 던킨.. 자판기커피 같은 대안을 알아보시는게 옳은일이지..
그에 상응하는 비용은 절약하거나 아끼면서도, 편한 자리만 취해보겠다는 못된 심보라니요.
혹시 일부 몇몇 이기적인분들.. 이글 꼭 보시고 제발좀 뜨끔 하셨으면해서 글 남깁니다.
왜요 훔친다니 기분나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