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동행을 82여러분과 함께 헐뜯거나..
무조건적인 동조를 바라는 마음에 이글을 올리는건 아니구요.
정말 이사람은 왜 그런지.. 심리상태가 너무도 궁금해 한말씀 여쭈어봅니다.
상대가 다 내맘과 같아서 속이 다 들여다 보인다면 세상살기 참 편하기도.. 피곤하기도 하겠죠.
비슷한 성향 가지신 분들이나, 대충 짐작이 가시는 분들은 답변좀 부탁드릴께요.
뭐 이렇게 말씀드리면..여러분들이 들으시기에 좀 우습다면 우스을수도 있는데요.
제가 (해외)여행을 좀 다닌편에 속하거든요.
혼자다닌 경우도.. 여러 종류의 동행자를 데려 다닌 경우도 꽤 많아요.
근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우가..
위에 제목처럼 (음식값, 투어비용, 교통비 등등)계산을 그때그때 하지 않는 경우였어요.
특히, 해외 여행을 페키지가 아닌, 개별여행 형식으로 함께하다보면
은근히 작은 부분에도 트러블 생길일이 많다는걸 아시는분들은 잘 아실테죠.
그래서 전 여행 떠나기전 여행비용에 관해선 상대방에게 어느정도 얘기를 해둬요.
"오해하지 말고 들어줘라..
해외여행에선 왠만하면 덧치페이가 편하다..
가기전에는 계산을 누가하던 별것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그게 하나하나가 쌓이다 보면 결국 서로에게 좋지 않으니.
특히 금전 문제에 있어서만은 깔끔하게 처리하는게 경험상 괜찮았던것 같다.
둘이 공동기금(?) 을 만들어, 어느쪽이 돈관리를 하게되는 회계(ㅋ?)의 역할도
생각안해본것도.. 해보지 않은것도 아니나.. 그것역시 문제는 좀 있었다"
참고로 저라는 인간.. 수리적능력, 산수, 수학, 과학 이딴거 잼병인 인간이고..
매일 지갑에, 호주머니에 얼마가 있는지 한번이라도 확실히 인지하고 지냈던 적이 언제 하루라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평소 계산에 열라게열라게 흐리멍텅하고.. ㅡ.ㅡ
왠만한 식당이나 쇼핑몰에서 틀린가격을 제시해도 그냥 그대로 돈주고 나와서
뒤늦게 "어 이게 아닌데.." 하면서 제 자신을 자책한적이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그러다 가끔 쇼핑이나, 식당에 동행했던 사람이.. "엇 이거 계산 왜이래요?" 라며 따지는걸 볼때면
참.. 나랑은 뇌구조 자체가 많이 다른 사람이로구나..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블라블라블라 자꾸 길어지내요. 죄송
반면 여행을 몇번 같이 다닌 제 동행은 평소에도 숫자에 굉장히 밝은 사람이예요.
직업도 재고관련, 물류관련 일을 하루종일 책상에서 붙잡고 있는 사람이니 말 다했죠.
(수에 관한) 아주 조그만 오류도 금방금방 짚어내는걸 보면.. 사람이 참 빈틈이 없어 보이고 그렇더군요.
고백하자면, 저한테 전혀 없는 정반대의 모습이라.. 그 부분을 좋아하기도 해요.. 솔직히
근데 여행만가면 제가 좋아하던 그 면면이 이상한쪽으로 돌변해서 보이기 시작을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몇번씩이나 다녔단건
그 계산적인 면모를 차치하고라도 나름의 매력이 있으니 같이 다닌거겠죠.. 뭐.. 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이 사람은..
(제 입장에선 바로바로 계산을 함께 좀 해주면 고맙겠는데.. 으응? 왜 고마워 해야하지? ㅡ.ㅡ;)
지갑꺼내는 자체를 싫어합니다.
저라고 방콕, 중국, 캄보디아 같은곳에서 제 지갑 떡하니 꺼내 제 돈뭉치 보여주면서 계산하고 싶겠어요.
그래도 상대가 밍기적 거리니까..맘 불편한 제가 그냥 하고 말죠.
그러면서 계산하는 저랑 눈이 마주치면 꼭 한마디 덧붙여요.
(내가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는걸 뻔히 안다는거죠)
"계산은 내가 나중에 한꺼번에 해줄께" -> 언뜻 듣기론 제법 대범하고 통이 커보이지 않나요? 제가 쪼잔?
도대체 When!?!?!?!?!?!?!?!?!?!?
day by day(하루씩 하루씩)라도 말을 안해요.
대부분 삼박 사일이 지나서
"저기.. 전부 얼마지?" 이런식으로 물어보더군요. 항상 그렇게 물어봐요.
그러면 저라는 인간이 원래 그렇듯..
대충 모호하게 기억하고 있던것을 똑부러지게 말하지 못함과 동시에
제딴엔 금액이 촘 큰것같아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눈치도 옵션으로 좀 봐가면서..
(예를들어)" 한 110불 정도 되는데.. 100불만 줘" 늘 이런식이 되버리거든요. ㅡ.ㅡ;;
정확히 따박따박 계산할 뇌 구조도 안되고..
칼같이 계산해서 얘기해도.. 상대방에게 너무 정나미 떨어지게 구는것도 같고..
때로는 사전에 그걸 미리 계산하고(내가 평소에 저런 심리와, 행동 패턴을 취하는지 잘 알고서) 저러는것도 같고..
아니면 정말로 그때그때 계산해주는게(최소한 하루치라도..) 너무 귀찮아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한가지 +분명한 건+ 내가 여행갈때마다
매번, 그 부분에 관해 불편해한다는걸 상대편도 느꼈을 터인데도 불구..
(좀 암시도 하고.. 말도 우회적으로 했어요.. 그걸 절대 감지 못할 그런 둔탱이가 절대로 아님. 말로 안해도 진즉에 눈치챘을 인간형)
계속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전 모르겠거든요.
상대입장을 생각해서, 그 특유의 성격(혹은 심리)에 대해 어느 정도는 맞춰주는게 좋다지만..
이런 돈에 관한 부분은 꽤 민감한 부분인데..
언제까지 모른척하며(사실 속으론 너무나 잘 알면서) 서로 속만 부글부글 끓여야 하는건질 모르겠어요.
도대체 무슨심리죠.
게다가 전, 정작 여행을 가면 너무 덧치..덧치.. 하지도 않아요
소소한건 그냥 제가 사버리는 경우도 많았구요
생각해보니 오히려 그쪽이 거의 안샀네요.. 계속 나중에 계산한단 소리만 ㅡ.ㅡ
그래도 한국에 돌아와선 비싼 한우고기 사기도 하고 뭐 그랬네요.
결국 나중엔 전 그게 또 미안해서 비싼 밥사고.. 뭐 계속 그런 식인데
왜 여행만가면 저러는걸까요.
솔직히 말해서, 해외에만 가면 그 동행자가 정말 많이 쪼잔해지는 느낌이예요.
한푼한푼 계산하고 있는게 느껴져요.
돈쓰는건 누구든 똑같이 아까운데..
저보다 몇푼이라도 더 아끼고, 손해보지 않으려 든다는 느낌이 팍팍 와요.
네.. 이러니 지나치게 감성적인(감정이 치우친) 인간이 이성적이고 냉철한 사람들한테 무시를 당하는거지요.
왜 결국 내야할 세금이고.. 줘야할 급여이고.. 빌린돈이라 갚아야 한다지만..
조금이라도 더 내 손아귀에 쥐고있다 늦게 내놓으려는 심리랄까요..
저 정말 모르겠어요.
1. 바로바로 계산해주지 않고..
2. 저렇게 밍기적 거리며 나중으로 미루고..
3. (실은 자기가 계산엔 귀신이면서..) 되려 저한테 얼마인지를 되묻고..
왜그런거죠?
왜 해외만가면 저런 행동패턴을 보이는거죠?
분명 저에 관해 잘 파악하고서 더욱 저런 행동을 하는건 아닐까요?
(호호호..혹시..... 제가 이사람한텐 (글로벌)호구? ㅡ .ㅡ;;;;;;;;;;)
정말 전 사람 있는 그대로 계산않고 대하려 노력하는 편인데..
그쪽이 절 상대로.. 매번 그런 계산을 하며 대했다면 앞으로는 절대 편하지 않을것 같네요.
완전 절 계산적으로 자기 이익만 생각하며 대한거 맞나요?
그게 순전히 제 오해라면 말씀좀 해주세요.
생각나는게 있으신분들.. 사양치마시고 두루두루 답변좀 부탁드릴께요.
특히 계산(나쁜의미 아님.. ㅡ.ㅡ)에 빠르신분들 생각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