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행사가 있어 친척들이 모였어요.
큰 올케언니가 솜씨가 좋아 겉절이 김치랑 보쌈을 해왔어요.
김치에 굴도 많이 넣어서 정말 맛있었어요.
근데 초등고학년인 조카가(둘째 오빠 아들) 굴만 골라 먹고 있더라구요.
한번씩 뒤적뒤적도 하면서,,
친척들 여럿이 있는데 그러니 보기도 좀 그렇고..
자꾸 그러길래 한창 식사시간 지나고 상 주변에 사람이 좀 적어졌을때
혹시 민망해 할까봐 좀 작은소리로.. 왜 자꾸 골라먹니? 그럼 안되는데..
했거든요.
근데 얘가 큰 소리로 당당하게
왜요? 엄마가 굴 골라먹어도 된다구 했어요.
그 때 옆에 큰 올케언니도 작은 올케언니도 다 듣고 있었고
둘다 아무말 안하더군요.
전 친정이고 시누이니까 싫은 소리도 해야 되겠다 싶어 제가 말한거거든요.
김치에 그렇게 섞여있는 굴 같은 경우엔 그냥 골라먹도록 두나요?
제가 조카한테 괜한 소리 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