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좀 도와주세요.. 어린이집 결정 좀 도와주세요..

어렵네요 조회수 : 955
작성일 : 2012-02-14 13:36:02

이제 36개월, 우리나이로 딱 네살 큰애를 어린이집 보내려구요.

젊은 부부들이 많지 않은 동네라서 어린이집 선택 폭 자체가 너무 적어요.

그 중에 두군데 정도로 추려봤는데 아무리 봐도 이쪽은 이런 단점이, 저쪽은 저런 단점이 보여서..

보내긴 보내야겠는데 선뜻 결정을 못하겠어요.

 

1번 어린이집은 구립어린이집이에요.

복지관 안에 자리잡아서 외관도 번듯하고 아이들 통학로도 안전해요.

원장샘이 먹거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서 간식, 급식 걱정은 절대로 없다고 소문난 곳이지요.

그 원장선생님이 50대 초반정도로 보이는데 약간 보수적이랄까..

공무원 오래하셨던 분이라 그런지 좀 권위적인 분위기에요.

선생님들도 연령대가 어리다보니.. 대부분 스물 네다섯 정도 되어보이더라구요.

원장선생님 휘하에서 지휘받는 그런 분위기에요.

저희 애 데리고 상담 갔는데 상담실에서 아이가 가만히 못 있고 몸부림치니 눈빛이 좀 엄하셨구요 ;;

상담 나오면서 신발 신는데 아이가 앉아서 신지 않고 서서 신느라 휘청이니까 잔소리를 좀 하시네요.

교실을 좀 둘러보고 싶다니 복도에서 창문으로만 보시라.. 애들 방해된다.. 그러시구요. 흑.. 들어가 볼 생각도 안했구만!

그런데 저희 애가 낮잠을 꼬박꼬박 자는데 이 어린이집은 낮잠 재우고 3시 반경 하원을 시킨답니다.

시간 상으로는 제가 맡기기에도 딱 좋아요.

 

그러니까.. 먹거리나 위치, 보육 시간은 괜찮은데 원장선생님이 좀 엄해 보이신다는거.. 너무 체계적이라서

아이를 사랑으로 보듬는 분위기가 아니라는거.. 그게 제일 걸려요. 상담가서 한번만 본거라 단정은 어렵겠지만요.

 

2번 어린이집은 교회 어린이집이에요.

아주 큰 교회 부설인데, 교회 안에 있지는 않고 약간 떨어진 곳에 있어요.

저희 동네 특성상 아파트 벗어나면 바로 논밭이고 야트막한 동산이 있는데 거기 위치해요.

그래서 아이들 산책도 그 동네 밭으로 산으로 탁 트인 공간에서 하고 어린이집도 넓어요.

그런데 좀 허름해요. 뭐랄까.. 좀 깔끔하지가 않아요. 아주 큰 교회인데 부설 어린이집 시설이 이 정도라서..

어린이집으로 들어온 돈이 교회로 상당히 많이 흘러가겠구나.. 그런 추측이 들 정도에요.

먹는 것도 풀무원에서 제공받는다고 하는데 상담가서 급식시간이라 살짝 보니 좀 부실해 보이더군요.

간식은 일괄적으로 죽만 아침에 제공된다고 하구요.

원장선생님이나 보육선생님들은 다정해 보였어요. 1번 어린이집과는 분위기가 정반대인데..

저희 애랑 상담가서 원장실에서도 그렇고 아이들 노는 교실에서도 그렇고 선생님들이 이쁘다 이쁘다 잘한다 잘한다

쓰다듬으면서 정을 주시는데.. 그게 처음 상담간거라 그런지.. 원래 선생님들이 그런지.. 확신은 없네요.

선생님들이 다정한 만큼 뭔가 체계가 잡혀 보이진 않고.. 아무래도 교회 어린이집이라 신도 아이들이 많다고 하네요.

교회어린이집이라고 종교색을 띈 무슨 특별한 교육같은게 있지는 않다는데 영향은 좀 있겠죠.

저희는 천주교 신자라서.. 기독교분위기에 딱히 반감이 들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이 어린이집은 선생님들만 좋고 환경이나 먹거리나 .. 그런건 마음에 많이 걸린다는거.. 그게 문제에요.

 

1번 어린이집 보육 선생님들과도 좀 가까이서 말도 나눠보고 했으면 마음놓고 1번으로 보낼텐데

일단 원장선생님이 좀.. 자기 일에 대해 과하게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오히려 마음에 걸려요.

2번 어린이집이 교회에서 투자를 좀 해서 어린이집 실내외를 관리해 준다면 딱 좋겠건만.. 그렇지 않으니 문제구요.

 

아아아아.. 올해는 저희 애를 꼭 보내야 하는데,

다른 곳 알아보자니 너무 멀어서 알아볼 수도 없구요.

이 두 곳 중에서 보낸다면 어디로 보내는게 더 나을지요?

 

IP : 121.147.xxx.5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4 1:41 PM (58.239.xxx.82)

    .저는 1번요 약간 분위기 잡힌 곳이 낫지않을까요..처음 기관 둘러볼때 선생님 친절한 부분은 믿지를 못하겠어요..그러나 1번은 약간 엄한부분 말고는 다른점은 좋아보이거든요,,,교실 들여다보지않게 하는것도
    맞다고 봐요,,,불쑥? 외부인 들어오는것 아이들입장에선 방해이고 그걸 존중해주는것같아서 오히려 점수주고싶어요

  • 2. 분위기 무시못해요
    '12.2.14 1:48 PM (112.163.xxx.20)

    저도 2번이요
    울아이도 두번바꾸었는데 세살쯤첨보낸곳이 샘들얼굴에서 얼굴은웃는데도 밝음이없는그런면이나오더라구요
    아이도 그어린이집은안갈려구했었구요
    둘째로보낸어린이집은 원장님이랑 샘이 친절하고 잘웃고 시설은 좁지만 애도 빨리어린이집가고싶어하고 샘도좋다고하고 ... 애들은 샘이 젤중요한것같애요....

  • 3. 저라면 1번
    '12.2.14 1:49 PM (121.176.xxx.120)

    전 오히려 원장님이 그런 마인드가 좋은데요..남 눈치 안보고 엄마들한테 잘보이려고 안하고..딱 할일하고
    그리고 식재료 쓰는거 정말 맘에 들고 구립인점도 좋고...저역시 처음에 과하게 친절하고 눈웃음 많이 치는곳에 보냈다가 당한적이 있어서...차라리 처음부터 그냥 엄격하고 딱딱한곳이 낫던데요.

    그리고 원장보다 담당선생님하고 애들은 많이 생활합니다...

  • 4. 1번
    '12.2.14 2:02 PM (125.141.xxx.221)

    보내겠어요.

  • 5. 애플
    '12.2.14 2:07 PM (14.64.xxx.56)

    둘중 고르라면 1번이요.
    저도1번 유사한곳에 보냈었어요.
    원장이 깐깐하긴하나 위생,먹거리,시설
    엄청 신경쓰시더군요.

    2번은 매일 죽이 나온다는것에 감점이요.
    혹 전날 남은것 아닐런지...

  • 6. matthew
    '12.2.14 2:49 PM (119.71.xxx.188) - 삭제된댓글

    1번이요
    교실에서 원장이랑있을시간거의없어요
    담임만좋으면되구요
    오가다 만나는 원장잔소리쯤은 애들 들은척도안할꺼에요

  • 7. 금강의활
    '12.2.14 3:19 PM (218.154.xxx.233)

    저도 1번 추천요~
    처음에 친절히대하는 2번은, 과식적일 가능성도 많거든요

  • 8. ego
    '12.2.14 6:59 PM (115.91.xxx.2)

    첫인상도 중요하지만 다니다보면 다르게 느껴질지도 몰라요.
    일단 담임쌤이 아이와 더 많은 시간 공유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검증된 시설이 훨씬 나을것 같아요.
    저는 어린이집 결정할때 여러번 찾아가서 선생님들과 이야기 많이 해보고 결정했었어요.
    한번 봐서는 딱히 결정하기가 어렵더라구요. 좀 더 다녀보세요.
    애기 적응할겸 해서 왔다고 하면 여러번가도 반가워해주세요.

  • 9. 1번요
    '12.2.14 8:23 PM (180.66.xxx.223)

    교회 부설은 보여지기에 급급해요. 원장이 그런 식이면 담임샘은 그 요구 따라가느라 아이들에게 소홀하거자 짜증스러워해요. 사랑으로 가득찼으면 식단부터 제대로 채워져 있어야죠. 돈은 돈대로 내고, 아이들에게 쓰여져야 할 돈이 기부비슷하게 교회로 다 흘러가서 건물올리고 수익올리고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286 앞전에 연락 안됀다는 친구 후기 안올라왔죠? 궁금 2012/02/15 1,770
70285 강릉 한나절 즐길 곳은? 1 여행 2012/02/15 727
70284 교과서 다 받았나요? 1 .. 2012/02/15 559
70283 맛있는 시나몬롤 파는 빵집은 어디에? 5 시나몬 2012/02/15 1,825
70282 담양 메타세콰이아 길이 유료화 되었다구요? 8 허걱 2012/02/15 2,551
70281 혹시 이태리 로마나 베니스의 요즘 날씨 알고 계신분 계신가요? 4 ..... 2012/02/15 866
70280 검사 사위 혼수 72 혼수 2012/02/15 25,044
70279 세타필 로션 발림성이 어떤가요? 3 보들보들 2012/02/15 976
70278 공부하기 넘 싫어하는 아들놈~을 어떻게 처치할지 2 ㅠㅠ 2012/02/15 1,150
70277 친구랑 어제부터 연락두절인데...걱정해야하는거.겠죠? 걱정 2012/02/15 587
70276 서울에서 갈만한 1박2일 추천지가 어디가좋을까요? 1 1박2일 여.. 2012/02/15 459
70275 이 치킨의 정체는 뭘까요? 1 궁금 2012/02/15 901
70274 지금 hotmail 열리나요? 2 ... 2012/02/15 415
70273 경주 여행 많이 가나요? 7 요즘도 2012/02/15 1,189
70272 82 중독의 단계의 끝은 무엇입니까? 13 크하하 2012/02/15 2,878
70271 대구로 이사가려구요^^ 커텐집이랑 가구상 등 소개부탁드려요 4 좋아라 2012/02/15 833
70270 1980년대 후반 중문학과 전망이 어땠나요? 2 궁금이 2012/02/15 738
70269 입덧 괴로움..여기에서나마 하소연해요ㅠ.ㅠ 8 헤롱헤롱 2012/02/15 1,596
70268 고등학교 기숙사 입사시 꼭 필요한 물품(여학생)에 뭐가 더 있을.. 6 궁금 2012/02/15 861
70267 아들(고1)팬티 어디서 구매하시나요?도움 글 많이 주세요 6 온라인쇼핑 2012/02/15 1,079
70266 앞으로 수학 쉬워지나요? 5 학부모 2012/02/15 1,557
70265 변기통에 찬물받은 거 붓는거요 5 궁금 2012/02/15 2,012
70264 GNC 제품 장기복용해도괜찮을까요?? ... 2012/02/15 488
70263 늦둥이 동생 6 휴휴 2012/02/15 2,357
70262 설거지 양치 손씻을때 한두번 헹구는분 계신가여? 7 gg 2012/02/15 1,263