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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먹지 못해 서글픈 임신부입니다...ㅠㅠ

임신부 조회수 : 2,553
작성일 : 2012-02-14 21:59:57

이제 겨우 9주차...

배는 너무 고픈데 먹고 싶은게 너무 없어요..

특히 밥 국 한식 반찬류 못먹겠고...

임신 사실 알자마자 먹게된 멸치 육수에서 역함을 느껴서... 멸치 육수는 생각만 해도 몸서리 처지고...(그래서 더 먹을 국요리가 없어요..)

집에서 요리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식당 밥 먹으면.. 그 조미료 맛 때문에... 계속 느글느글...

회사에서 테이크아웃하는 과일 4종 아침으로 먹고, 점심도 회사 식당에서 먹으려 하지만.. 한두숫갈 먹다 또 역해지고...

그러다 보면 오후엔 너무 배가 고파요... ㅠㅠ

그렇다고 밥은 먹고 싶은게 아니고... 퇴근하면서 담백한 샌드위치(상추+베이컨+토마토가 전부인) 사가지고 먹는게 다에요.. ㅠㅠ

지금도 배는 너무 고픈데, 먹고 싶은게 도무지 생각나질 않네요..

과일도 너무 많이 먹으면 안 좋다는데, 과일만 계속 먹을 수도 없고...(과일도 많이 먹으면 속이 안 좋아지더군요)

토하지는 않지만, 하루종일 멀미하듯 느글거리는 이런 상태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오늘 갑자기 서글퍼져요 ㅠㅠ

저처럼 입덧하신 분들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IP : 115.143.xxx.12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4 10:06 PM (122.32.xxx.12)

    그냥 시간이 약이든데요..
    저도 고맘때 쯤 해서..
    진짜 크레이지 함에...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
    생전... 입덧이라는것이.. 이런것이구나를....
    그냥 저는... 10주 좀 넘게 까지 거의 널부러져 있었어요..
    속이 비면 저는 더해서..뭔가를 그냥 좀 집어 넣고...
    그러다 울렁 울렁 거리면.. 정말 아예 다 토해 버렸으면 좋겠는데..
    근데 또 토해 지지는 않는..그런 입덧...

    그렇게 10주 가까이 가다가 한 12주 되니..
    그나마 좀 괜찮지네요...(그냥 이맘때 저는... 다른 반찬도 정말 먹지도 못하겠고 해서 그냥 상추같은 쌈 채소에 쌈장정도만 해서 쌈만 대충 몇개 싸 먹고..말고 뭐..그런..)

    근데..저도 아직은..
    한식은..먹을려니..솔직히 너무 부대끼구요...(저도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조미료에는 정말 미친듯이 반응하고..(생전엔 조미료 맛도 구분 못하는 둔한 미각이였는데 임신하고서는 조미료 들어 간 거 먹으면 속이 정말 미칠것 같아요..)

    그리곤... 정말 그맘때는....
    속이 너무 그래서...
    정말 찝찝했지만..
    저는 콜라도..마셨어요...
    정말 애생각도 해야 하지만...
    애 보다 내가 이러다 먼저 죽을것 같아서..그냥.. 좀 마셨어요...
    그러면 속이 좀 진정 되서 괜찮고...
    아니면... 사탕 같은거 저는 좀 물고 있고 하면..좀 괜찮았고..그랬어요..
    지금도..솔직히 저는 혼자 집에 있다보니..
    그냥 대충 사먹는데..(제 손으로 한 밥은 정말 더 못 먹겠어요..정말..저도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그냥 하루 한끼는 정말 간단하게.. 사먹는데...
    사먹고 나서는 조미료 때문에 또 미친듯이 울렁거리고...그렇네요...

  • 2. 샌드위치
    '12.2.14 10:07 PM (59.15.xxx.229)

    샌드위치 좋아해서 이틀에 한번꼴로 먹었어요
    지금은 그냥 입에 맞는걸로 맛나게 드세요 ^^

  • 3. ..
    '12.2.14 10:08 PM (211.172.xxx.193)

    김치찌개나 쫄면같은 새콤한거 먹어요. 딸기 키위같은거 상큼한거하구.

  • 4. andyqueen
    '12.2.14 10:13 PM (203.144.xxx.156)

    너무 못 먹어 병원에 입원까지 했답니다...시간이 약이구요 좀 지나면 괜찮아 질거에요 그나저나 직장까지다니셔서 힘드시겠어요...잘 찾아서 챙겨드세여

  • 5. 원글
    '12.2.14 10:17 PM (115.143.xxx.121)

    저도 조미료에 너무 민감해요.. ㅠㅠ
    특히 한식류를 식당에서 먹으면 그 조미료 때문에, 한숟가락 입에 들어가는게 겁이나요.

    샌드위치 며칠 연속 저녁으로 먹고 있는게, 이것도 곧 질리겠죠.. ㅜㅜ

    김치찌개나 쫄면은 5주째부터 느글거리니 매운게 계속 당겨서, 계속 먹었더니.. 그것도 이미.. 질려버렸어요.. ㅠㅠ 이젠 고춧가루 고추장 양념 자체가 싫어요.. ㅠㅠ 그 조미료 냄새와 복합적인 양념 맛이 아예 싫거든요.

    주말엔 토스트로 연명했는데, 그나마 일반 제과점에서 산 식빵은 느끼해서 못먹고, 유기농샵에서 사온 평소엔 좀 거칠하다 싶었던 식빵이 토스트하니 담백하고 입에 맛더라구요.

    저도 당췌 제 입맛을 어찌해야 할지 당혹스러워요 흑흑 ㅠㅠ
    애를 생각해서 잘 먹으라는 엄마 아빠 말씀이 왠지 서글프고... ㅠㅠ

    아직 태동이나 교감이 없는 상태라서 그런지 정말 제 뱃속에 정말 애가 있나 싶을 때도 있어요 ㅋ...
    아기와 교감이 생기면 좀 더 아이를 위해서라도 기운내고 잘 먹고 그럴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

    정말 하루 종일 먹을 거 걱정이네요;;;;

  • 6. 나난
    '12.2.14 10:17 PM (125.130.xxx.155)

    입덧 시기가 좀 지나면 입맛이 돌아오실 수도..^^;
    9주차면 힘들 시기이긴 해요..
    너무 억지로 드시려고 하지 마시고..입맛 땡기는 대로 드시는게 제일 좋답니다.

  • 7. 스트레스 노노~
    '12.2.14 10:20 PM (59.15.xxx.229)

    걱정하지 마시고 이것저것 눈에 띄는데로 조금힉 드셔보세요
    전 둘째땐 하도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김치덮밥 이딴거만 먹게되서 서글프더라구요....입맛이 너무싸서 ㅠㅡㅠ
    입덧 시기엔 먹는게 불편하고 힘들어도 곧 소리로만 들어도 침이 꿀꺽~ 하는 시기가 올거에요
    홧팅~!!

  • 8. 세월이.. ;
    '12.2.14 10:23 PM (219.251.xxx.135)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저도 예민해서.. 8주부터 입덧에 시달려, 3개월때까지 고생했나 봐요.
    물도 못 마셔서.. 쇼크 증상 와서 병원에 실려갔고요, 수액 맞으며 연명(?)했어요.
    1주일 사이 살이 10키로 빠졌다죠.. ㅎㅎ (당시는 좀 마른 편이어서.. 10키로 빠지니까 35키로.. ;;;)

    물도 못 마시는데, 탈수 증세가 오면 안 되니까.. 쭈쭈바 같은 거 있죠? 색소 덩어리.
    그거 한 모금 빨아먹고.. 그러고 버텼나 봐요.
    그래도 일도 했고.. 살아는 지더라고요. (이것도 위로라고 ^ ^a)

    4개월 접어드니 먹을 수 있는 품목이 생기고.. 해서 좀 살만 했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이 시기가 그런 시기인가 보다... 하고 덤덤하게 생각하세요 :)

  • 9. 에고..
    '12.2.14 10:42 PM (175.117.xxx.191)

    저는 8개월까지 정말 토를 그렇게 할 수가 없었고 물도 못 마셔서 링겔 신세였어요.
    정말 출산이 무서운것 보다 입덧이 무서워서 둘째도 못 갖고 있잖아요.
    정말 물이라도 마셨음 어질어질 한것도 없었을텐데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못 먹고 침대에 누워서만
    있었던 적도 있었구요 몸무게가 8키로그램은 그냥 빠지던데요.
    암튼 병원이라도 가는 날에는 제 가방에 검은 봉다리가 항상 필수품이었어요.
    토를 언제할지 모르니깐요..저도 먹고 싶은것도 한개도 없었고 신랑도 그덕에 정말 편하게 보냈죠.
    제가 먹을수가 없었으니깐 사달라고 하는것도 당연히 없었으니깐요.
    정말 제대로 해 본 사람이 알지 안해본 사람은 이 고통 몰라요.

  • 10. 기억나네...
    '12.2.14 11:31 PM (211.112.xxx.33)

    저는 아이 낳을 때 까지 입덧했어요. 둘 다요.
    임신 시작하면 그때부터 술 냄새, 커피 냄새 싫었구요
    술 마시는 장면만 봐도 멀미때문에 머리가 아팠어요.
    그 때 알았네요.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그렇게 술마시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줄을요.
    한 번 토하기 시작하면 노란 물 나올 때까지 토해야하구
    가래톳이라고 하죠. 많이 토하면 목이 아파서 침도 못삼킬정도가 돼요.
    원래 고기를 너무 좋아했는데 임신하니 고기 씹는 질감이 너무 싫은거예요.
    그래서 고기도 못 먹었구요, 모든 음식에 고유의 냄새가 나서 아무것도 못 먹었어요.
    겨우 물 말아서 마시고 배고픔만 살짝 가시게 살았어요.
    근데 첫째는 미나리무침, 둘째는 비빔 냄연을 먹고는 죽을 것 같던 입덧이 살짝 가시더라구요.
    완전히 나아지는게 아니라 전혀 못먹는거에서 살짝 벗어나게 됐어요.
    한 5개월쯤 돼서였던 것 같아요.
    나는 죽을 것 같이 힘든데 야속하게도 다른 사람들은 죽는 병 아니니 괜찮다고 얘기하죠.
    근데 그 말이 맞더라구요.
    죽을 것 같이 힘들긴해도 입덧때문에 죽어지지는 않습디다.
    좀만 버텨보세요. 그럼 입덧이 살짝 가셔지는 시기가 올 거예요.
    그러면 지금보다는 나아져요.

  • 11. 기억나네...
    '12.2.14 11:39 PM (211.112.xxx.33)

    아.. 저는 단 음식도 못 먹었어요.
    먹고 나면 입안에 남아있는 단내가 토를 불러와요.
    토만 하고나면 괜찮은데 저는 머리가 그렇게 아팠어요.
    울렁거리면서 머리 아프고, 정말 딱 멀미 증상이였어요.
    그래서 과자 아이스크림 사탕 초코렛 빵 이런 군것질도 전혀 못했어요.
    그리고, 전 과일도 못먹었어요.
    딸기, 오렌지, 수박같은 과일이 얼마나 느끼한지...
    정말 이지 세상의 모든 것이 느끼했었어요..

    그럼에도불구하고 살아지더라구요.
    힘내세요...

  • 12. ....
    '12.2.15 12:06 AM (121.157.xxx.189)

    윗분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단 것을 먹으면 토할 것 같고 느끼하고...과일은 절대 못먹었어요. 심지어 무도 달더라는....ㅜㅜ 물도 달아서 못먹을 정도 였구요. 정말 원글님 다 살아져요. 힘들지만...ㅜㅜ 저는 10달내내 입덧하고 아이가 나오니 입맛이 살아나더라구요. 둘 낳았는데, 임신기간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흑~ 원글님 화이팅!! 시간은 흐르고 아이는 나옵니다.^^

  • 13. 한마디
    '12.2.15 7:22 AM (110.9.xxx.69)

    참크래커나 마른 미숫가루에 설탕 좀 섞어서 꼭꼭 씹어먹고 과일먹고 버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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