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객이 저에게 불임클리닉 가서 시험관 시술을 하라네요

퐝당 조회수 : 4,036
작성일 : 2012-02-14 15:10:51

집 사느라고 대출 심하게 받은거 특근에 야근에 기회가 있다면 투잡까지 하면서 허리띠 졸라가면서 갚았고

그러면서 몸도 안좋아지고 해서 회사에서 독립했습니다, 아니 그만뒀습니다.

거의 2년이 되어 가네요...

어떤 분야이든지 바닥이 좁기때문에 그나마 안좋게 나오지 않아서 프리로라도 일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이젠

제 입에 풀칠할 정도는 되요.

그 일이 계속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개소개로 해서 다행히 일은 끊이지는 않고 있구요.

어제는 소개로 받은 새로운 고객을 만났는데 40대 여자분이셨어요.

저에게 "결혼 했느냐, 결혼했으면 아이는 몇이냐"고 물으시길래 "결혼은 했지만 아직 아이는 없다"고 말하니까

"왜 애가 없냐"고 하길래 그냥 대답은 안하고 살짝 웃음으로 떼웠어요.

헌데 다짜고짜 애를 낳지 않는건 나라에 대한 배신이라는둥 이기적이라는둥 얼른 불임클리닉 가라는둥

첨 보는 사람이 저에게 계속 그런식으로 말을 하는 거에요.

아무리 그쪽이 갑이고 제가 을이기로소니 이건 아닌 거잖아요?

성질대로 하고는 싶지만 차마 중간에 소개해주신 분 얼굴도 있고 제가 여기서 뒤집어 엎어 버리면 들어오는

일감도 줄어들테고 여러 생각이 들면서 참을 수밖에 없게 되더라구요.

저 지금은 아예 아이를 안 낳을 생각이지만 해도해도 안되서 포기한 거였거든요.

그 사람이 제 사정도 모르면서 그냥 저는 무시하면 되는데 그게 안되고 힘들더라구요

 

그 말을 당사자인 저한테만 해도 이렇게까지 열은 받지 않을텐데

그분 말고 다른 분하고도 일을 같이 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분이 이제 막 결혼한 분인 것 같은데

그분한테 "자기 빨리 애가져, 한살이라도 어릴때 가져, 안그러면 이사람(저)처럼 돼"

정말 표정관리 안되더군요.

오히려 다른 직원분이 민망해서 어쩔줄 몰라 하구요 나중에 저한테 원래가 말을 생각 안하고 함부로 하는 사람이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는 하는데 어떻게 신경이 안쓰여요?

이제 당분간 같이 엮이는데.......그냥 빨리 일이 끝나버렸으면 좋겠네요


'

 

 

IP : 125.177.xxx.3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2.2.14 3:13 PM (58.123.xxx.132)

    그렇게 생각없이 말하는 사람들은 단체로 모아서 가둬놨으면 좋겠어요.
    서로 서로 들여다 보면서 내가 어떻게 하고 살았나 좀 보라구요..
    마음 상하셨겠어요. 어떻게 그렇게 상대방 생각은 안하고 말할 수 있는지..

  • 2. ...
    '12.2.14 3:13 PM (122.32.xxx.12)

    그냥 그게....
    정말 그 고객 한테는 남한테.. 밥 먹었니하고....
    같은 수준이예요..
    정말 조심 해야 될 부분인데..
    사람에 따라서.. 진짜.. 배려 없고 뭣한 사람은...
    남들한테 너는 밥 먹었니 하고 물어 보는것과 같은 수준의 거라서...

    그냥... 정말... 너무 힘들지만...
    한귀로 듣고 흘리는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 3. ..
    '12.2.14 3:19 PM (1.245.xxx.51)

    저도 예전에 (결혼하고 애를 늦게 난 경우) 애가 없을 때 매일 듣던 소리..
    너무너무 싫었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늦게 애 낳으면 여자만 더 힘들더라구요.
    아마 그 분도 나쁜 뜻은 아니였을 거예요..

  • 4. 근데
    '12.2.14 3:22 PM (114.207.xxx.163)

    타고나길 입이 걸죽한 사람들이 있어요,
    본인은 여장부스타일로 화끈하고 뒤끝없다 생각하는데
    섬세한 여성들은 그런 사람대하기 아주 고역이죠.

    그냥 타고나길 A형 B형으로 타고난 것처럼
    못 고쳐요. 입이 고성능 화염방사기라고나 할까요.
    그런 사람들이 본인 자아상이 얼마나 아름다우신지 대화하다보면 놀래요.
    내눈엔 마귀할멈같은데.

  • 5. 몰상식
    '12.2.14 3:24 PM (123.111.xxx.244)

    정말 몰상식한 사람이군요.
    설사 그게 자기 딴엔 나쁜 뜻이 아니었다 해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 모욕감을 느낄 정도면 그게 바로 나쁜 거죠.
    게다가 옆 사람에게 뭐라 했다고요?
    참, 글 읽는 제가 다 기분 나쁘네요.
    원글님 속으로 이 진상아~ 욕 실컷하시고 털어버리세요.
    어디서든 말로는 환영받지 못할 사람일 테죠.

  • 6. .....
    '12.2.14 3:25 PM (58.239.xxx.82)

    와 입이 막장이네요..요즘 마구 힘든데 그 아줌마와 맞짱뜨고 싶은 충동이 이네요,,,과연 누가 이길런쥐,,,

    그런데, 말을 안섞으신건 잘했어요,,,별로 기분안좋아집니다,,그런 사람은 자기 주장만 하고 남의 말 귀담아 듣지도 않아요,,,

  • 7. 팜므 파탄
    '12.2.14 3:27 PM (183.97.xxx.2)

    헐.....
    완전 헐.......입니다.
    말이 안나와요.

  • 8. 우린 그러지 말아요
    '12.2.14 3:27 PM (114.207.xxx.163)

    나이 드실수록 그러잖아요.
    말조심 안 하고 타인과 나의 경계 무너뜨리고 낄때 안 낄 때 다 끼고.
    나이 드신 입장에선 나올 수 있는 말인데 돈과 건강 외에는 다 쓸데없다는 말도 정말 듣기 싫어요.
    그건 그분 나이에만 그런 거고, 아직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다 중요한데
    마음대로 재단하고.

  • 9. ..
    '12.2.14 3:35 PM (125.152.xxx.17)

    나라에 대한 배신....ㅎ

    그 아주머니는 몇명이나 낳으셨는지 궁금....

    왜 저러실까.....나이 들면 입이 더 무거워야 하거늘~

  • 10. 철없는분
    '12.2.14 3:38 PM (59.14.xxx.152)

    제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그렇게 철없고 배려없는 분의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셨으면 좋겠어요.

  • 11. ...
    '12.2.14 3:47 PM (211.109.xxx.184)

    진짜 헐입니다...
    그리고 리플중에, 원래 그런 사람이 있다고요? 그런사람은 상대하지 말아야죠,
    한번 된통 당해서 함부로 말 안 할려나...
    언어폭력 수준이네요...정말 고객만 아니였음, 뒤집어 엎었을텐데 ㅠㅠ

  • 12. ㅇㅇㅇ
    '12.2.14 3:58 PM (112.164.xxx.118)

    저도 이런 얘기 많이 들었어요~;; 결혼했는데 왜 애가 없냐.. 불임인거 아니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낳아라..

  • 13. 재봉틀
    '12.2.14 5:00 PM (211.246.xxx.239)

    아 진짜 짜증나네요
    어째 저리 무식하고 매너가 없는건지 ᆢ

  • 14.
    '12.2.14 5:14 PM (211.41.xxx.106)

    신과 함께란 만화 보니 입으로 지은 죄가 많은 사람은 혀에다 농사를 짓는 벌을 받더만요.;;; 혀에다 쟁기질도 하고 소도 끌고 나무 뿌리도 내리고...
    아이 있냐 없냐까진 한다 쳐도 그 이상은 정말 상무식스러워요.

  • 15. 저...
    '12.2.14 6:39 PM (211.55.xxx.196)

    같은얘기 들었는데

    아이를 낳지 않는것은 죄악이라고...꼭 나아야한다고..
    그리 말한 여자
    대놓고 무시했어요.
    지나고 나니 또 생각나네요.
    그냥 미친개한테 물렸다 생각하세요.
    전 인간취급 자체를 안해버렸어요.

  • 16. 정말
    '12.2.14 7:10 PM (14.37.xxx.25)

    그렇게 생각없이 말하는 사람들은 단체로 모아서 가둬놨으면 좋겠어요.22222


    자기는 생각나는데로 말하면서
    나는 아주 쿨하고 화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 17. 댓글에 빵 터졌네요
    '12.2.16 2:51 PM (114.207.xxx.163)

    그런 사람들끼리 또 싫어하더라구요.그런 사람들이 너그러운 사람을 특히 더 찾더라구요.2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508 치과 신경치료 원래 이렇게 아픈건가요 12 2012/04/14 4,073
97507 서울가는 지하철이ㅠ 짜증지대.... 2012/04/14 869
97506 남편땜에 화나 미치겠어요. 1 t t 2012/04/14 1,325
97505 눈예쁜데 안예쁜 사람 있나요? 35 ..... 2012/04/14 12,595
97504 강동 로컬푸드 후기 4 후기 2012/04/14 1,836
97503 이 가방 괜찮을가요? 7 soo 2012/04/14 1,340
97502 청소기를 구입해야하는데 1 goodni.. 2012/04/14 1,067
97501 중3 수학 문제 하나 봐주세요. 2 주관식문제 2012/04/14 942
97500 비데 청소 어떻게 하세요? 3 보나마나 2012/04/14 8,147
97499 이대입학설명회 두시간전에 가면 오바? 2 뎁.. 2012/04/14 1,628
97498 신혼초엔 시댁 자주가잖아요. 근데 언제부터 좀 뜸하게 가게되나요.. 6 heheho.. 2012/04/14 3,105
97497 대통령 직속위 구의회폐지 8 관선구청장 .. 2012/04/14 1,588
97496 가입했어요. 아코리 2012/04/14 665
97495 잘먹고 잘사는법 3 오늘아침 2012/04/14 2,363
97494 주진우기자글을 읽다보니 홍라희여사에 대해 .. 15 .. 2012/04/14 20,673
97493 새누리당의 예측되는 동선 1 이모야 2012/04/14 1,373
97492 목사인 오빠가 아버지의 재산을 가로채려...(아래 110742번.. 11 억울해요. 2012/04/14 2,925
97491 한번만더 이 가방은 어때요 17 == 2012/04/14 3,389
97490 관계없이 사는 거 7 ... 2012/04/14 3,345
97489 민주당에서 부정선거 공식 조사요청 안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17 111 2012/04/14 3,256
97488 반지하는 월세비로 낼수 있는 돈이 얼마까지라고 생각하세요? 9 ... 2012/04/14 2,408
97487 td 추가접종을 깜빡했어요 3 예방접종추가.. 2012/04/14 1,186
97486 김형태 이인간 넘 심하네요.. 5 성주참외 2012/04/14 2,017
97485 자유선진당...투표함 훼손 관련 성명 발표 16 .. 2012/04/14 3,053
97484 구례, 하동 지역 여행 질문 드려요 10 벚꽃 2012/04/14 3,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