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회사를 그만둡니다.그리고 제주도 여행을 가고 싶어합니다.

사랑 조회수 : 11,896
작성일 : 2012-02-14 21:29:48

남편은 중소기업에 다니고있습니다.

제가 남편을 선택했을때 가장 큰 이유가 생활력이 강하고 믿음을 줄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남편은 황소처럼 우직하게 일만 할줄 알지 어떻게 하면 나에게 이익이 되는지를 생각하지 않는겁니다.

항상 남들보다 일은 많이 하지만 오너는 절대 그 사람이 일을 많이 하는지는 알아주지 않습니다.

제가 얘기하면 언젠가는 알아주겠지 합니다.하지만 손바닥 비비는 사람이 더 잘하는 사람인줄압니다.

이번에 남편이 현장관리자로 나가면서 이익을 좀 많이 냈습니다.그래서 당당하게 성과급을 요구했더니 아무말이 없더랍니다.한번더 얘기했더니 200만원을 주더래요.성과급이라고..

남편이 화가나서 사직서를 던지고 나왔다고 합니다.

잘했다고 칭찬했습니다.자기 알아주는 회사를 찾아가야한다고 지금있는곳은 남편의 소중함을 몰라주는곳이라고 얘기했습니다.남편이 쉬는동안 제주도여행을 다녀오고 싶다고합니다.

결혼10년차..신혼여행때 비행기 타보고 타본적이 없는 비행기를 이런계기로 타게 되다니..

제주도라..생각해보니 100만원은 깨질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쉬고싶어하니 흔쾌히 오케이 했습니다.

근데 역시나 남편의 월급으로 생활하는 주부인지라 생활비가 걱정되기는 하네요.

언제 취직할지도 모르지만 그걸로 남편을 압박할 생각은 없습니다.남편은 10년동안 쉬지 않고 일했으니까요.

내집도 있고  차도 있고 9살된 아들도 있으니 뭐~까짓거 생활비 없으면 마이너스 통장하나 만들어서 사용하면 되겠지요.

안되면 적금 넣던거 깨던지요.작년부터 남편 월급 조금 올라서 집대출 다 갚고 한달에 40만원~50만원씩 적금 들었었는데 비과세되려면 아직 멀었는데 아쉽기는 하네요.

남편 열심히 벌때 조금 더 저축할걸..아쉬움이 남습니다.쓸수 있는 통장 잔액보니 300만원뿐이네요.

조만간 남편과의 제주도 여행...훗날에 우린 이랬었지하는 좋은 추억이 되겠지요.

IP : 115.139.xxx.65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4 9:32 PM (116.33.xxx.151)

    원글님 멋지시네요.. ^^

  • 2. 캐프리콘
    '12.2.14 9:35 PM (119.208.xxx.196)

    힘네셰요 아직아이가어리니 재기의 기회가 올것이야요 그나저나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저게문제랍니다 ㅠㅠ

  • 3. 힘내세요.
    '12.2.14 9:37 PM (175.117.xxx.191)

    원글님..그래도 집도 없는 저도 있습니다.그런저런걱정 하지 마시고 댕겨 오세여~
    정말 안그럼 그럴때말고 못갑니다.

  • 4. 제주도
    '12.2.14 9:40 PM (118.43.xxx.4)

    오세요~ ^^
    비싸고 좋은 곳만 있는 건 아니고 그저 조용한 민박집들에서도 충분히 좋으실 수 있어요. 어차피 주말에 내려오실 필요 없으니, 주중 저렴한 항공권 끊으시면 얼마 안됩니다. 렌트 하셔도 좋고, 올레길 걸으실 거면 그냥 뚜벅이처럼 버스 갈아타면서 다니셔도 되요. 제주도 버스기사 아저씨들 친절한 편이에요 ^^ 막 웃으면서 답해주시지는 않아도 필요한 정보는 다 가르쳐 주세요. 편의점에서 티머니 카드 하나 사시고 충전시켜서 쓰시면 될 거에요.

    공기 좋고 햇볕좋고 바닷바람 참 좋습니다. 저도 엊그제 올레1코스 다녀왔는데 여기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다시 깨달았네요. 가족끼리 오붓하게 천천히 걸으면서 얘기 많이 나누세요.

  • 5.
    '12.2.14 9:41 PM (222.234.xxx.105)

    그 회사 오너 사람귀한줄 모르는 어리석은 분이군요...

    인복은 저절로 오는것이 아닙디다...

    남편분이 퇴직후에...남편분의 가치를 알게 되겟지요....혹 그회사에서 재취업 제의가 올수도 잇어요...

    그럼 스카웃비 두둑히 요구하세요...

    그 사장이 인복이 잇는 사람이라면 그리할것이고

    없는이라면 모르고 지나치겟지요....

    그리아니되더라도....어디서든 환영받으실텐데요...

    상실감에 휘청하지않도록.....잘 받쳐드리세요.....

  • 6. 8년전겨울
    '12.2.14 9:42 PM (59.7.xxx.233)

    비슷한 상황에서 남편이 사표낸다고 무단결근하고 회사 안간적이 있어요
    큰애 학교도 결석시키고 온가족이 4박5일 스키타러 갔어요
    저도 그럼 그만둬버리라고 맞장구치면서도 고민을 했는데 결국 맘잘다독이고 회사로 돌아갔어요
    남편이 화낼만한 상황이라 회사에서도 그냥 눈감아 줬구요
    원글님남편분 다시 회사로 돌아가시라는건 아니구요 힘들때 아내가 자기를 돈벌어다주는 기계가 아니라
    정말 내편이구나 나한테는 우리 가족이 있다 느끼게 해주는게 중요하더라구요
    고생한 남편분 가족들과 재충전하시고 돌아오셨으면 좋겠네요

  • 7. 가슴이통닭통닭
    '12.2.14 9:44 PM (210.221.xxx.5)

    잘 다녀오세요. 더 좋은 날 분명히 올거에요. 제주도 가시면 삼나무길 꼭 드라이브 해보세요.
    저두 속상할 때 제주도에 갔다가 우연히 지나간 길인데 수십미터 삼나무들이 빼곡하게 늘어선
    길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해주더군요. 지금도 제주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함나무길이랍니다. 가족들과 행복한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 8. 삼나무길이라면
    '12.2.14 9:47 PM (211.237.xxx.78)

    중산간도로라고 한화콘도 가는 길인가보네요.
    절물자연휴양림이 근처인데 거기도 한번 걸어보십시오.
    보통 일이박으로 제주 가게 되면 내륙 코스는 건너뛰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그리 안해도 되시잖아요.
    천천히 걸으며 좋은 생각 멋진 계획 많이 세우십시오~
    정석비행장 가는 길도 굉장히 멋있습니다. 특히 흐린 날 ㅎㅎㅎㅎ

  • 9. 똘똘박사님
    '12.2.14 9:56 PM (110.10.xxx.220)

    이제 다시 취업하시면 그땐 시간 없어서도 여행가기 쉽지 않아요. 그동안 열심히 일했고 잠시 쉬는시간
    모든걸 잊고 신랑분도 재충전하면서 돌아볼수 있는 시간을 드리세요. 옆에서 든든한 아내가 함께 하니
    보기 좋아요. 여행경비 100여만원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사는 돈입니다.돈으로 살수없는 멋진 추억 만들고 오세요.~

  • 10. 내사랑제주
    '12.2.14 10:08 PM (211.246.xxx.238)

    제주도 정말 좋아해서 일년에 한번씩 꼭 간답니다
    눈길 발길 닿는 곳마다 너무 좋아요^^
    지금 비성수기기간이라 모든게 저렴합니다
    티몬 쿠팡 같은 반값 사이트에도
    항공 렌트카 숙소 착한 가격에 올라와있던데 확인해보세요^^
    글구 남쪽이지만 바람도 많이 불고
    섬이라 시시때때로 날씨가 변하니
    따뜻하게 입고 가세요
    아마 지금 가장 힘든 분은 남편 아니시겠어요
    힘들 때 가장 힘이 될 수 있는 존재는 가족이잖아요 함께 힘을 모으면 지금의 고난 금방 지나가리라 믿습니다

  • 11. 제발
    '12.2.14 10:13 PM (110.70.xxx.155)

    괜한 오지랖같기도하지만‥틍장잔액이300만원인상태에서 제주도여행은 무리 아닐까요. 사측과 원만히 얘기되어서 복직이되거나 새로운직장을 구하신 다음에 가시는게 낫지않을까싶은데‥ 요즘경기가 너무안좋아서 새 직장을 구한다는게 생각처럼 쉽지않을수있어요. 아니면 절충점으로 조용히 남편분 혼자 여행하도록 하세요· 온식구 여행보다는 많이절약할수있을꺼에요

  • 12. 정말
    '12.2.14 10:21 PM (114.205.xxx.141)

    82만 들어오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회원님들 어찌이리 마음이 다들 천사같으신지, 저 아직 결혼안했지만 여기서 많은걸 보고 얻고가요!!! 원글님 제주도 잘 다녀오시구요, 그래도 시간내셔서 한라산 등반하는거 강추에요! 저도 힘든일 있었을때 한라산 등반하고나서 정말 많은 힘을 얻었답니다^^

  • 13. 휴양림이면..
    '12.2.14 10:22 PM (114.205.xxx.155)

    아까 낮에 잠깐 보니깐(제가 가고싶었거든요 ㅋ)
    절물휴양림 방이 좀 남았더라구요. 제가 알기론 비수기에 32,000원밖에 안해요. ㅎㅎ 아침 일찍 숲속 산책도 좋구요. 시설도 깨끗하구요.

  • 14. 짱스맘
    '12.2.14 10:29 PM (182.215.xxx.85)

    저도 그 심정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저는 결혼 12년차...
    제발님의 걱정도 사실 현실이지만
    저는 일단 마음을 새롭게 하는 여행을 자꾸 미루지는 마시라고 조언 드리고 싶어요.

    저희도 3월 초 제주 여행을 준비중인데
    제주는 3월 중순까지가 비수기라 모든 요금이 저렴합니다.
    저희는 2박 3일 초등2인 포함 4인 가족에 100만원 경비예상이구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항공권부터 각 여행사 얼리버드나 특가 뒤져보시면 돼요. 저희는 성인2, 초등2에 왕복항공료 총 30만원입니다. 숙소는 저렴하게 민박같은 곳 이용하시면 절약되구요.(초롱민박 추천)
    암튼 100만원 돈 큰 것 같지만
    또 그 돈에 얽매여 모처럼 쉴 때 여행 한번 못가는 신세라 생각하면 남편이 되려 비참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구직 걱정 뗄 수는 없겠지만 여행에 들뜬 아이의 웃음소리에 용기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 15. 짱스맘
    '12.2.14 10:30 PM (182.215.xxx.85)

    혹 제주 여행 정보가 필요하시면 제가 알고 있는 정보를 더 알려드릴께요 쪽지 주세요^^

  • 16. 다들
    '12.2.14 10:33 PM (14.52.xxx.59)

    격려하시는데 죄송해요
    사표 쓰지 마시고 여행 가시면 안되나요?
    회사가 성과급 바로바로 반영해서 현금으로 주지 않아요
    손해 끼쳤다고 개인이 변상 안하는것과 비슷한 이치죠
    요즘같은때 재취업 정말로 쉽지 않아요,동종업체 일정기간 못갈수도 있고,소문 안좋게나면 스카웃도 그렇구요
    휴가 조금 받고 삼일절 껴서 좋은 호텔로 여행가시고 사표 못내게 달래세요

  • 17. 원글님
    '12.2.14 10:45 PM (189.79.xxx.129)

    홧팅!!

    남편분이 행복하시겠어요..

  • 18. 원글님!
    '12.2.14 11:25 PM (221.140.xxx.157)

    제주도 가서, 많은 이야기 하시고, 새로운 인생을 두 분이 계획하고 오시는 좋은 여행 되시길 빕니다!!

  • 19. ...
    '12.2.14 11:41 PM (110.12.xxx.86)

    평일에는 2만원대 저가항공도 있고, 민박은 3인 6만원쯤 하는 것 같더라고요.
    서울처럼 버스가 많이 다니진 않지만 버스편이 비교적 잘돼 있어서 굳이 차 렌트 안 해도 될 듯해요.
    대형마트도 여러 개 있어서 식사는 해드셔도 될 거고요. 물론 시장이 더 싸고 좋지만.
    아, 회를 드실 거면 시장(제주시에서는 동문시장이 가장 큼)에 가보세요.
    식당 있는 생선가게들이 있어요. 고르고 바로 회 떠서 먹을 수 있다는.

    오래 계실 거 아니면 저렴하게 갔다 오시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요.
    오름, 특히 거문오름, 용암동굴들, 한라산, 성산앞바다, 성산일출봉, 우도, 올레길...
    진짜 좋으시겠다. 제주도의 맑고 강한 기운 많~이 받고 오셔요. ^^

  • 20. 일부러로긴
    '12.2.15 12:21 AM (99.246.xxx.220)

    울 신랑도 결혼후 4년내내 휴일도 휴가도 거의없이 죽어라 열심히 일했어요.
    회사도 마구마구 커지고 그랬는데..다른곳에서 좋은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도 거절하고 열심히 했는데, 알아주지않더라구요.
    신랑도 나중에 후회하더라구요..

    그래서 회사 그만두고 아이랑 같이 해외 연수겸 그냥 휴식하러 나왔다가 1년지난 시점에 돌아가더라도 공부를 다시 하는걸로 결정했어요.
    지금은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어요.
    워낙 성실하고 머리도 좋아서 학업도 최상이구요.
    5년간 수입도 없이 그동안 한국에서 벌어온 돈으로 학업하고 생활했지만, 지금 후회는 없어요.
    처음엔 저도 많이 두려웠는데 한국 처럼 다른 사람들 신경 안쓰고 아껴서 생활하니까 살아지네요..

    원글님도 신랑에게 격려하시고 힘내세요. 더 좋은 일이 있을거예요..^^

  • 21. 정말 잘했어요
    '12.2.15 1:32 PM (121.165.xxx.42)

    굿입니다.
    가서 제주도 구경 잘하시고, 기분전환 잘하고 오세요.

    이런 상황에서 남편을 이해해주고 남편의 편이 되주는거, 이거 정말 남편에게 힘이 될 겁니다.

    최악의 경우라도 님은 집이 있으니 몇억은 있잖아요.

    젤 중요한게 사람이 노예가 되지않고 스스로의 자존감을 지키고 사는 겁니다.

    회도 먹고 맛나는 거 잘 먹고 구경잘하고 사람 사는게 별건가요.
    맘편히 생각하고 일단 휴식하세요.

  • 22. 글쎄요...
    '12.2.15 1:49 PM (124.111.xxx.237)

    원글님의 남편입장에서 이해하고 격려해주는 베포와 마음... 지지하는 편이지만,
    좀 성급하지않았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느 최상의 기업이든지 개인의 성실성과 능력을 그렇게 알아주는 회사 많지않아요.
    직장인들중 이런 심정 안가지고 계신 분 얼마나 될까합니다.
    10년만에 집도 마련하셨고 대출도 다 갚으셨으면 그래도 요즘처럼 살기 힘든 세상 그래도 괜찮은편에
    속한것 같은데...어찌 제맘처럼 살 수 있을까요? 현실이 더욱 힘든 요즘이어서....
    몇 예로 든 글들은 상황이 좀 다르죠.

  • 23. 히로
    '12.2.15 2:36 PM (61.37.xxx.12)

    지금의 남편분이라면 돈을 헛되이 여기진 않으실꺼 같네요
    제주도 기분좋게 다녀오시고
    조금 힘드시더라도 다시 새 일자리를 찾을때까지 남편분 이해해주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 24. 글쎄요2
    '12.2.15 2:58 PM (1.232.xxx.10)

    다들 남의 일이라 이렇게 너그러우신건지..
    인생 더 살아 보세요. 사회생활하면서 그렇게 욱해서 큰 결정 내리는거 두고두고 후회하게 됩니다.
    더 잘난 사람들, 출세한 사람들이 꼭 똑똑해서 그렇게 되는게 아니예요.
    권위 (윗사람이든 회사든)에 대한 존중, 겸손함, 인내심 등이 있어야 한평생 그나마 너무 힘들지는 않게 살아갈 수 있는거구요.
    제가 아는 분, 남편이 부당하다고 못참고 사표 던지고 나올 때, 십분 동의하면서, 잘했다고 격려해주고 그러더니.. 이후 평생 고생길입니다.
    나와보니 그만한 직장도 없고, 그런 성격의 직원 반기는 데도 없더라는거죠.
    그래서 큰 결정 내려야 할 때 아내의 지혜가 너무나 중요합니다.
    남편을 살살 달래고 격려해서 이겨내게끔 해야 하는거죠.
    저도 시행착오가 너무 많았던 터라 후회가 많아서 알게된 인생의 이치입니다...

  • 25. 헉, 글쎄요 님의 의견에 반대!
    '12.2.15 3:10 PM (222.106.xxx.220)

    10년이나 열심히 일했는데, 한번 쉬어갈수도 있죠.

    남편을 달래는것도 좋지만, 평생 동반자로서의 응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개월에 한번씩 일 갈아치는 남편도 아닌데, 전 원글님 응원해요.

  • 26. ..
    '12.2.15 3:36 PM (59.10.xxx.170)

    제 선배 언니가 남편이 회사 그만 뒀을 때 300만 원 든 통장 깨서 여행갔더랬죠.
    지금은 더 잘 되어 살아갑니다.
    물론 일반적인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 잘 압니다.

    그러나 옆에서 지지해주는 배우자가 정말로 큰 힘이 되어주는 것 같아요.
    이미 그만 둔 직장인데 바가지 긁는 아내보다 훨씬 낫죠.

  • 27. 응원합니다.
    '12.2.15 3:42 PM (119.70.xxx.86)

    좋은 아내시네요.
    살림하는 입장에서 쉽지않은 결정인데요.
    어젠가 라디오에서 백수였던 남편이 편지를 보냈는데
    백수 생활하는동안 제일 무서웠던게 아무말 하지않고 밥해주고 묵묵하게 곁을 지켜줬던 부인이라네요.
    처음엔 마음 먹은대로 잘 안될수도 있지만 이번 여행이 남편에게도 가족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겁니다.

    그분은 평일에 남는 시간들을 그동안 시간없어 해보지 못했던걸 하는 시간으로 채웠다네요.

  • 28. ㅇㅇ
    '12.2.15 4:33 PM (211.237.xxx.51)

    요즘 40대 직장인으로서 재취업 쉽지 않습니다 ㅠㅠ
    물론 꼭 잘 되셨으면 합니다만 쉽지 않을수도 있다는거 알아두셔야
    당황하지 않을수도 있고..
    또 재취업이 더 잘됐을경우는 쉽지 않은일인데 잘된것이니 더 기뻐할수 있는
    계기가 될수도 있을듯하여 말씀드립니다..

    어쨋든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듯이 이 어려움이 꼭 원글님네 가정에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29. --
    '12.2.15 4:49 PM (110.45.xxx.124)

    재충전 하시고 다시 복직되면 좋겠네요.

  • 30. 메종
    '12.2.15 6:19 PM (121.166.xxx.70)

    근데.....그런데가 대부분인거 같아요..

    일많이한다고 회사에서 안알아줘요 오히려 손해.. 일많이하니..잘하는거보다 못하는게 더 눈에 띌가능성이 높고

  • 31. 사랑
    '12.2.15 6:28 PM (115.139.xxx.65)

    조언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오늘은 출근을했습니다.인수인계차원에서 나간다고했지만 회사에서는 남편을 붙잡는듯합니다.5년 넘게 근무한 회사이지만 남편은 마음이 떠난듯합니다.저녁준비해서 남편 기다리고 있습니다.맛있게 먹으려구요.저는 남편을 믿고 남편의 의견을 중시하려구요.오늘 저녁 남편이랑 술 한잔 하러 갑니다.

  • 32. ;;
    '12.2.15 8:53 PM (180.231.xxx.141)

    남편되시는분이 많은 힘을 얻으시겠습니다;;
    더 좋은 직장으로 가셨으면 좋겠네요

  • 33. 우리집
    '12.2.15 8:54 PM (123.215.xxx.158)

    신랑도 12년 전에 회사를 그만두고 기운빠진 어깨를 추켜세워주느라 여행다녀온곳이 제주도였습니다.
    백수도 즐길 권리 있다!! 그동안 수고했다!! 앞으로 더!! 이런 취지였죠
    지금 생각해도 좋았던 기억의 한 부분 입니다.. 사실 남편들 직장때문에 어디 편히 일주일씩 쉴수나 있나요?
    좋은 휴식기가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 줄거라 믿어요 이리 믿음직한 부인이 있으시니 걱정은 걱정인형이
    다 먹었나봅니다. 더 좋은일 있으시길 ...

  • 34. 내비도
    '12.2.15 9:08 PM (121.133.xxx.110)

    어떤 결정을 하시든,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힘내세요.
    조금만 다른 시각으로, 조금만 멀리 내다보면 정반대의 길도 결국 하나로 통한답니다.
    지금의 결정이 중요한게 아니라, 지금의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아시고 계시네요.
    함께 파이팅! 해드릴렵니다.

  • 35. 10여년 전
    '12.2.15 9:11 PM (114.203.xxx.172)

    우리 얘기 같아요. 중소기업에서 매일같이 야근하며 정말 열심히 일했던 신랑. 갈 곳도 정해놓지 않고 그만두겠다고 할 때 저 잘했다고 괜찮다고 그랬어요. 아이도 둘이나 있어 저는 못 갔지만 친구랑 지리산도 다녀오고 딱 석 달만 아무 생각없이 쉬겠다 해서 그러라 했지요. 그리곤 두 달도 안되어 답답했는지 다른 곳에 취직했구요. 지금은 그때 받았던 연봉의 10배는 받고 있고 회사 잘 다니고 있는데도 여기저기서 러브콜이 끊이지 않아요. 그때 나오지 않았으면 지금 이런 삶은 누릴 기회가 없었겠단 생각을 가끔 합니다.
    열심히, 잘 하는 사람에게는 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어떤 일이든 가치를 몰라주는 곳에서 고생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나을 거에요.

    좋은 일이 가득하시기를 저도 같이 기원할께요 ^^

  • 36. 글쎄요?!
    '12.2.15 9:51 PM (175.114.xxx.107)

    원글님은 현명하신것 같아요

    하지만 남편분은 생각을 잘못 하신것 같아요.
    지난해 연봉이 올랐다면서요? 아마 일을 열심히 하셨으니 회사측에서는 성의를 보인 듯 합니다.
    요즘 같은 경기에 중소기업이 연봉을 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성과를 올렸다고 성과금을 갖고 딜을 하신건데.... 성과금은 전 직원이 골고루 받아야지요.
    몸통없는 손발은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누가 일을 더하고 덜하고는 있지만 내가 일을 많이해 이익을 냈으니... 나 성과금 달라는 좀 아닌 듯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 이익 못낸 해는 연봉을 깎아도 될까요?

    일한 만큼의 보상은 있어야 하지만 단독 모드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497 컴이나 노트북에서 라디오 어떻게 듣는건가요? 라디오 2012/03/23 543
85496 이정희를 너무 좋아해서 슬퍼요 19 ㅁㅁ 2012/03/23 1,466
85495 기름으로 가글했는데 아직도 기름냄새가나요 4 ㅠ ㅠ 2012/03/23 1,543
85494 미싱초보인데 싱거 미싱 무슨 모델을 사야 할까요? 4 싱거미싱 2012/03/23 3,249
85493 현관에서누가문열라고했어요어째야하는지 11 무서움 2012/03/23 2,874
85492 운동할때 들으면 좋은 팝송 추천 부탁드립니다 3 스피닝세상 2012/03/23 677
85491 급 궁금해집니다.공개수업 설문지 ,, 2012/03/23 739
85490 라디오등을 들을때도 데이터 소진이 되나요? 2 아이폰에서 .. 2012/03/23 1,158
85489 맨발의 이정희의원 10 촛불때 2012/03/23 1,063
85488 이직을 하게됐는데 그쪽에서 더존아이플러스를 쓰고있어서... 6 로즈 2012/03/23 1,207
85487 [필독 ]부재자 신고 기간입니다. 1 이발관 2012/03/23 376
85486 아이허브에서 두번 구매했는데.. 토너는 진짜 효과 짱이네요. 31 비타민토너 2012/03/23 6,168
85485 7세아이 미술이랑 피아노 시키고싶은데요..초등 들어가서 시키면 .. 5 7세아이 2012/03/23 3,605
85484 20개월 된 조카 어떤 책을 사주면 좋을까요? 4 ... 2012/03/23 781
85483 중3인 우리딸이 죽을 끓여줬어요.. 8 치과치료 2012/03/23 1,091
85482 저마다 비법 공개에 날마다 웃음이 일소일소.... 2012/03/23 856
85481 등살을 잡으면서 왜이리 살이 쪘냐고!! 4 기분이 2012/03/23 1,985
85480 KTX 광명역에서 대전역까지.... 2 녹차깨찰빵 2012/03/23 793
85479 나도 남편에게 거북이 문자.. .. 2012/03/23 745
85478 성장호르몬 주사 6개월 지났는데 9 고민만 2012/03/23 3,655
85477 “MB 4년을 기억하라” 시사만화로 엮은 ‘MB 4년 현대사’ .. 샬랄라 2012/03/23 601
85476 빚이 이정도인데.. 13 이런사람 2012/03/23 3,607
85475 다들 너무 하네요. 박원순 시장 어떻게 만들었나요??!!! 4 아..놔 진.. 2012/03/23 1,003
85474 배우는거 자체를 싫어하는거.. 죄가될까요 .. 2 .. 2012/03/23 838
85473 고속도로 통행료 할증 짜증나요 2 짜증 2012/03/23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