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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를 대하는데 있어 곰이 여우가 될 수 있는 최면방법 좀 알려주세요

부자할머니 조회수 : 2,151
작성일 : 2012-02-15 13:53:28

시댁이랑 같이 살다 엄청 싸우고 분가했어요

시어머니 좋은 분이시지만 어른이랑 같이 사는게 쉬운일이 아니예요

애앞에서 텔레비젼 하루종일....화면조정시간까지(새벽) 틀어놓으시구요

(둘째 태어나고 큰애가 할머니랑 거의 같이지내고 잠도 할머니방에서 잤거든요.

애가 오죽하면 애국가를 좋아하게 됐을까요 ㅎㅎ )

울고 떼부리면 가방에서 바로 사탕부터 꺼내서 내밀고

(제가 그때그때 딱부러지게 말하는 성격이 못되어 기분나쁜게 쌓고 쌓이다

한번은 제가 어머님 보는 앞에서 애한테서 사탕을 뺏어서 창문밖으로 던진적도 있어요

행동이 바로 나간 거죠...........)

그외 다른 문제도 많았어요....

어머님이 밤에 추워서 일어나보니 보일러가 꺼져있었다고 큰시누한테 말했더니

두분이 무슨말이 오갔는지

보일러 끈 사람은 제가 되어있었구요......

(실은 보일러가 고장이었어요. 제가 가끔 어머님 외출하셨을때

온도를 낮춰놓은적이 있었거든요. 관리비가 60~70나오길래 좀 절약한다고 그랬더니 범인이 제가 된거 있죠)

사이가 많이 틀어지고 나서는 감정이 많이 안좋아졌어요

하루는

어머님 식사하고 남으신 반찬 버렸더니

자기가 전염병 환자냐며....

그다음 식사차려드렸을땐 제가 차린 반찬 그대로 두고 가스레인지 앞으로 가시더니

정말 된장찌게 거의 바닥만 남아있던걸 몇숟갈 퍼와서

일부러 보란듯 그것만으로 제앞에서 식사하시더라구요

(그럼 전 어머님 드시는 반찬에 독이라도 탔나요??)

시어머니는 시누들한테 이야기해서 푸시는데

전 어디 풀데고 없고 해서

어머니께 잠깐 이야기좀 하자해서 이런저런 애기하다 다툼이 되었어요

그러다 큰애 데리러 가야해서 나갔는데

나중에 신랑 집에오니 제가 "어머님 자식들이 ㅂ ㅅ이지요"하고 나가버렸다고 전하는거예요

전 그런말 한적도 없는데.......

시어머니와 문제가 생기니 시누들과도 사이가 나빠지고

시누가 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소리가 전해들리고.....

이런저런일 끝에 암튼 분가하고

지금은 살만은 한데요

문제는 분가하고도 끝은 아니잖아요

그냥 분가해버리면서 덮어져 버렸지만 앙금은 남아있잖아요 서로

제사니,,, 생신이니,,,,어버이날이니해서

제가 아무리 연락을 안해도 한달에 두어번 전화에 한번씩은 만나뵈야 하는데

앙금이 남아있어 표정관리도 안되고 말투가 곱게 안나와서요

어떻게 하면 아무일 없었다는듯 앞에서 싹싹하게 굴 수 있나요?

(전 지금까지 싹싹한 적도 없어요. 시어머니는 그게 맘에 안들었을 수도...............)

친구들과의 자리에선 시어머니욕 엄청 하면서 정말 시어머니앞에선 싹싹하게 잘하시는 분들!!!!

지나치시지 마시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정말 어떤 방법을 쓰시나요? 싹싹한건 그냥 성격인가요?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머님을 대하면 될까요?

어머님 앞에서 싹싹 거리고나면 울 신랑 올해 승진한다~~~~ 생각 할까요?^^ 

원래 어른들께 잘하시는분 말구요

속으론 싫은데 겉으로라도 잘하시는분들께 답변 구합니다 .......

IP : 222.99.xxx.8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정도면
    '12.2.15 1:57 PM (115.161.xxx.192)

    시어머니가 너무 심하시긴하네요..
    저희 시어머니도 그정도까진 아니지만 비슷하신데요

    저는 일단 먼저 연락 안하고살고요.
    그리고 일년에 몇번만날때는 하하호호 잘해요;;(인사치례만)
    말 길게 절대 안섞고요.
    그냥 어머니말씀에 맞장구만 네~네 합니다.
    그럼 그냥 참을만하더라고요.

  • 2. ㅁㅁ
    '12.2.15 2:00 PM (210.92.xxx.84)

    하지도 않은말까지 지어서 시누이나 남편한테 하시는데 잘해드린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네요~ 맘같아선 정신감정을 받게 해드리고 싶지만 그럼 또 미친사람 취급한다고 하실듯? 윗님말대로 만나시는건 최소화하시고 대면하실때 주눅든 모습 보이지 마시고 오히려 할말을 바로바로 하세요. 어차피 좋게 말해도 지어서 전하시는데 할 말이라도 제대로 해야 억울하지 않죠. 너무 주눅들고 눈치보고 억지로 애교부리시면 더 만만하게 보실듯. 전 시댁 어른들한테 편하게 그냥 할말 하고 그래요. 그래도 밉게는 안보이는듯하고. 그치만 제 여동생 말에 의하면 제가 은근히 상전이라네요 ㅎ 서로서로 편하고 대등하게 잘 지내는게 젤 좋죠

  • 3. 부자할머니
    '12.2.15 2:09 PM (222.99.xxx.89)

    가끔 제가 무슨말을 했는데도 대답은 하시는데 나중에 알고보면 잘못 들으셨더라구요
    일부러 말을 지어내서 했다기보담 제가 언성높여 말을 햇는데 그렇게 들렸나봐요
    그렇더라도 제가 저런말을 내뱉을 사람으로 봤다는게 억울했어요
    실제로 잘해드린다기 보담 그냥 싹싹거릴수 있는 성격이 필요해요. 제가 넘 무뚝뚝해서요

  • 4. 여우 필요 없어요
    '12.2.15 2:14 PM (110.15.xxx.248)

    님이 여우가 되면 여우같다고 미워할걸요..
    그냥 님 편한대로 시모를 대하세요
    시모가 미우면 성질도 부리고, 말도 안되는 억지를 쓰면 억지라고 할말 하고 사세요

    길게보면..
    할말 하고 사는 사이가 더 돈독하더군요

  • 5. 그런 시댁엔
    '12.2.15 2:59 PM (118.127.xxx.27)

    여우보다 곰이 되는게 더 낫습니다

  • 6. ok
    '12.2.15 4:30 PM (14.52.xxx.215)

    여우보다 곰이 되는게 더 낫습니다 222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밝혀져요
    이기적인 사람옆엔 아무도 안남더군요
    그리고 좋은 시어머님이라고 쓰셨는데 같이 살지 말았어야했어요
    같이 살면 너무 크게보여요
    노인들은 사실을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경향도 있어요. 모사를 꾸민다기보다는
    자기 생각대로 사실을 바꾸어 해석하는거죠.
    지금은 그냥 캐릭터로 아무일 없다는듯이 행동하고요
    나중에 마음이 내키면 음식이든 뭐든 해가고 조금씩 성의표현 하시면됩니다
    그러다 사이 진전되면 대화도 하시고요

  • 7. 그냥 곰하세요
    '12.2.15 6:15 PM (222.238.xxx.247)

    여우해서 시어머님께 점수따서 뭐에쓰시게요.


    그시간동안 원글님이 괴로워서그렇지 다 시간지나면 알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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