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니를 시엄니처럼...

모지리 조회수 : 961
작성일 : 2012-02-15 22:34:15
 오늘 남편은 회식이 있다네요.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무려 소주를 사왔습니다.
 친정 엄니가 주셨던 냉동된 국을 꺼내서 해동하고 소주를 마시다보니 엄마 생각이 많이 나네요.
 무뚝뚝하고 세심한 면은 하나도 없는 엄마..
 남들이 말하는 일반적인 친정엄마랑은 많이 다르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런것도 허상인거 같아요.
 돌이켜 생각하니 사랑의 방식이 다를뿐.. 아들보다 더 저를 많이 챙기고 아끼셨거든요.
 여자들은 그런건지.. 아니면 저만 그런건지 결혼하면 시댁에 충성하고 어느정도의 의무감을 가지는
본능이 있는 것 같아요.
 적어도 저는 그랬거든요...
 실속은 없고 경제관념에 모든 생각 자체가 다르지만 시댁에 그냥 이해하고 융화되려고 노력했고,
남편을 미치도록 사랑한 것도 아니고 어쩌면 이혼을 매일 생각할 정도였지만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고
받아들이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애 낳고 살다보니 뭔가 생각이 바뀌네요.
 착한 여자 증후군에 걸린 것도 아니고.. 지금 뭐 하는 짓인지.
 82에 보다보면 흔하게 나오는 며느리도 사위처럼 대하라는 말이요...
 전 다르게 친정엄니를 시엄니처럼 생각하고 대해보기로 했어요.
 물론 긍정적인 면에서요.
 항상 유념해두고 챙기고 전화드리고 문자도 자주 넣고 해야겠어요.
IP : 175.113.xxx.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2.16 12:16 AM (14.63.xxx.62)

    아...저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많았는데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었군요.
    시어머니께는 수시로 전화하고, 살살거리며 속마음 받아주고 이해해주고,
    온갖 억울한 소리에도 싫은 내색한 번 안하고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넘어가고
    때때마다 옷 사드리고 용돈 드리고 떠나올 때 안아드리고...
    참 입의 혀처럼 굴었는데
    친정엄마에게는 늘 퉁퉁거리고 소리치고 신경질 내고 짜증내고...밥 한번 편히 사드린 적이 없네요.
    왜 그랬을까? 내가 미쳤나부다!! 가슴을 칩니다.
    이번 주 동생과 엄마에게 가서 맛있는 음식먹고 옷도 사드리고 용돈도 드리려고 합니다.
    좋은 구두 한켤레 오늘 샀네요.
    이제부터는 친정엄마 먼저 생각하며 살렵니다.
    시어머니께는 그만큼 했으면 됐다 싶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188 진짜 너무 깜짝 놀라서 막 웃었어요... 5 거북이..... 2012/03/24 3,136
87187 글 읽다 보니... 소소한 행복(?)이 쉬운 게 아니라는 3 결혼 2012/03/24 1,920
87186 장터에서 구입한 젓갈 올해 8월이 유통기한이예요. 4 구매자 2012/03/24 1,827
87185 별나 빠졌다니... 속으로 생각 좀... 12 아~~오~~.. 2012/03/24 2,457
87184 과외선생님을 선택해야합니다 4 고민 2012/03/24 1,814
87183 인터넷 장애? 컴고장? 2 궁금 2012/03/24 1,406
87182 치즈퐁듀해보신분?? 7 장보러나서는.. 2012/03/24 1,798
87181 전직장상사가 새날당으로 나왔네요ㅠㅠ 14 자연과나 2012/03/24 2,838
87180 영어 못해도 해외여행 혼자 할수 있을까요??? 9 ... 2012/03/24 4,899
87179 오늘은 2 ^^ 2012/03/24 1,138
87178 청소.음식 오래한 사람은 손에서 표가 나나요 27 ... 2012/03/24 10,975
87177 LED TV를 판매하려는데 도움 좀 주세요~ 6 ㅣㅣ 2012/03/24 1,884
87176 요즘 휴대폰.. 봉선아사랑해.. 2012/03/24 1,025
87175 아이허브에서 구입할만한 여중생영양제 2 영양제 2012/03/24 1,771
87174 나꼼수 강릉공연 간단 후기^^ 9 속초아줌마 2012/03/24 2,833
87173 나는 누구일까요.. 내 속의 나는 누구일까요..? 17 문제는나야 2012/03/24 3,013
87172 오늘가입했어요~^^ 5 성아수호천사.. 2012/03/24 1,177
87171 장은영 박신양씨 부인 손태영 25 공통점이있네.. 2012/03/24 35,092
87170 내용 지웠어요 2 2012/03/24 1,291
87169 이너로 입는 질 좋은 기본티는 어디서 사시나요? 2 지름신 2012/03/24 3,215
87168 혹시 재생휴지는 물에 잘 안 녹나요?? 2 허걱 2012/03/24 1,941
87167 돌미나리, 마늘대, 애호박, 양배추로 뭘 해먹을까요 3 반찬 2012/03/24 1,674
87166 t스토어 이용하시는분들(이달의 무료영화) 1 ㅇㅇ 2012/03/24 1,595
87165 야권연대 위기, 이정희만의 책임인가? 19 이런 기사도.. 2012/03/24 1,704
87164 밀대 물걸레질 허접 팁..^^;; 8 문득. 2012/03/24 4,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