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에 부인과 수술을 받았어요. 적출하라는 곳도 있었고 제가 수술한 병원은 보존하라고 해서 놔두었죠.
애 둘 낳았는데 생리통이 그리 심하지 않았어요. 애 하나 낳을 때마다 생리기간도, 양도 줄었지요. 4일 정도...
지금은 보름 합니다. 미친 거죠. ㅠㅠ 전반전 7일, 본 게임 3일, 후반전 5일...대책 없습니다. 전반전은 혈흔 수준...
부정출혈 같은 정도의 양이예요. 10월에 수술한 대학병원 가서 정밀 검진 했고, 암검진, 초음파...이상 없었어요.
연말에 한 종합검진의 복부초음파 또한 아무 이상 없었구요. 수술한 의사도 별 이상은 없는데 통증이 심하면
호르몬제 먹어보라고 [야즈]를 처방해주었어요. 집안에 암환자만 없었으면 계속 먹었을 거예요.
일주일 먹고 불안해서 중단했죠. 그리고 살만 했어요. 생리기간은 보름이지만 통증은 그냥 그랬거든요.
두어달 전부터 통증이 장난 아닙니다. 애 낳을 때만큼 심해요. 이번 달은 아주 끝내줍니다. 통증의 달인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더 억울한 건 생리기간 본게임에는 전혀 못 움직여요. 양도 많아서 면생리대 하다가 감당 안되서 못 해요.
밥도 반 공기로 반 줄여먹어도 누워만 있으니 본게임 기간에 2킬로는 거뜬히 불어납니다. 미치겠어요.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원래 이렇게 체중이 불어나는 게 맞나요? 배가 더부룩하고 붓긴 했어도 2킬로 느는 건
처음이라서요. 우먼스 타이레놀 먹다가 이번에는 이브로 갈아타서 지금 먹어보려구요. 정녕 호르몬제가 답인가요?
생리 때문에 죽고 싶고 자살 충동때문에 괴롭다는 사람들 이해 못했는데 지금은 절절히 공감하네요.
지금 본게임 중인데..;; ㅠㅠ 침대 시트 세탁할 생각하니 미치겠어요. 이 나이에 방수요를 할 수도 없고...ㅠㅠ
크리넥스 힙 사이의 골에 끼우는 것도 피부가 진물러서 못해요. 몸은 안 좋은데 체중은 조금씩 불어나고...
생리통 깨끗하게 극복하신 분 없나요? 전 간수치 때문에 한약은 못 먹거든요. ( 나 뭐니...ㅠㅠ )
혹시 민간요법으로라도 고치신 분 비법 좀 전수해주세요. 오늘 약국에서 오메가-3 가 좋다던데...달맞이꽃 종자유도
있긴 해요. 둘 다 먹어볼까요? 제발...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고 도와주세요. 이러다 목 매달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