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객이 저에게 불임클리닉 가서 시험관 시술을 하라네요

퐝당 조회수 : 3,897
작성일 : 2012-02-14 15:10:51

집 사느라고 대출 심하게 받은거 특근에 야근에 기회가 있다면 투잡까지 하면서 허리띠 졸라가면서 갚았고

그러면서 몸도 안좋아지고 해서 회사에서 독립했습니다, 아니 그만뒀습니다.

거의 2년이 되어 가네요...

어떤 분야이든지 바닥이 좁기때문에 그나마 안좋게 나오지 않아서 프리로라도 일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이젠

제 입에 풀칠할 정도는 되요.

그 일이 계속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개소개로 해서 다행히 일은 끊이지는 않고 있구요.

어제는 소개로 받은 새로운 고객을 만났는데 40대 여자분이셨어요.

저에게 "결혼 했느냐, 결혼했으면 아이는 몇이냐"고 물으시길래 "결혼은 했지만 아직 아이는 없다"고 말하니까

"왜 애가 없냐"고 하길래 그냥 대답은 안하고 살짝 웃음으로 떼웠어요.

헌데 다짜고짜 애를 낳지 않는건 나라에 대한 배신이라는둥 이기적이라는둥 얼른 불임클리닉 가라는둥

첨 보는 사람이 저에게 계속 그런식으로 말을 하는 거에요.

아무리 그쪽이 갑이고 제가 을이기로소니 이건 아닌 거잖아요?

성질대로 하고는 싶지만 차마 중간에 소개해주신 분 얼굴도 있고 제가 여기서 뒤집어 엎어 버리면 들어오는

일감도 줄어들테고 여러 생각이 들면서 참을 수밖에 없게 되더라구요.

저 지금은 아예 아이를 안 낳을 생각이지만 해도해도 안되서 포기한 거였거든요.

그 사람이 제 사정도 모르면서 그냥 저는 무시하면 되는데 그게 안되고 힘들더라구요

 

그 말을 당사자인 저한테만 해도 이렇게까지 열은 받지 않을텐데

그분 말고 다른 분하고도 일을 같이 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분이 이제 막 결혼한 분인 것 같은데

그분한테 "자기 빨리 애가져, 한살이라도 어릴때 가져, 안그러면 이사람(저)처럼 돼"

정말 표정관리 안되더군요.

오히려 다른 직원분이 민망해서 어쩔줄 몰라 하구요 나중에 저한테 원래가 말을 생각 안하고 함부로 하는 사람이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는 하는데 어떻게 신경이 안쓰여요?

이제 당분간 같이 엮이는데.......그냥 빨리 일이 끝나버렸으면 좋겠네요


'

 

 

IP : 125.177.xxx.3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2.2.14 3:13 PM (58.123.xxx.132)

    그렇게 생각없이 말하는 사람들은 단체로 모아서 가둬놨으면 좋겠어요.
    서로 서로 들여다 보면서 내가 어떻게 하고 살았나 좀 보라구요..
    마음 상하셨겠어요. 어떻게 그렇게 상대방 생각은 안하고 말할 수 있는지..

  • 2. ...
    '12.2.14 3:13 PM (122.32.xxx.12)

    그냥 그게....
    정말 그 고객 한테는 남한테.. 밥 먹었니하고....
    같은 수준이예요..
    정말 조심 해야 될 부분인데..
    사람에 따라서.. 진짜.. 배려 없고 뭣한 사람은...
    남들한테 너는 밥 먹었니 하고 물어 보는것과 같은 수준의 거라서...

    그냥... 정말... 너무 힘들지만...
    한귀로 듣고 흘리는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 3. ..
    '12.2.14 3:19 PM (1.245.xxx.51)

    저도 예전에 (결혼하고 애를 늦게 난 경우) 애가 없을 때 매일 듣던 소리..
    너무너무 싫었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늦게 애 낳으면 여자만 더 힘들더라구요.
    아마 그 분도 나쁜 뜻은 아니였을 거예요..

  • 4. 근데
    '12.2.14 3:22 PM (114.207.xxx.163)

    타고나길 입이 걸죽한 사람들이 있어요,
    본인은 여장부스타일로 화끈하고 뒤끝없다 생각하는데
    섬세한 여성들은 그런 사람대하기 아주 고역이죠.

    그냥 타고나길 A형 B형으로 타고난 것처럼
    못 고쳐요. 입이 고성능 화염방사기라고나 할까요.
    그런 사람들이 본인 자아상이 얼마나 아름다우신지 대화하다보면 놀래요.
    내눈엔 마귀할멈같은데.

  • 5. 몰상식
    '12.2.14 3:24 PM (123.111.xxx.244)

    정말 몰상식한 사람이군요.
    설사 그게 자기 딴엔 나쁜 뜻이 아니었다 해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 모욕감을 느낄 정도면 그게 바로 나쁜 거죠.
    게다가 옆 사람에게 뭐라 했다고요?
    참, 글 읽는 제가 다 기분 나쁘네요.
    원글님 속으로 이 진상아~ 욕 실컷하시고 털어버리세요.
    어디서든 말로는 환영받지 못할 사람일 테죠.

  • 6. .....
    '12.2.14 3:25 PM (58.239.xxx.82)

    와 입이 막장이네요..요즘 마구 힘든데 그 아줌마와 맞짱뜨고 싶은 충동이 이네요,,,과연 누가 이길런쥐,,,

    그런데, 말을 안섞으신건 잘했어요,,,별로 기분안좋아집니다,,그런 사람은 자기 주장만 하고 남의 말 귀담아 듣지도 않아요,,,

  • 7. 팜므 파탄
    '12.2.14 3:27 PM (183.97.xxx.2)

    헐.....
    완전 헐.......입니다.
    말이 안나와요.

  • 8. 우린 그러지 말아요
    '12.2.14 3:27 PM (114.207.xxx.163)

    나이 드실수록 그러잖아요.
    말조심 안 하고 타인과 나의 경계 무너뜨리고 낄때 안 낄 때 다 끼고.
    나이 드신 입장에선 나올 수 있는 말인데 돈과 건강 외에는 다 쓸데없다는 말도 정말 듣기 싫어요.
    그건 그분 나이에만 그런 거고, 아직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다 중요한데
    마음대로 재단하고.

  • 9. ..
    '12.2.14 3:35 PM (125.152.xxx.17)

    나라에 대한 배신....ㅎ

    그 아주머니는 몇명이나 낳으셨는지 궁금....

    왜 저러실까.....나이 들면 입이 더 무거워야 하거늘~

  • 10. 철없는분
    '12.2.14 3:38 PM (59.14.xxx.152)

    제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그렇게 철없고 배려없는 분의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셨으면 좋겠어요.

  • 11. ...
    '12.2.14 3:47 PM (211.109.xxx.184)

    진짜 헐입니다...
    그리고 리플중에, 원래 그런 사람이 있다고요? 그런사람은 상대하지 말아야죠,
    한번 된통 당해서 함부로 말 안 할려나...
    언어폭력 수준이네요...정말 고객만 아니였음, 뒤집어 엎었을텐데 ㅠㅠ

  • 12. ㅇㅇㅇ
    '12.2.14 3:58 PM (112.164.xxx.118)

    저도 이런 얘기 많이 들었어요~;; 결혼했는데 왜 애가 없냐.. 불임인거 아니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낳아라..

  • 13. 재봉틀
    '12.2.14 5:00 PM (211.246.xxx.239)

    아 진짜 짜증나네요
    어째 저리 무식하고 매너가 없는건지 ᆢ

  • 14.
    '12.2.14 5:14 PM (211.41.xxx.106)

    신과 함께란 만화 보니 입으로 지은 죄가 많은 사람은 혀에다 농사를 짓는 벌을 받더만요.;;; 혀에다 쟁기질도 하고 소도 끌고 나무 뿌리도 내리고...
    아이 있냐 없냐까진 한다 쳐도 그 이상은 정말 상무식스러워요.

  • 15. 저...
    '12.2.14 6:39 PM (211.55.xxx.196)

    같은얘기 들었는데

    아이를 낳지 않는것은 죄악이라고...꼭 나아야한다고..
    그리 말한 여자
    대놓고 무시했어요.
    지나고 나니 또 생각나네요.
    그냥 미친개한테 물렸다 생각하세요.
    전 인간취급 자체를 안해버렸어요.

  • 16. 정말
    '12.2.14 7:10 PM (14.37.xxx.25)

    그렇게 생각없이 말하는 사람들은 단체로 모아서 가둬놨으면 좋겠어요.22222


    자기는 생각나는데로 말하면서
    나는 아주 쿨하고 화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 17. 댓글에 빵 터졌네요
    '12.2.16 2:51 PM (114.207.xxx.163)

    그런 사람들끼리 또 싫어하더라구요.그런 사람들이 너그러운 사람을 특히 더 찾더라구요.2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559 순수친목 카페에 경찰소장이 나서서 참여하네요. 새봄이지만... 2012/03/21 804
84558 나이들어 쌍꺼풀 수술하면 흉한가요? 9 내년에 마흔.. 2012/03/21 3,753
84557 중국황사 언제 오나요? 프라푸치노 2012/03/21 1,825
84556 헬스 시작하고 한 달도 못채우고 그만두는 사람들이 절반 넘는데요.. 1 ... 2012/03/21 1,861
84555 김지수씨 원래 솔직하고 개방적인 타입이신가 봐요. 7 @.@ 2012/03/21 3,416
84554 BBK 가짜 편지 쓴 신명 씨 "홍준표가 진실밝혀야&q.. 세우실 2012/03/21 602
84553 이런 자격증에 도전해 보려고 하는데 어떨까요? 1 열공해보세 2012/03/21 826
84552 수학의 神들 ‘수제비’ 만들어 교육기부 1 샬랄라 2012/03/21 909
84551 아 갑자기... 초1 총회 꼭 가야하나요?? 2 총회 2012/03/21 1,384
84550 독감 걸리고 나서 피부가 좋아졌어요 1 김씨 2012/03/21 1,201
84549 용인에서 훼손된 자연을 되살린 사례 조사하기 질문요~ 2012/03/21 667
84548 쌍꺼풀액 자주 쓰면 안 좋겠죠? 11 솜사탕226.. 2012/03/21 1,700
84547 요새 중학생 제 2 외국어가 중요한가요? 3 2012/03/21 2,390
84546 누구를 미워한다는 것이, 더구나 아이 또래를 미워한다는 것이.... 7 엄마 2012/03/21 1,435
84545 강아지가 사료를 거부해요 12 강아지 2012/03/21 1,536
84544 덕성여고 나오신분 계세요? 12 덕성여고 2012/03/21 3,846
84543 청소력이나 아무것도 못버리는 사람 같은 책 읽어보신분~~ 12 정리 2012/03/21 2,833
84542 김밥을 건강한 재료로만 쌀수 있을까요? 28 건강한재료로.. 2012/03/21 3,921
84541 초등학교 총회때 아이들 데리고 가도 괜찮나요??? 급 3 총회 2012/03/21 1,086
84540 초등학생 생일잔치 금요일 저녘이 좋으세요 토요일 낮이 좋으세요 14 초등생일잔치.. 2012/03/21 1,732
84539 인터넷에서 사먹어본 양념게장 넘 맛있네요.. 1 ㅜㅜb 2012/03/21 946
84538 오늘 본 2개의 트윗에 맘이 가네요 4 공감 2012/03/21 866
84537 보험 일일이 다 타먹어야하나요? 6 백세보험 2012/03/21 1,911
84536 매연땜에 미치겠네요. 꺼먼먼지 적은 동네 추천해주세요 3 매연 2012/03/21 740
84535 등산화요, 꼭 발목까지 올라오는 스타일이어야 할까요? 9 추천좀.. 2012/03/21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