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초등 입학하는 아이인데요.
옆에서 뭘 시켜보면 ...참....ㅋㅋㅋ^^;;;;
저도 어릴 땐 남들이 그렇하듯.
와우! 우리 아이는 남다르네..하고 초롱초롱하게 쳐다봤었어요.
18개월때..
"엄마, 이게 뭐에요?" 아주 정확한 발음으로 말할 때.
마트 데리고 다니면 소위 난리(?)가 났었죠.
어쩜 그렇게 조그만 아이가 말을 잘 하냐고!1
그런데..
요 문장만 정확하게 하고 계속 어버버만 하더니
두번째 문장을 말하기까지는
거의 일년이 넘게 걸렸다는..^^;;;
숫자 1,2,3.....를 줄줄 읽길래
오호라!!!수에 영특한가 .......4살때 학습지 시켰더니
진도가 안나가요. 이상하다 했더니..
그냥 1,2,3을 잘 읽기만 하더거라구요.
아이가 한 개가 1이고 두 개가 2라는 것은 한참 후에 깨달았다는!!!ㅋㅋㅋ
다행히 천재는 아니구나! 안심(?)하고.
혹시 영재일까 하는 부푼 기대는 져버린지 오래..
뭘 하나 시킬때마다 무진장 오래 걸리고
꼭 한 번씩은 큰 소리 나게 해서 지도 울고, 저도 속으로 울게 하는 아이...
그래도 밥 잘 먹고.
(아직까진)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별탈없어 보이고.
엄마 드라마 봐야 하니까 먼저 자..알았지? 하면
알았어. 헤품달 그렇게 재밌어? 끝나고 들어와. 하고서
조용히 이불 깔아 둔 방으로 쏙 들어가 먼저 자는 아이가
오늘 유치원 졸업을 했어요.
오늘 학습지 선생님에게 속도 붙었다면서 잘한다는 칭찬 받고.
더하기 3를 수 개월 동안 하고
8+6 단계만 두달 동안 복습한게 떠올라
제목 달 때는....사실 이런 이야기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쓰다보니 푸념반, 자랑반 같은 되어버렸네요.
지금 잘 크고 있나 걱정도 되다가 ..저 정도면 되겠지도 싶었다가
나만, 우리만 이렇게 쳐져 있는거 아닌가 초조도 했다가
한 단계 더 나갈 때마다 한바탕 난리치는 게 정상적이지. 하고 안심도 했다가...
그렇게 저울대처럼 왔다리 갔다리 하는 마음이 당연한거죠?
그쵸? 선배맘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