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아줌마 시

하하 조회수 : 1,727
작성일 : 2012-02-16 12:35:58

재미있고 공감가서 펌했어요.

특히 아직 아이 어리신 분들 완전 공감할듯~~

 

- 아줌마시 -



20대적 소시적에
그래도나 먹어줬네


미모몸매 중간은가
대한민국 표준이라


따라다닌 남자들수
많잖아도 적진않네


때됐구나 신랑만나
인연인가 결혼하고


꿀맛같은 신혼시절
몇달만에 소식왔네


생겼다네 축하하네
나는아직 어리둥절


입덧욱욱 고달프다
배부르니 힘이겹네


정신없이 낳아보니
세상에나 예쁘구나


이쁜새끼 기뻤는데
알고보니 게임시작


먹여주고 달래줘도
우리아가 왜우느냐

먹이다가 하루가고
재우다가 밤이가고


잠자는게 소원이라
하룻밤만 쉬어보세


정신없이 한달가고
울고웃다 일년가네


돌치르고 정신들어
주변보니 우울하네


거울속의 저아줌마
누구신가 설마난가


모유주면 살빠진다
누가그래 먹여봐라


젖안나와 돼지족에
잘먹으니 안빠진다


처녀적에 입던옷들
옷장속에 모셔두고


혹시라도 살빠질까
비싼옷은 절대못사


지시장표 오천원티
만원바지 내유니폼


55 사쥬 안바란다
77로만 가지마라


애키우니 폭삭늙어
머리숱은 어디갔나


외모쯤은 포기했다
죄수생활 답답하네


하루종일 붙어있는
우리아기 코알라냐


엄마잠깐 안보이면
주먹쥐고 대성통곡


화장실도 같이가네
문연채로 일도보네


딱붙어서 안떨어져
아예한몸 되자꾸나


안아달라 졸라대니
팔만점점 굵어지네


하루종일 애랑단둘
옹알옹알 살다보니


내언어도 떨어진다
아기책만 같이본다


최신가요 나는몰라
아기동요 내18번


뽀로로에 토마스에
캐릭터만 빠삭하다

사랑스런 우리아기
커갈수록 말썽쟁이


할수없다 고백한다
잠잘때가 젤예쁘다


외출해야 문화센터
멀리가야 마트로다


극장영화 친구약속
그게뭐냐 기억안나


엄마끼리 애데리고
큰맘먹고 외출해도


밥한끼도 힘들구나
난리떨다 들어온다

대학동창 연락왔다
반겼더니 결혼한다


오랜친구 전화왔다
반겼더니 돌잔치라


사회생활 없어진다
만나봤자 애엄마다


결혼안한 싱글친구
아직화려 즐기는데

나는이제 애엄마라
끼워주질 않는구나


인터넷이 내친구네
안면트니 택배기사


이리살다 봄이가고
자고나니 가을가네

나혼자서 애낳았나
좀봐주면 좋으련만


신랑X은 오늘밤도
애재우니 들어오네


주말쯤은 놀아주나
하루종일 잠만자네


경기불황 얼굴반쪽
바가지도 못긁겠네


그래좋다 내가본다
잘리지만 말아다오


사회생활 약속필요
오늘밤도 늦는다네


맛난맥주 너만먹냐
나도아직 땡긴단다


애재우고 외로운밤
맥주한잔 닭한마리


오늘밤도 또틀렸네
허리살만 늘어가네


울엄마도 이리나를
키웠겠지 전화하자


내성격에 우울증쯤
남얘긴줄 알았더니


시시때때 눈물난다
내가점점 없어진다


착한 신랑 예쁜아기
99프론 행복한데


마음한켠 허전하다
나도아직 여자라네~

IP : 1.176.xxx.16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2.16 12:38 PM (220.72.xxx.65)

    눈물나네요 ㅠㅠ

    다들 저렇게 살아가는게..여자의 일생은 무엇인가..

  • 2.
    '12.2.16 12:41 PM (121.166.xxx.39)

    이 시 쓴 분은 뉘신지 모르나 천~재.

  • 3. 어쩜
    '12.2.16 12:54 PM (175.212.xxx.9)

    내가 살아온길을 똑같이 밝혀주시나요? ㅠㅠ

  • 4.
    '12.2.16 1:27 PM (119.201.xxx.169)

    어쩜 글 이리도 맛깔나게 잘 적을실까^^귀여워요. 사람 사는게 별거 있어요. 다 그렇게 사는거죠..그래도 전업주부로 멋진 삶이네요. 애 잘키우고 신랑내조잘하는 현모양처 내 어릴때 꿈이었네요^^

  • 5. ..
    '12.2.16 2:12 PM (125.152.xxx.234)

    어쩜 잘도 만들었네요.

    진짜 아이 키울 때 화장실 볼 일도 제대로 못 봤어요......지금도 마찬가지....ㅡ,.ㅡ;;;;

    문 앞에서 어찌나 난리를 치는지....에고...

  • 6. ...
    '12.2.16 3:33 PM (59.9.xxx.109)

    어쩜이리 절절한지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711 아이 요충 경험 있으신 분. (혐오일 수 있으니 패스해주세요) 4 괴로워 ㅠㅠ.. 2012/06/18 3,283
120710 금고 대용으로 사용할 것 3 추천 부탁드.. 2012/06/18 2,373
120709 허벅지에 책 끼우셨나요? 저 지금 시작했어요 5 여러분 2012/06/18 3,337
120708 제발 신발 아무곳에서나 벗지 말았음 좋겠어요 4 여름 2012/06/18 2,472
120707 6월 18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6/18 1,100
120706 유한킴~꺼 일회용 마스크를 사서 사용하는데요...어디가 앞인지... 1 일회용마스크.. 2012/06/18 1,435
120705 프로폴리스 비염 아이 복용시키는데요 궁금한 점 여쭤봅니다. 4 dma 2012/06/18 3,015
120704 친구가 없는 딸아이때문에 너무 속상합니다 12 @@ 2012/06/18 11,250
120703 노예로 쓰기위해 자식낳는 아버지...자식이 뭔지 1 요지경 2012/06/18 2,275
120702 8/1일 4박5일 싱가폴 패캐지 지금 취소하면 수수료 있나요? 1 .. 2012/06/18 1,775
120701 휴대폰 구입 도와주세요. 제발~~ 6 급해요!!!.. 2012/06/18 1,506
120700 요즘 길에 바퀴벌레 기어가는게 너무 많아요ㅠ 1 더러워 2012/06/18 1,807
120699 저 좀 위로해주세요 1 ᆞᆞᆞ 2012/06/18 1,127
120698 어제 김남주가 시아버지께 귀남 사건 이야기했나요? 1 어제 넝굴당.. 2012/06/18 2,147
120697 포괄수가제, 공무원,국회의원,각하 대상시범사업 먼저!!(서명운동.. 4 제발!! 2012/06/18 998
120696 사랑아 사랑아 보시는분. 8 내가티비소설.. 2012/06/18 2,025
120695 결혼한 남동생:: 2 ... 2012/06/18 1,933
120694 고기 양념하고 구웠는데 비릴때......어떻게 하죠? 2 ........ 2012/06/18 1,117
120693 저희집 진돗개가 계속 설사를 해요,,지식 있으신 분들 꼭 알려주.. 11 eatand.. 2012/06/18 5,287
120692 6월 1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6/18 1,039
120691 여자들 뒷말 진짜 더럽게 많네요 29 --+ 2012/06/18 14,903
120690 재일동포 신생아 선물뭐가좋을까요? 1 아라한 2012/06/18 849
120689 영어질문이요~^^; (무플절망ㅠㅠ) 2 .. 2012/06/18 1,277
120688 수제화를 맞췄는데 불편하다면 3 왕발 2012/06/18 1,848
120687 손금보는 꿈 1 ,,, 2012/06/18 6,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