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느라고 대출 심하게 받은거 특근에 야근에 기회가 있다면 투잡까지 하면서 허리띠 졸라가면서 갚았고
그러면서 몸도 안좋아지고 해서 회사에서 독립했습니다, 아니 그만뒀습니다.
거의 2년이 되어 가네요...
어떤 분야이든지 바닥이 좁기때문에 그나마 안좋게 나오지 않아서 프리로라도 일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이젠
제 입에 풀칠할 정도는 되요.
그 일이 계속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개소개로 해서 다행히 일은 끊이지는 않고 있구요.
어제는 소개로 받은 새로운 고객을 만났는데 40대 여자분이셨어요.
저에게 "결혼 했느냐, 결혼했으면 아이는 몇이냐"고 물으시길래 "결혼은 했지만 아직 아이는 없다"고 말하니까
"왜 애가 없냐"고 하길래 그냥 대답은 안하고 살짝 웃음으로 떼웠어요.
헌데 다짜고짜 애를 낳지 않는건 나라에 대한 배신이라는둥 이기적이라는둥 얼른 불임클리닉 가라는둥
첨 보는 사람이 저에게 계속 그런식으로 말을 하는 거에요.
아무리 그쪽이 갑이고 제가 을이기로소니 이건 아닌 거잖아요?
성질대로 하고는 싶지만 차마 중간에 소개해주신 분 얼굴도 있고 제가 여기서 뒤집어 엎어 버리면 들어오는
일감도 줄어들테고 여러 생각이 들면서 참을 수밖에 없게 되더라구요.
저 지금은 아예 아이를 안 낳을 생각이지만 해도해도 안되서 포기한 거였거든요.
그 사람이 제 사정도 모르면서 그냥 저는 무시하면 되는데 그게 안되고 힘들더라구요
그 말을 당사자인 저한테만 해도 이렇게까지 열은 받지 않을텐데
그분 말고 다른 분하고도 일을 같이 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분이 이제 막 결혼한 분인 것 같은데
그분한테 "자기 빨리 애가져, 한살이라도 어릴때 가져, 안그러면 이사람(저)처럼 돼"
정말 표정관리 안되더군요.
오히려 다른 직원분이 민망해서 어쩔줄 몰라 하구요 나중에 저한테 원래가 말을 생각 안하고 함부로 하는 사람이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는 하는데 어떻게 신경이 안쓰여요?
이제 당분간 같이 엮이는데.......그냥 빨리 일이 끝나버렸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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