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까운 친척이나 가족의 과외, 할수 있을까요?

............ 조회수 : 1,631
작성일 : 2012-02-16 00:22:40

제 조카 이야깁니다..

 

제가 작년 말 직장을 그만두고 여유시간이 생겼습니다.

친언니가 조카 수학과외를 부탁하네요.

이번에 고교 입학하구요. 한번 거절했는데, 다시금 부탁해서 참 그렇습니다.

 

아, 이거 해야 할지, 판단이 안서네요.

 

제가 망설이는 이유는

 

1. 수학공부한지 너무 오래 되었네요ㅠ 전 30대 초반입니다.

   교육과정과 참고서들 보니 기본내용이야 변함없지만 너무 많이 변했어요.

   그동한 수학을 할 일이 없었죠ㅠ 게다가 전 인문계열 전공 ㅠ 직업도 그쪽이었구요.

 

2. 1번과 관련 있지만, 제가 마냥 노는 것은 아닙니다.

   쉬는 동안, 계획들이 있거든요. 시간이 마냥 나는 것도 아니구요.

  근데, 기존에 많이 사용했던 영어과외라면 몰라도, 수학이면, 정말 제가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과외야 일주일에 2번이지만, 공부하고 준비하는데 쏟는 에너지가 만만치 않을듯 해서요.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3. 조카와의 관계입니다.

  예전에, 영어과외 해 주려다 심하게 토라져서 한번 틀어진 적이 있거든요.

  간신히 관계회복했는데, 이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4. 형부의 태도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자식을 생각해서가 아니고, 돈안든다는 이유로-,.- 제게 맡기는게 좀 그렇습니다.

  언니가, 말끝에 이 사실을 노출해 버렸네요ㅠ 기분이 나쁩니다, 정말

 

5. 과외로 먹고사는 친구들의 충고도 걸리구요.

제 조카가 중학교 과정 기초도 몰라 헤메는 바람에,

학원을 다닐수 없다고, 그래서 부탁한다 그러더라구요.

오래 가르친 경험있는 사람도 이런 케이스는 쉽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그럼에도, 제가 언니의 말을 딱 잘라 거절 못한 이유는..

언닌 정말 제가 힘들때 힘이 많이 되어준 사람이거든요. 지금까지 살면서요.

제일 좋은 친구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번 과외로, 하게되던 안하게되던, 그 관계마저 틀어질까 걱정됩니다.

 

어찌 해야 할까요?

아, 너무 머리 아픕니다. 도와주세요!!ㅠㅠ

 

 

 

IP : 118.32.xxx.10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6 12:23 AM (59.19.xxx.165)

    안하는게 좋아요 경험상

  • 2. 절대
    '12.2.16 12:25 AM (114.207.xxx.251)

    하지 마세요. 언니, 형부, 조카 다 잃어요.
    다른 일 시작 중이라 엄청 바쁘다고 하세요. 시간 없어서 못한다고...
    공부한다고 하시고 진짜로 공부하시던지요.

  • 3. .................
    '12.2.16 12:27 AM (118.32.xxx.104)

    아, 천금같은 댓글들..ㅠ 감사합니다.
    역시, 제 생각이 맞았군요.
    어찌나 한결같이, 주변에서 다들 말리는지.

    내일, 미안하지만, 어떻게든 잘 거절해야 겠습니다. ㅠ

  • 4. ,,,
    '12.2.16 12:28 AM (121.134.xxx.69)

    안하시는게 나중을 위해서도 좋아요
    머리 다 큰 고딩아이 컨트롤할 자신 없다고 하세요

  • 5. ,,
    '12.2.16 12:39 AM (175.112.xxx.236)

    저 사촌동생 과외했었어요.
    지금 학원하는데 절대 친인척은 저한테는 못배우게 해요.
    그냥 다른학원 보내라고 하죠.
    저도 글이 무지 길어질건데요.. 경험상 절대 절대 안하시는게 좋아요.

  • 6. 음...
    '12.2.16 12:39 AM (58.123.xxx.132)

    그렇게 친구처럼 좋은 언니를 잃지 않으려면 거절하셔야 해요.
    조카를 위해서도 지금 원글님 보다 더 체계적인 과외교사가 필요하구요.
    정말 모두를 위해서 이거 거절해야 맞는 거 같아요.

  • 7. ..............
    '12.2.16 12:47 AM (118.32.xxx.104)

    아, 역시 그렇군요 ㅠ
    언니의 절실한 목소리가 참 귓가를 맴도네요. ㅠ

    댓글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8. 여기
    '12.2.16 1:04 AM (211.196.xxx.174)

    글쓰셨다는 거 자체가 원글님이 저어되는 면이 많다는 이야기지요^^
    댓글들 모두 다 반대하죠? 그러니 찜찜한 마음 털고 속시원하게 안하셔도 되겠어요 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060 암이면 어쩌죠?? 8 불안 2012/03/24 2,832
87059 사랑은 봄비처럼 19 운전하다 2012/03/24 3,252
87058 집알아보는데 4 ㅁㅁ 2012/03/24 1,951
87057 고정닉 몇 분이 갑자기 안 보이시네요 15 역시나 2012/03/24 3,241
87056 90년대 댄스곡 특집 유희열 스케치북 오늘 나올곡 리스트 20 ... 2012/03/24 2,887
87055 남녀 사이에 갑과 을의 관계란? 48 ?? 2012/03/24 8,803
87054 레드불 광고 누가 만들었을까요 15 ^^ 2012/03/24 3,685
87053 용산구 남영동에 18평형전세가 3000만원 7 밝은태양 2012/03/24 4,219
87052 자랑 좀 할 께요 11 기분좋아 2012/03/24 2,268
87051 지금 유희열 스케치북 90년대 댄스곡 특집이라고 하네요 8 ... 2012/03/24 2,239
87050 윤종신씨 라스에서... 9 윤종신 2012/03/24 4,138
87049 시부모님 초상 후 조의금 처리문제 8 힘들어 2012/03/24 11,247
87048 지금 마봉춘에서 적벽대전하는데여 2 볼까말까 2012/03/24 1,611
87047 충치없어도 단거 먹으면 이 아프신분 계세요? 5 ㅇㅇ 2012/03/24 13,851
87046 우리아이가 고자질쟁이가 됬네요 ㅠㅠ 9 고민.. 2012/03/24 4,399
87045 허브 사면 오는 꽃말표 어디서 사나요? 11 궁금해요 2012/03/24 1,462
87044 거북이가 나를 태우고 다리를 건너다 열쇠를 주웠다 3 심리테스트 .. 2012/03/24 1,626
87043 남편 목소리가 너무 듣기 싫어요. 6 .... 2012/03/24 3,923
87042 부모님 노후 대비로 모으는 돈.. 부모님께 말하는게 나을까요 안.. 5 장녀1 2012/03/24 2,568
87041 피로회복에 도움되는 영양제나 비타민.. 추천해주세요!! 4 피곤해 2012/03/24 3,166
87040 문재인&윤건 go 4.11 투표하러 고고씽 3 이거 보셨어.. 2012/03/24 1,850
87039 월남쌈과 어울리는 음식은 뭘까요? 6 월남쌈 2012/03/24 23,006
87038 님들 자카드 블라우스 세탁법 아세요?? ㅁㅁ 2012/03/23 1,147
87037 난닝구라는 표현이 무슨뜻인가요 17 ........ 2012/03/23 5,014
87036 전은진씨는 하는 말들이 참 이뻐요. 2 위탄 2012/03/23 2,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