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까운 친척이나 가족의 과외, 할수 있을까요?

............ 조회수 : 1,247
작성일 : 2012-02-16 00:22:40

제 조카 이야깁니다..

 

제가 작년 말 직장을 그만두고 여유시간이 생겼습니다.

친언니가 조카 수학과외를 부탁하네요.

이번에 고교 입학하구요. 한번 거절했는데, 다시금 부탁해서 참 그렇습니다.

 

아, 이거 해야 할지, 판단이 안서네요.

 

제가 망설이는 이유는

 

1. 수학공부한지 너무 오래 되었네요ㅠ 전 30대 초반입니다.

   교육과정과 참고서들 보니 기본내용이야 변함없지만 너무 많이 변했어요.

   그동한 수학을 할 일이 없었죠ㅠ 게다가 전 인문계열 전공 ㅠ 직업도 그쪽이었구요.

 

2. 1번과 관련 있지만, 제가 마냥 노는 것은 아닙니다.

   쉬는 동안, 계획들이 있거든요. 시간이 마냥 나는 것도 아니구요.

  근데, 기존에 많이 사용했던 영어과외라면 몰라도, 수학이면, 정말 제가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과외야 일주일에 2번이지만, 공부하고 준비하는데 쏟는 에너지가 만만치 않을듯 해서요.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3. 조카와의 관계입니다.

  예전에, 영어과외 해 주려다 심하게 토라져서 한번 틀어진 적이 있거든요.

  간신히 관계회복했는데, 이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4. 형부의 태도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자식을 생각해서가 아니고, 돈안든다는 이유로-,.- 제게 맡기는게 좀 그렇습니다.

  언니가, 말끝에 이 사실을 노출해 버렸네요ㅠ 기분이 나쁩니다, 정말

 

5. 과외로 먹고사는 친구들의 충고도 걸리구요.

제 조카가 중학교 과정 기초도 몰라 헤메는 바람에,

학원을 다닐수 없다고, 그래서 부탁한다 그러더라구요.

오래 가르친 경험있는 사람도 이런 케이스는 쉽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그럼에도, 제가 언니의 말을 딱 잘라 거절 못한 이유는..

언닌 정말 제가 힘들때 힘이 많이 되어준 사람이거든요. 지금까지 살면서요.

제일 좋은 친구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번 과외로, 하게되던 안하게되던, 그 관계마저 틀어질까 걱정됩니다.

 

어찌 해야 할까요?

아, 너무 머리 아픕니다. 도와주세요!!ㅠㅠ

 

 

 

IP : 118.32.xxx.10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6 12:23 AM (59.19.xxx.165)

    안하는게 좋아요 경험상

  • 2. 절대
    '12.2.16 12:25 AM (114.207.xxx.251)

    하지 마세요. 언니, 형부, 조카 다 잃어요.
    다른 일 시작 중이라 엄청 바쁘다고 하세요. 시간 없어서 못한다고...
    공부한다고 하시고 진짜로 공부하시던지요.

  • 3. .................
    '12.2.16 12:27 AM (118.32.xxx.104)

    아, 천금같은 댓글들..ㅠ 감사합니다.
    역시, 제 생각이 맞았군요.
    어찌나 한결같이, 주변에서 다들 말리는지.

    내일, 미안하지만, 어떻게든 잘 거절해야 겠습니다. ㅠ

  • 4. ,,,
    '12.2.16 12:28 AM (121.134.xxx.69)

    안하시는게 나중을 위해서도 좋아요
    머리 다 큰 고딩아이 컨트롤할 자신 없다고 하세요

  • 5. ,,
    '12.2.16 12:39 AM (175.112.xxx.236)

    저 사촌동생 과외했었어요.
    지금 학원하는데 절대 친인척은 저한테는 못배우게 해요.
    그냥 다른학원 보내라고 하죠.
    저도 글이 무지 길어질건데요.. 경험상 절대 절대 안하시는게 좋아요.

  • 6. 음...
    '12.2.16 12:39 AM (58.123.xxx.132)

    그렇게 친구처럼 좋은 언니를 잃지 않으려면 거절하셔야 해요.
    조카를 위해서도 지금 원글님 보다 더 체계적인 과외교사가 필요하구요.
    정말 모두를 위해서 이거 거절해야 맞는 거 같아요.

  • 7. ..............
    '12.2.16 12:47 AM (118.32.xxx.104)

    아, 역시 그렇군요 ㅠ
    언니의 절실한 목소리가 참 귓가를 맴도네요. ㅠ

    댓글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8. 여기
    '12.2.16 1:04 AM (211.196.xxx.174)

    글쓰셨다는 거 자체가 원글님이 저어되는 면이 많다는 이야기지요^^
    댓글들 모두 다 반대하죠? 그러니 찜찜한 마음 털고 속시원하게 안하셔도 되겠어요 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720 남자6호 저런여자한테 가지말지,, 7 2012/04/05 1,896
90719 같이 생각해보자구요 2012/04/05 458
90718 그분 목소리...(독도가 우리땅인 이유) 2 ... 2012/04/05 435
90717 남자 6호의 진가를 왜 몰라줄까요? 3 2012/04/05 1,661
90716 이런 친구 결혼식 안가도 될까요; 8 p 2012/04/04 2,497
90715 환경단체에 기부하고 싶습니다. 추천 좀 해주세요 3 기부 2012/04/04 489
90714 남편이 코를 너무 골아요. ㅠㅠ 6 시끄러워 2012/04/04 1,518
90713 약간 커버력있는 선크림 추천부탁드려요~ 1 알고싶어요 2012/04/04 939
90712 강남/서초지역 고등학교 정보 좀 나눠주세요 6 고교편입 2012/04/04 1,368
90711 우럭미역국 어찌 끓일까요? 5 말린우럭 2012/04/04 1,647
90710 10년된 종신보험 2 웃자 2012/04/04 1,252
90709 아랫글 보고.. 선생님이 엄마들에게 하는것과 아이들에게 하는것은.. 5 전직종사자 2012/04/04 1,267
90708 캐드책을 한권 구입하려구요 2 책추천해주세.. 2012/04/04 860
90707 초등학생이 읽을만한 우리고전 추천해주세요... 1 감사합니다 2012/04/04 700
90706 강남역교보빌딩이나 신논현역근처 던킨이나 도넛집 몇시에 오픈하지요.. 3 강남역 2012/04/04 858
90705 어학요 CDP 추천좀 해주세요 2012/04/04 436
90704 눈물이 나오네요.. 4 최선을다하자.. 2012/04/04 1,131
90703 더킹에서 던킨만 나오는거 11 코미디니? 2012/04/04 2,268
90702 작가 이외수가 머리 삭발하는날이 오길 빌어요 시골여인 2012/04/04 616
90701 강남분들 계신가요? 정동영 의원 어려울까요??? 44 정권교체 2012/04/04 7,531
90700 감정을 인정하지 않는 남편... 5 답답맘 2012/04/04 1,649
90699 방송인 김제동 마침내 사찰관련내용 밝히다 6 기린 2012/04/04 1,861
90698 통합진보당 tv광고보셨나요 3 쵸코토끼 2012/04/04 747
90697 노무현정부가 불법사찰했다고? 당시 청와대 담당자 증언 4 동화세상 2012/04/04 735
90696 욕실 석회때? 같은거 제거방법 3 게으름뱅이 2012/04/04 6,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