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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랑이 마트가는걸 넘 좋아해요! 늘 식비 폭탄이예요...

호야호야 조회수 : 3,415
작성일 : 2012-02-15 03:42:03

신랑 퇴근이 빨라서 5시반쯤 집에 도착하는데

보통 일주일에 2-3번정도 퇴근하고 곧장 집근처 롯데마트, e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것 같아요

(제가 전업이지만 그시간에 늘 집에 있을수도 없고..마트에 못가게 할수가 없어요)

 

저녁에 집에서 맥주마실꺼리 사러가는거구요

핫도그 김 회 오징어 +인스턴트들과 늘 맥주3병... 보통 3~4만원어치 장을 봐구 가끔 7만원까지 볼때도있어요

때때마다 다르지만 늘 아직 안사도 되는 비누, 우유, 과일, 기타 것들도 사가지고 오구요

일주일이면 10만원이고 한달이면 40정도는 쓰는거겠죠..

 

장을 못보게하면 저를 졸라서 집앞 치킨집에 같이가거나 외식을 하고..

그것도 아니면 저녁먹고도 나가서 떡볶이를 사오거나 아이스크림을 사와요

어떤달엔 한달 남편카드값에서 편의점에서 주전부리산걸 계산했더니 16만원이였어요..

엄청 많죠..

 

저는 입이 짧은편이라 장보러가도 그렇게 많이 안봐요.. 냉장고에 재료남는것도 싫어하는 성격이라서요..

장보러가서도 젤 싼우유사고 비싼딸기 고민해서 가끔사고 코스트코에서 고기도 딱 한번사봤어요..;

시댁에서 재료도 많이주시고, 친정에서 반찬도 가끔해주셔서 냉장고는 늘 풍족한데....

저는 이렇게 나가는 돈이 아깝네요

저랑 소비성향이 다른것도 있고 시댁이 풍족하게 생활해와서 그런걸수도 있고 대학때 자취를 10년가까이 장보던 습관이 있는것도 같아요

 

 

신랑이 본인 술과 안주 살때 장보는거... 줄이도록 방법을 생각해보고있어요..

습관적인거 같아서요. 마트에서 습관적으로 사야한다는 생각이 드는거요

저랑 같이 장볼땐 제가 제재해서 그렇게 못사는데 꼭 혼자가면 통크게 장을 봐서요

 

제가 구박하면 밖에서 친구만나면 돈 더써!

어떤남자들은 유흥주점가서 30-40씩도 쓰는데 난 아니잖아 라고 그래요!

그치만 외식비 따로, 간식비 따로, 술값따로에 제가 장보는거 따로하면 둘이사는데 100만원나온달도 많아요

제가 생활비 조목조목 보여주면서 우리 식비 줄이자고 하면

줄여도 별로 안된다며 그냥 쓰라고 해요.

자영업하는데 경비가 늘 많이 나가니 생활비는 크게 안보이는 거겠죠..

절약하고싶은데 마음이 안맞어요..ㅜㅜ  

IP : 124.54.xxx.7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 분이
    '12.2.15 4:23 AM (58.141.xxx.20)

    유일한 삶의 낙이 장 보며 뭘 먹을까..상상하고 신나고..
    남편 분 말씀 맞아요 그러지 않음 다른 쪽으로 머리가 돌아가죠
    아주 건전하신 취미인데요
    그런데 이렇게 해 보세요
    비누나 그런 것들은 앞으로 사지 말고 당신 먹고 싶은 것만 사오라고요
    그리고 한 달에 얼마를 정해서 그 금액까지는 당신 먹고 싶은 것 장보라고 합의보세요
    솔직히 게임에 빠져 사는 남편,유흥가에 자주 가는 남편,바람피는 남편,도박에 빠진 남편 등등
    대책없는 남편들 많아요
    님이 먹는 걸 즐기는 분이 아니니까 남편을 이해 못하시는 걸거에요
    전 남편 분 이해 충분히 가는데요^^ 취미가 건전해서 귀여우시잖아요

  • 2. 환불하고 타협하세요
    '12.2.15 4:29 AM (112.153.xxx.132)

    즉석식품이나 과일은 어쩔수 없고 다른 쇼핑 한건 할인마트가 집 근처라니깐 다음날 바로가서 환불 받으세요. 자주가서 환불하면 머쓱하긴 해도 대형마트는 그런거 별로 타박 안하니깐 그렇게라도 줄여보고 내가 당신 뻘짓땜에 이런짓까지 한다며 남편과는 생필품은 단독으로 구입 안한다는 약속을 받는등의 타협을 보세요..
    사람에 따라 먹는데 스트레스 주면 스트레스 더 쌓여서 짜증내고 겉도는 경우도 있으니 즉석식품 구입과 외식에 대해 주중 몇회 정도로 적정선을 정해 주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남편말도 어느정도 맞구요..
    술 좋아하는 남자들 결혼해도 퇴근 빠르면 동네에서 쓸때 없이 주중에 동네 친구나 지인들 만나서 호프집 순례 다니는 경우 많이 보는데 이 정도면 술 좋아하고 먹는거 좋아하는 남자로는 나름 건전한 생활이예요. 일에서 쌓인 스트레스 간단히 마트 장보면서 먹는 즐거움으로 푸는거 같은데 나쁘지 않아요.

  • 3. ...
    '12.2.15 6:46 AM (112.168.xxx.112)

    저희 집 남자도 그래요.
    예를 들면 주전부리를 만원정도 사오라고 하면 오만원어치도 사와요.
    장보는게 즐겁다네요.

    어떻게 보면 소소한 건데 저는 남편의
    취미 생활을 존중해줍니다.
    큰 취미도 없는 사람이구요. 저렇게 스트레스 푸는 것 같기도 하는구나 싶어서요.
    장 안보는 날에는 치킨이라도 시켜먹자 그래요 ㅎㅎ

  • 4. ....
    '12.2.15 8:17 AM (222.120.xxx.63)

    제 남편도요...
    카드값 대박입니다.
    근데 좀 알뜰하게 사서 버리는 게 없었음 좋겠어요. 있는 것 체크도 안하고 사들고오기만 열심히...

  • 5. ...2
    '12.2.15 8:20 AM (121.160.xxx.177)

    그런 남자분들 꽤 있어요

    제가 아는 분은 본인이 교사, 부인이 간호사였고 부인이 야간근무 하는 등등의 시간을 이용해서
    장보기 홀릭...하도 뭐라고 하니 이젠 고향집 장까지 봐서 일부러 그것 가져다 드리느라고 또 주말마다 일.
    결국 카드값나오면 또 싸우고..
    장보기를 너무 많이 해서 뭐라 하니 나중에 몰래 몰래 성인도박에 뭐 각종 인터넷 주식투자..도 하고 그러시더군요. 결국 많은 돈을 남 좋은일 시키시고...
    그래도 장보기는 먹거나 쓸수라도 있으니 그나마 낮다고 이제 집에서는 아무말도 안해요.
    이런분들은 건전한 취미를 만들어 주는게 좋을 것같아요.
    참..뭐 엘리트나 나이를 떠나서 남자들 시간많고 돈 많으면 엉뚱한 짓 하는 사람 꽤 많아요.
    정말 정도가 너무 심해서 주변분이 이혼까지 생각하셨데요

  • 6. 아돌
    '12.2.15 8:42 AM (116.37.xxx.214)

    저어기...
    남편분이 자동차와 AV시스템과 무선비행기나 헬기에 취미가 없으신 것을 위안으로 삼으시면 안됄까요?
    제 남편도 원글님 남편분 만큼 간식이나 맥주 값으로 많이 쓰고요.
    회사에서도 후배들 사먹이느라 카드값 무지 나와요.
    하지만 다른 취미가 별로 없는 사람이라 그냥 아무말 안해요.
    가끔...남편이 좋아하는 것들 세일하면 왕창 사다가 넣어놓고 머리 쓰다듬어 달라고 하는데...^^;;;

  • 7. dd
    '12.2.15 8:58 AM (125.177.xxx.135)

    저는 그런 남편 괜찮을 것 같아요. 혼자 장보고 또 혼자 먹고 그러는 거잖아요. 너무 살찌거나 건강에 해로운 게 아니라면 그냥 두세요. 장 안보고 밖에서 사먹으면 더 비싸잖아요. 대신 자기가 처리하지도 못할양이면 곤란하다 그정도로만 말해두세요. 부인이 안차려주면 냉장고문도 한번 못여는 사람보단 나아요 TT

  • 8. ㅋㅋ
    '12.2.15 9:20 AM (211.215.xxx.39)

    저희 남편요...
    장보기가 스트레스 해소법이예요.
    전 마트 가기를 시댁 가듯하는데...ㅜㅜ
    딴짓 안하면 냅두세요.
    의외로 마트가는게 낙인 중년남성들 꽤 있어요.(원글님 남편은 젊은것 같지만...)

  • 9. 그정도는
    '12.2.15 9:26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괜찮지 않나요
    먹거리고 그렇게 소비해서 남편 인생이 즐겁다는데....

  • 10. 육아전문가
    '12.2.15 9:33 AM (202.30.xxx.237)

    콩순이 마트놀이세트가 15000원 정도 합니다. 각종 식료품 모형과 계산대로 구성된 세트인데요.
    남편분 연령이 있으니 모형 대신 실제 집에 있는 식료품으로 하시면 되겠네요.
    아, 카트는 별매로 사셔야 합니다.

  • 11. 우리집에서는
    '12.2.15 10:27 AM (114.202.xxx.77) - 삭제된댓글

    세가지 방법을 씁니다.
    첫째, 배가 고픈 상태에서는 절대 장을 보지 않는다.
    둘째, 집냉장고와 찬장에 뭐가 들어있는지 종류대로 분류해서 기록한 공책을 가지고 장을 본다.
    세째, 앞으로 떨어질 것을 대비해서 사는 일을 절대 하지 않는다.(쌀과 물만 제외. 휴지도 마지막 한개를 쓸 때 삽니다.)

  • 12. kyo
    '12.2.15 10:30 AM (182.172.xxx.154)

    제가 그런데요, 한달 식비가 기백만원 ㅜㅜ
    근데 억지로 안하면 밥맛도 없고 일단 하는일이 잘 안되서 더 큰 돈이 나가요.
    먹을걸 맘대로 못먹고 집에 맛난게 없으니 예민해지고 짜증나죠.
    괜히 쓸데없는 비싼 화장품세트나 가방 충동구매해서 돈은 더 들구요.
    그래서 전 먹는것 만큼은 먹고싶은거 사먹어요.
    아예 펑펑 쓸려고 매달 백화점 상품권 많이 사두고 지릅니다!
    이런 사람들 한테는 바나나 할인해서 샀다, 마지막 남은 50프로 회 한접시 들고왔다, 이런게 엄청 중요하거든요!!

  • 13. ,,,
    '12.2.15 10:52 AM (112.72.xxx.152)

    일주일에 10만원이면 한달에 40인데 스트래스 해소차원에서 그리하라할것같네요
    집에서 먹는거 어차피 사야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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