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주말부부했는데 남편이 2년더 떨어져있어야할것 같다며 살림을 합치자고 해요.
좋아해야하는데...
마음 한구석이 아주 심란합니다.
두돌아기 키우는데 백일전에 보따리싸서 나갔었지요.
남편이...
아픈과거야 다 지난 일이고 지금은 그럭저럭 살고있어요.
제가 심란한 이유는 뭐 이것저것 다 떠나서
지금 사는 곳도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또 낯선 곳가서 2년 살다 여기로 다시 돌아올 것 때문이에요
친구도 없고 남편의 심리적 도움없이 단지 생활비만 받아가며 아기 키웠고..
살던곳보다 소도시라서 많이 답답했는데
이젠 그나마 더 시골로 가게된거죠. 거기다 2년지나면 다시 돌아올거라니 그곳에 정이 들까 싶어요.
2돌이 되어 좀 숨돌릴만 한데
(정말 혼자 동동거리면서 핏덩어리 두돌 만들어놔서 이제겨우 혼자사는것도 할만하다 싶은데)
거기 가면 정말 남편만 바라고 살아야 할듯해요.
교육시설 문화센터 하나 없는 동네더라구요.
아이아빠랑 가까이 살면서 도리어 사이 나빠질까도 걱정되고...(저희가 좀 그래요)
단지 좋아지는건
아이가 날마다 아빠를 만난다는것.
그거하나로 좋다 생각했는데
머리속으로 이삿짐을 쌀 생각을 하니까 갑자기 우울이 밀려옵니다.
여기 집도 유지할거라 살림이 두쪽이 날건데..이도 저도 아니고...
여기 집이 있으니 남편은 주말마다 와서 시댁에 방문하는 것을 계속 할테고..
남편 혼자 거기서 살라고 하자니
애와 남편이 불쌍하고...시부모 등쌀도 ....흑흑..
저좀 위로좀 해주세요..에고고.여자의 일생이란..
오늘밤부터 남편이 그직장 그만두게 되기만을 기도할것 같아요.
거기아니면 직장이 없는게 아니라 그곳이 시골이라 월급이 좀더 많을 뿐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